지진희 : 전문 사진가처럼 사진을 찍는다. 27살까지는 디자이너로 일했다. 금속공예가 취미다. 프라모델 조립을 잘 한다. 와인에 조예가 있어 책도 냈다. 집에는 장식장 가득 로봇 피겨가 있다. 하지만, 직업은 배우다. 별나다면 별나고 평범하다면 평범한, 혹은 평범하다가 별나거나 평범하면서도 별난 남자의 드라마보다 더 다채로운 이력.
남상민 : 지진희가 27살에 연기자로 데뷔하기 전 일했던 회사의 디자이너. 당시 남상민은 지진희를 양아들처럼 아꼈고, “디자인 일을 할 때와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할 때 눈빛이 다르다”며 그에게 사진을 권하기도 했다. 당시 지진희는 카메라를 사려고 한 달 월급 45만원 중 40만원을 저축하고, 야근수당 1만원을 벌려고 매일 선배들 대신 야근을 했다. 지진희가 데뷔 직후부터 어른스럽고 생각 많은 캐릭터를 할 수 있었던 건 이때의 경험 때문일 듯.
금성무 : 홍콩 배우. 지진희는 지난 1997년 금성무가 출연했던 한 CF의 대역이었다. 금성무가 CF 촬영 당시 계약서에 약속된 촬영 시간을 넘겼다는 이유로 홍콩으로 귀국, 당시 현장에 있던 지진희가 ‘스쳐지나가는 금성무’ 부분을 촬영했다고. 이후 지진희는 우연히 당시 전도연과 김혜수의 매니저를 했던 박성혜의 눈에 띄었고, 박성혜는 연기하기 싫다는 지진희를 설득하기 위해 1년여 동안 지진희와 종종 술을 마시며 그를 설득했다. 결국 지진희는 IMF로 회사의 정리해고가 시작될 때 “나 좀 살려 달라”는 말을 하던 선배의 말을 듣고 아내와 자식이 없는 자신이 회사를 관두기로 결정, “2년만 해보고 안 되면 관두겠다”며 연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지진희는 2005년 <퍼햅스 러브>에 금성무와 함께 출연한다.
황인뢰 : 드라마 감독. 지진희는 황인뢰가 연출한 MBC <베스트 극장>의 ‘창포 필 무렵’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고, 그 인연으로 KBS <여비서>와 MBC <한뼘 드라마>의 ‘그녀의 냉장고 안에 머물러 있는 것’에도 출연했다. 당시 지진희는 자신이 드라마에 출연해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신기하게 여겼다고. 또한 그는 박광수 감독이 <이재수의 난>을 찍을 당시 자신을 캐스팅하자 “왜 나를 뽑았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캐스팅 된 과정이나 감독들의 반응을 보면 본인만 모를 뿐 다들 배우의 끼가 있다고 인정한 것일지도. 지진희는 훗날 “난 내가 소심하고 차분한 A형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변덕스럽고 뜨거운 B형이었다. 나도 모르게 배우의 피도 있었나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종록 : 지진희가 처음으로 비중 있는 배역에 출연한 SBS <줄리엣의 남자>의 감독. 당시 데뷔한지 1년도 안 돼 주연급 배역에 캐스팅된 지진희는 부족한 연기력으로 오종록 감독에게 많은 지적을 받았다. 이 때 지진희는 술의 힘을 빌려 “그렇게 혼낼 거면서 왜 날 캐스팅했냐. 처음 출연하는 건데 이해해 달라”고 말했고, 오종록 감독은 지진희를 혼내는 대신 “신인인데 그럴 수도 있다”면서 지진희를 이해하며 그에게 연기에 필요한 책을 추천했다. 결국 지진희는 <줄리엣의 남자>의 16, 17회쯤부터 연기의 감을 잡게 됐다. 당시 지진희는 <줄리엣의 남자>에 대한 부담감으로 끝날 때 쯤 몸무게가 10kg 정도 빠졌다고 한다.
이영애 : MBC <대장금>에 함께 출연한 배우. 원래 지진희는 이영애 주연의 KBS <초대>에 출연할 뻔하기도 했다. 지진희는 <대장금>에서 강직한 성격의 종사관 민정호를 연기,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얻는다. 지진희가 <퍼햅스 러브>에 출연한 것도 연출자인 진가신 감독이 홍콩에서 인파에 둘러싸인 그에게 흥미를 느꼈기 때문. 하지만 지진희는 “내 실력보다 과한 관심과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같다”며 당시 인기를 부담스러워 했고, “민정호 할 때는 좀 답답하기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진희는 <대장금>을 제외하면 민정호 같은 ‘착한남자’로 출연한 경우는 거의 없다. <대장금> 직후에는 SBS <파란만장 미스 김의 10억 만들기>에서 무례한 성격의 남자로 출연해 그가 민정호의 이미지를 유지하길 바란 광고주들에게 싫은 소리를 들었을 정도. 또한 지진희는 중고등학교 시절까지는 “욕이 대화의 대부분”이었다가 자신처럼 욕하는 할아버지를 보고 나이 들어 그렇게 되기 싫어 욕을 하지 않게 됐다고.
문소리 : 영화 <여교수의 은밀한 유혹>에 함께 출연한 배우. <여교수의 은밀한 유혹>은 그의 연기 인생에 전환점이 된 작품으로, 그는 이 영화에서 ‘양아치’같은 구석마저 있는 만화가를 연기했다. 또한 그는 잔인할 만큼 과격한 액션의 영화 <수>, 오랜 복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운동권 출신의 남자를 연기한 <오래된 정원> 등으로 연기 폭을 넓혔다. 그는 20대 후반까지 직장 생활을 했고, <대장금>으로 스타가 됐지만 그 이미지를 계속 유지하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감독들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어른 남자를 연기할 배우를 찾을 때, 지진희는 마치 옷을 입는 것처럼 그 배역들을 연기할 수 있었다. 존재감은 있지만 변신이 어색하지 않은 배우. 지진희는 “스타가 되면 포기하고 제약 받는 부분이 너무 많다. 나는 전율을 일으키는 연기를 하는 배우와 그 시대가 대중적으로 좋아하는 연기를 하는 배우 사이에서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염정아 :, <오래된 정원>에 함께 출연한 배우. 지진희는 염정아의 결혼식 사회를 보기도 했고, “서로 무슨 말을 다 이해하고 기분 상하지 않을 정도”로 친하다. 지진희는 염정아와 촬영 중 자주 함께 술을 마시며 친해졌고, 비슷한 과정을 거쳐 조승우와도 친해졌다. 또한 문소리와는 조승우, 황정민과 함께 꼼장어를 먹는 자리에서 만나 친해졌고, 야구팀 플레이보이즈에서 뛰면서 여러 배우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가든 배우든 직장에 잘 적응하고 일 잘하는 사람의 친화력이란 이런 걸지도.
짐 자무시 : 지진희가 가장 좋아하는 해외 영화감독. 지진희는 직장 생활을 하던 당시 대종상 영화제 부대 행사로 세계의 명작들을 소개하는 행사의 포스터를 직접 제작했다. 그 때 지진희는 포스터에서 필름 아래로 옷을 다 벗고 있는 남자 모델로 직접 출연했고, 그 때 영화제 무료 티켓을 받아 <천국보다 낯선>을 봤다. 그는 “대사도 별로 없고 사건도 별로 없지만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충분하게 주는” 이 영화에 반했다고.
엄정화 : KBS <결혼 못하는 남자>에 함께 출연중인 배우. 지진희는 “무난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퍼햅스 러브>, <오래된 정원>을 할 수 있다. 무난해서 다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지만,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의 그는 더 이상 무난하지 않다. 지진희는 이 드라마에서 말투와 표정, 행동거지까지 다른 사람과 완전히 차별화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전의 그가 어느 작품에서나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남자를 연기했다면,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의 그는 더욱 창조적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며 작품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또한 지진희는 <결혼 못하는 남자>의 조재희처럼 금속 공예, 프라모델 조립 등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고기를 좋아하며, 자신의 로봇 피겨들만큼은 아들이 가지고 놀지 못하게 옷장에 숨겨놓고 밤에 몰래 꺼내 본다. 조재희는 드라마에 등장한 새로운 직장남성의 캐릭터고, 지진희는 조재희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반영한다. 지진희의 지난 10년이 보통의 직장인에서 배우로 변하며 다양한 연기를 해본 과정이었다면, 앞으로의 그는 자신의 인생을 연기에 투영하면서 연기 스타일을 가지는 과정을 밟을지도 모른다. 직장인이 어느 날 연기자가 되고, 다시 연기생활을 직장처럼 여기게 되는 인생. 그리고 그 단계를 차근차근 거친 사람의 자유로움. “책임져야할 게 많은 대신 자유로워서” 20대에도 30대가 좋았고,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는 이 남자의 인생에는 앞으로도 하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이 가득하지 않을까.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남상민 : 지진희가 27살에 연기자로 데뷔하기 전 일했던 회사의 디자이너. 당시 남상민은 지진희를 양아들처럼 아꼈고, “디자인 일을 할 때와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할 때 눈빛이 다르다”며 그에게 사진을 권하기도 했다. 당시 지진희는 카메라를 사려고 한 달 월급 45만원 중 40만원을 저축하고, 야근수당 1만원을 벌려고 매일 선배들 대신 야근을 했다. 지진희가 데뷔 직후부터 어른스럽고 생각 많은 캐릭터를 할 수 있었던 건 이때의 경험 때문일 듯.
금성무 : 홍콩 배우. 지진희는 지난 1997년 금성무가 출연했던 한 CF의 대역이었다. 금성무가 CF 촬영 당시 계약서에 약속된 촬영 시간을 넘겼다는 이유로 홍콩으로 귀국, 당시 현장에 있던 지진희가 ‘스쳐지나가는 금성무’ 부분을 촬영했다고. 이후 지진희는 우연히 당시 전도연과 김혜수의 매니저를 했던 박성혜의 눈에 띄었고, 박성혜는 연기하기 싫다는 지진희를 설득하기 위해 1년여 동안 지진희와 종종 술을 마시며 그를 설득했다. 결국 지진희는 IMF로 회사의 정리해고가 시작될 때 “나 좀 살려 달라”는 말을 하던 선배의 말을 듣고 아내와 자식이 없는 자신이 회사를 관두기로 결정, “2년만 해보고 안 되면 관두겠다”며 연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지진희는 2005년 <퍼햅스 러브>에 금성무와 함께 출연한다.
황인뢰 : 드라마 감독. 지진희는 황인뢰가 연출한 MBC <베스트 극장>의 ‘창포 필 무렵’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고, 그 인연으로 KBS <여비서>와 MBC <한뼘 드라마>의 ‘그녀의 냉장고 안에 머물러 있는 것’에도 출연했다. 당시 지진희는 자신이 드라마에 출연해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신기하게 여겼다고. 또한 그는 박광수 감독이 <이재수의 난>을 찍을 당시 자신을 캐스팅하자 “왜 나를 뽑았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캐스팅 된 과정이나 감독들의 반응을 보면 본인만 모를 뿐 다들 배우의 끼가 있다고 인정한 것일지도. 지진희는 훗날 “난 내가 소심하고 차분한 A형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변덕스럽고 뜨거운 B형이었다. 나도 모르게 배우의 피도 있었나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종록 : 지진희가 처음으로 비중 있는 배역에 출연한 SBS <줄리엣의 남자>의 감독. 당시 데뷔한지 1년도 안 돼 주연급 배역에 캐스팅된 지진희는 부족한 연기력으로 오종록 감독에게 많은 지적을 받았다. 이 때 지진희는 술의 힘을 빌려 “그렇게 혼낼 거면서 왜 날 캐스팅했냐. 처음 출연하는 건데 이해해 달라”고 말했고, 오종록 감독은 지진희를 혼내는 대신 “신인인데 그럴 수도 있다”면서 지진희를 이해하며 그에게 연기에 필요한 책을 추천했다. 결국 지진희는 <줄리엣의 남자>의 16, 17회쯤부터 연기의 감을 잡게 됐다. 당시 지진희는 <줄리엣의 남자>에 대한 부담감으로 끝날 때 쯤 몸무게가 10kg 정도 빠졌다고 한다.
이영애 : MBC <대장금>에 함께 출연한 배우. 원래 지진희는 이영애 주연의 KBS <초대>에 출연할 뻔하기도 했다. 지진희는 <대장금>에서 강직한 성격의 종사관 민정호를 연기,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얻는다. 지진희가 <퍼햅스 러브>에 출연한 것도 연출자인 진가신 감독이 홍콩에서 인파에 둘러싸인 그에게 흥미를 느꼈기 때문. 하지만 지진희는 “내 실력보다 과한 관심과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같다”며 당시 인기를 부담스러워 했고, “민정호 할 때는 좀 답답하기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진희는 <대장금>을 제외하면 민정호 같은 ‘착한남자’로 출연한 경우는 거의 없다. <대장금> 직후에는 SBS <파란만장 미스 김의 10억 만들기>에서 무례한 성격의 남자로 출연해 그가 민정호의 이미지를 유지하길 바란 광고주들에게 싫은 소리를 들었을 정도. 또한 지진희는 중고등학교 시절까지는 “욕이 대화의 대부분”이었다가 자신처럼 욕하는 할아버지를 보고 나이 들어 그렇게 되기 싫어 욕을 하지 않게 됐다고.
문소리 : 영화 <여교수의 은밀한 유혹>에 함께 출연한 배우. <여교수의 은밀한 유혹>은 그의 연기 인생에 전환점이 된 작품으로, 그는 이 영화에서 ‘양아치’같은 구석마저 있는 만화가를 연기했다. 또한 그는 잔인할 만큼 과격한 액션의 영화 <수>, 오랜 복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운동권 출신의 남자를 연기한 <오래된 정원> 등으로 연기 폭을 넓혔다. 그는 20대 후반까지 직장 생활을 했고, <대장금>으로 스타가 됐지만 그 이미지를 계속 유지하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감독들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어른 남자를 연기할 배우를 찾을 때, 지진희는 마치 옷을 입는 것처럼 그 배역들을 연기할 수 있었다. 존재감은 있지만 변신이 어색하지 않은 배우. 지진희는 “스타가 되면 포기하고 제약 받는 부분이 너무 많다. 나는 전율을 일으키는 연기를 하는 배우와 그 시대가 대중적으로 좋아하는 연기를 하는 배우 사이에서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염정아 :
짐 자무시 : 지진희가 가장 좋아하는 해외 영화감독. 지진희는 직장 생활을 하던 당시 대종상 영화제 부대 행사로 세계의 명작들을 소개하는 행사의 포스터를 직접 제작했다. 그 때 지진희는 포스터에서 필름 아래로 옷을 다 벗고 있는 남자 모델로 직접 출연했고, 그 때 영화제 무료 티켓을 받아 <천국보다 낯선>을 봤다. 그는 “대사도 별로 없고 사건도 별로 없지만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충분하게 주는” 이 영화에 반했다고.
엄정화 : KBS <결혼 못하는 남자>에 함께 출연중인 배우. 지진희는 “무난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퍼햅스 러브>, <오래된 정원>을 할 수 있다. 무난해서 다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지만,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의 그는 더 이상 무난하지 않다. 지진희는 이 드라마에서 말투와 표정, 행동거지까지 다른 사람과 완전히 차별화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전의 그가 어느 작품에서나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남자를 연기했다면,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의 그는 더욱 창조적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며 작품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또한 지진희는 <결혼 못하는 남자>의 조재희처럼 금속 공예, 프라모델 조립 등 무엇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고기를 좋아하며, 자신의 로봇 피겨들만큼은 아들이 가지고 놀지 못하게 옷장에 숨겨놓고 밤에 몰래 꺼내 본다. 조재희는 드라마에 등장한 새로운 직장남성의 캐릭터고, 지진희는 조재희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반영한다. 지진희의 지난 10년이 보통의 직장인에서 배우로 변하며 다양한 연기를 해본 과정이었다면, 앞으로의 그는 자신의 인생을 연기에 투영하면서 연기 스타일을 가지는 과정을 밟을지도 모른다. 직장인이 어느 날 연기자가 되고, 다시 연기생활을 직장처럼 여기게 되는 인생. 그리고 그 단계를 차근차근 거친 사람의 자유로움. “책임져야할 게 많은 대신 자유로워서” 20대에도 30대가 좋았고,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는 이 남자의 인생에는 앞으로도 하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이 가득하지 않을까.
Who is next글. 강명석 (two@10asia.co.kr)
지진희와 함께 MBC <러브레터>에 출연했던 수애가 나온 MBC <회전목마>에 등장한 정준하와 MBC <무한도전>에 출연중인 박명수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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