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다가가기
신라의 F4, 서라벌 10화랑 중 하나인 비천지도의 수장. 의외로 꽃(花)답지 못한 10화랑 가운데 군계일학 급 미모를 자랑하고 있어 ‘알천’이라 쓰고 ‘알천랑♡’이라 읽는다. ‘한번 화랑은 영원한 화랑’을 인생 모토로 살고 있으며 “어디서 감히 낭도 따위가 나서는 게냐?” “하오나 이는 화랑의 일이옵니다” “우리 비천지도는 임무에 물러선 적도 실수를 한 적도 없어!” 등이 입버릇인 그에게 세상은 ‘비천지도>나머지 화랑>낭도>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기타 민간인’ 으로 구성되어 있다.

좋아하는 것은 군령과 군례, 자주 하는 말은 “당장 돌격하라! 돌격해! 너도 살고 싶음 당장 돌격해!”인 대쪽 같은 알천랑. 전쟁터에서 죽음이 목전에 닥치자 “우린! 신라의 화랑 비천지도다! 명예롭게 죽어 모두 화사당에서 만날 것이다! 화사당에서 만나자!”고 외쳐대고, 부상자들을 베어 죽일 땐 “너희의 식솔은 신라가 지켜줄 것이며, 너희는 신라가 기억할 것이다!”라는 공허한 다짐에도 혹하게 되는 것은 얼굴에 줄무늬를 긋고 나팔을 불 때의 야성미와 빗물에 젖은 흐린 눈썹에서 느껴지는 비장미 때문이 아닐까. 게다가 입만 살아서 솔선수범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부상을 당하자 “나를 베어라! 우리는 더 이상 싸울 수 없다! 베어라!”라며 희생을 자처하는 모습은 실로 보기 드문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현신이라고 할 수 있다.

갈래 : 드라마, 화랑도, 아이돌

[1점 문제]Q. 다음 알천랑의 대사에서 괄호 안에 공통으로 들어갈 단어를 고르시오.

“너희 ( ) 때문에 우리가 불명예를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내 ( ) 저것들을 맡는 순간부터 재수가 없었어.”
“병참이나 지키라는 건가. ( ) 저 머저리들을 데리고!”

1) 차마고도
2) 죽방고도
3) 용화향도
4) 김포가도
5) 아리가또

[2점 문제]Q. 다음 중 알천랑의 대사가 맞는 것을 고르시오.

1) 니가 가라, 서라벌.
2) 전시에 장수는 군령이 생각이다.
3) 모두 활 한 번 못 쏴 보고 죽을 것이냐!
4) 같이 살 수가 없다는데도! 같이, 싸울 수가 없다는데도!
5) 어떠한 시신도 수습하지 못하며, 백제인의 발아래서 치욕을 당할 것이다.

[수능에는 안 나오는 본격 화랑 사생활 문제]Q. 다음 중 각 화랑과 관련된 내용으로 틀린 것을 고르시오.

1) 비천지도의 알천 – 호랑이를 한 손으로 때려잡는다고 한다.
2) 용화향도의 유신 – 어린 시절 복숭아를 충분히 섭취했다.
3) 일월성도의 보종 – 언제나 모친의 관심에 목마르다.
4) 운상인도의 선열 – 후생에 어류와 관련된 별명을 얻었다.
5) 청룡익도의 석품 – 같이 술 마시기 싫은 성격이다.

* 정답은 다음 주에 발표됩니다.

* 지난 주 정답
1점 문제 – 5
2점 문제 – 5
3점 문제 – 5

오답 꼼꼼 체크!
3점 문제 – 주어진 상황에 맞는 조재희의 반응을 고르는 문제입니다. 1) 전화 받을 때 : 왜. 2) 질문 받으면 : 뭐? 3) 설명 들은 뒤 : 관심 없어. 등은 조재희로서는 자연스런 반응입니다. 4)의 경우 조재희는 “대단히 유감이네요”라고 말하는 장문정 선생을 비꼬기 위해 “동감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제 아무리 조재희라 해도 마흔 살 생일을 맞아 항문 검사를 당하는 와중에 “수고하십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실전! 고난도 말하기 전략]
* 공개방송 자리배치에 임하는 팬클럽 임원의 자세
네 놈이 우리 팬들을 망친 것이다! 무대 아래에서 20보 앞까지 잠입했다면 이탈자 없이 맨 앞자리를 차지했을 것이다! 네 놈이 50보 앞에서 소리를 지르며 새치기를 하였다! 하여, 십여 명의 팬들이 줄에서 쫓겨났다! 네 놈을 처단하여 지엄한 군령의 본을 삼을 것이다!

* 초면에 반말하는 자에게
너흰 내가 낸 세금으로 밥 먹고 있어. 예의를 취하고, 항상 존대하도록 하라.

* 살기 좋은 세상 만들기, 참~ 쉽죠잉?
지금은 전시다! 그런 개그가 통할 것 같은가! 현실을 직시하라!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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