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장 견학하기
전주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 말고도 실제로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졌다. <질투는 나의 힘>의 배경이 된 문화촌과 <사랑해 말순씨>의 올망졸망한 동네도 전주 기자촌의 풍경이다. 오늘은 영화의 도시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이하 촬영소)를 찾아가보자. 개관 1년째를 맞고 있는 촬영소에서는 이미 <쌍화점>, <그림자 살인>, <마더>, <여고괴담5> 등이 촬영되었고, 현재도 하반기 기대작인 강동원, 임수정 주연의 <전우치전>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촬영소는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촬영이 끝난 현장을 개방하고 있는데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동안에는 <그림자 살인>의 소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여류발명가 순덕이 발명한 만시경이나 멋쟁이 탐정 홍진호의 의상을 직접 볼 수 있다. 또 영화 촬영현장의 부엌인 밥차 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KBS ‘1박 2일’ 멤버들이 호사스런 아침으로 극찬하는 밥차에서 점심을 먹고 촬영소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이벤트를 둘러보자. 영화를 주제로 한 마임과 마술 무대가 상시로 공연되고 있고, 단편영화 또한 무료로 상영되고 있다. 구한 말 경성의 뒷골목은 타임머신을 타지 않아도 지금 전주에서 만날 수 있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_ 전주시 완산구 상림동 538번지│063-222-0244



상덕카레
맛의 고장 전주에는 푸짐한 먹거리가 넘쳐난다. 상다리가 휘어지는 한정식부터 콩나물국밥, 전주비빔밥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음식들을 매일같이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내내 진수성찬만을 먹을 수는 없는 법. 하루쯤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을 때, 카레가 어떨까? 밥상 위의 덕이라는 상덕카레는 집에서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카레를 팔고 있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다. 큐민, 버섯, 고구마, 콩 등을 넣어 만든 채식카레는 누구나 좋아할 만큼 정성스럽다. 곁들여 나오는 요거트와 담백한 상덕빵도 주인장이 매일 직접 만들어 카레를 다 먹고 난 후 깔끔한 마무리로 훌륭하다. 매운맛과 부드러운 맛 2가지가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 따라 골라먹자. 매운맛은 카레라고 얕잡아 봤다간 혀가 얼얼할 정도이니 신중히 선택하도록.
상덕카레_ 한옥마을 중앙초등학교 뒤편

글. 전주=이지혜 (seven@10asia.co.kr)
사진. 전주=이원우 (four@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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