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정말 ‘불면의 밤’ 맞나요?
5일 새벽 3시, 다나카 노보루의 <창녀고문지옥>, <미인난무:고문!>, <유부녀 집단폭행치사사건> 3편을 연속 상영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는 졸린 공기가 가득하다. 갖가지 고문과 가학적인 성행위가 난무하는 충격적인 영상도 새벽 3시를 넘어가는 시간엔 속수무책이다. 하나 둘 고개를 떨구고 꿈나라로 낙오되는 관객들이 늘어간다. 영화 한 편이 끝날 때마다 주어지는 15분의 쉬는 시간에는 무료로 간식도 제공되지만 토막잠을 선택하는 관객이 더 많다. 그러나 3일 동안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불면의 밤’에는 매일, 최대 1700여명이 찾는 등 ‘이 밤을 불태우는’ 인기 섹션임을 증명했다.

사진. 전주=이원우 (four@10asia.co.kr)
글. 전주=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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