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패밀리가 떴다. 게다가 대본이 개입할 여지도 없다. 직업적으로 성공한 4명의 엄마들이 자신의 실제 자녀와 함께 출연해 ‘일과 가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가는 과정을 보여줄 스토리온의 리얼 버라이어티 <수퍼맘>의 제작 발표회가 23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스토리온 이충효 사업부장과 ‘수퍼맘’이 되어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공개하게 될 개그우먼 조혜련, 뮤지컬 배우 최정원, 영어 MC 박현영이 참석했다. 함께 출연하는 탤런트 이상아는 드라마 촬영을 이유로 불참했다.

“아이가 방송을 하면서 엄마의 일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채널의 주 시청자들인 여성들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주제가 자녀 교육이다.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진짜 목소리로 들려주고 싶었다”는 이충효 사업부장의 말처럼, <수퍼맘>은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4명의 출연자는 완벽한 사회인으로서 기능하고, 가정에서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현대여성들을 대변하는 입장이다. 이들은 커리어를 위해 많은 시간을 자녀들과 보내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자 자녀와의 관계에 있어서 과도하게 야단을 친다거나, 충분히 애정 표현을 못하고 있다거나, 지나친 성취를 요구하는 등 다양한 문제점을 보여 줄 예정이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제작진은 녹화에 앞서 PAT(Parenting Attitude Test : 부모양육태도검사)를 실시해 각자의 성향을 분석하고, 자녀들의 속마음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실질적인 문제를 직시하도록 돕는다. 또한 매회 자녀의 소원을 들어주는 미션을 통해 각자의 자녀 교육관을 비교하는 동시에 이들이 경험을 통해 깨달아가는 진정한 ‘수퍼맘’이 되는 비결을 전달해 준다. 재미 못지않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기대 되는 것은 어떤 대본과 설정으로도 만들어 낼 수 없는 리얼한 관계 변화의 과정에 있다. 이미 2회 차 촬영을 마친 조혜련은 “아이가 방송에 참여 하면서 엄마의 일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며 뿌듯한 소감을 밝혔고, 평소 아이에게 요구사항이 많았던 최정원은 “엄마가 자꾸 강요하면 가출하겠다고 말하는 딸아이의 인터뷰를 보고 너무 놀랐다. 마냥 어린 아이인 줄 알았는데, 속으로는 복잡한 생각들을 하고 있더라”며 실제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심경의 변화를 전했다. 또한 박현영은 “적나라한 실생활을 공개하면서 나의 치부가 드러날까 걱정도 많았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하면서도,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극성스러워 보이는 자신의 평소 이미지에 대한 주변의 오해를 불식 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관계의 변화는 가족들 뿐 아니라, 출연자 사이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듯, 조혜련과 박현영, 최정원은 소리 높여 서로의 장점을 칭찬하기도 했다. 워킹맘이라는 공통점을 기반으로 서로에게서 배울 점을 찾아가는 이들의 거침없고 화끈한 입담은 실제 프로그램에도 많은 활기를 부여할 예정. “4명이 한 사람이 된 듯, 4명이 400명이 된 듯” 촬영에 임하고 있다는 최정원의 말처럼 왁자한 버라이어티함 속에서도 좋은 호흡을 보여 줄 ‘워킹맘들의 수퍼맘 되기 프로젝트’는 3월 26일부터 8주간, 매주 목요일 밤 자정에 방송된다.

사진제공_ 온미디어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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