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is 문채원(文彩元). 채색 채에 으뜸 원을 쓴다.
생년월일은 1986년 11월 13일.
부모님, 그리고 네 살 차이 남동생과 같이 지낸다. 부모님께서는 처음에 연예 기획사에 들어가는 걸 원하지 않으셨다.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야 연예인의 길을 허락해주셨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대구에서 서울 청담동으로 올라왔다. 얼굴 까맣고 사투리 쓰는 지방 아이가 적응하기에는 너무 고급스런 동네여서 누구 따돌리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데 괜히 주눅이 들었던 것 같다.
대구 사투리는 중학교 올라가기 전에 고쳤다. 표준말을 쓰려고 했다기보다 사투리를 안 쓰려고 했다. 집안사람들에게도 사투리를 못 쓰게 했다. 그런데 초등학교 때의 나를 아는 아이들이 반 가까이 같은 중학교로 올라왔다.(웃음)
회화 전공으로 선화예고에 진학했다. 그림에 약간 소질이 있기도 했겠지만 중학교 때 아이들과 대화를 잘 하지 않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그림에 더 몰두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 우리 학교에 연예 기획사 담당자들이 캐스팅을 하러 많이 왔다. 리틀엔젤스 회관에서 영화제 시상식 같은 것도 열리고 우리 학교는 그 옆이었으니까. 사실 예고 애들이 특별히 예쁜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예쁘다고 생각하고 자주 왔다.
중요한 미팅이 있기 전날 밤 이상하게 꼭! 라면이 먹고 싶다.(웃음) 이렇게 얘기하면 프로 정신이 부족하다고 할지도 모르겠는데 그럴 때 대부분 라면의 유혹에 넘어간다.
<달려라 고등어>의 윤서 역 오디션 전날 머리맡에 두고 자던 아로마 향이 넘어져 눈썹 부근에 화상을 입었다. 정말 회사 분들 모두 식겁해했는데 그 역을 정말 하고 싶어서 붕대로 이마를 감고 뛰어가 오디션을 봤다.
야자와 아이의 만화책 <나나>와 <파라다이스 키스>를 좋아한다. 나나와 하치의 우정(<나나>)이나, 유카리와 조지의 사랑 얘기(<파라다이스 키스>)도 좋지만 섬세한 그림체가 정말 좋다.
올해 연예뉴스는 부고 소식도 많고 기억나는 일도 많다. 그래도 그중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던 문근영 씨 기부 소식에 제일 놀랐다. 정말 나는 할 수 없는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디씨 인사이드 <바람의 화원> 갤러리는 처음에만 조금 보다가 안 본다. 분량도 엄청나지만 우선 좋게 봐주시는 게 대부분이라. 오히려 안 좋은 얘기가 나올만한 포털 게시판을 찾아본다.(웃음)
외국에서 살다 온 사람이 한국어 쓰는 말투라는 얘기를 제법 듣는다. 사투리를 고치면서 생긴 습관이지 않을까 싶다. 생각은 이미 정리가 됐는데 말은 한 템포 늦춰서 표준어를 쓰려니 이런 말투가 생긴 것 같다.
육체적으로 힘든 것만 따지면 영화 <울학교 ET>가 최고였던 것 같다. 원조교제하려는 아저씨에게 두들겨 맞고,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신까지 찍었으니까. 하지만 신경 쓰이는 걸로는 20부를 끌고 가야하는 <바람의 화원>이 가장 힘들었다.
여자를 좋아하는 역을 다시 맡을 확률은 없을 거란 생각에 마음이 좀 편하다.(웃음) 솔직히 너무 어려웠다. 남자인줄 알았다가 여자인 걸 알게 됐을 때를 표현하는 게 정말 부담됐다. 그렇다고 남자와의 멜로는 잘 할 거 같나 하면 그것도 잘 모르겠다.
정향이 처한 상황을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누군가에게 팔려가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애정 역시 억제해야 한다는 게. 김조년의 따귀라도 때려야 정상 아닐까.(웃음)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생년월일은 1986년 11월 13일.
부모님, 그리고 네 살 차이 남동생과 같이 지낸다. 부모님께서는 처음에 연예 기획사에 들어가는 걸 원하지 않으셨다.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야 연예인의 길을 허락해주셨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대구에서 서울 청담동으로 올라왔다. 얼굴 까맣고 사투리 쓰는 지방 아이가 적응하기에는 너무 고급스런 동네여서 누구 따돌리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데 괜히 주눅이 들었던 것 같다.
대구 사투리는 중학교 올라가기 전에 고쳤다. 표준말을 쓰려고 했다기보다 사투리를 안 쓰려고 했다. 집안사람들에게도 사투리를 못 쓰게 했다. 그런데 초등학교 때의 나를 아는 아이들이 반 가까이 같은 중학교로 올라왔다.(웃음)
회화 전공으로 선화예고에 진학했다. 그림에 약간 소질이 있기도 했겠지만 중학교 때 아이들과 대화를 잘 하지 않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그림에 더 몰두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 우리 학교에 연예 기획사 담당자들이 캐스팅을 하러 많이 왔다. 리틀엔젤스 회관에서 영화제 시상식 같은 것도 열리고 우리 학교는 그 옆이었으니까. 사실 예고 애들이 특별히 예쁜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예쁘다고 생각하고 자주 왔다.
중요한 미팅이 있기 전날 밤 이상하게 꼭! 라면이 먹고 싶다.(웃음) 이렇게 얘기하면 프로 정신이 부족하다고 할지도 모르겠는데 그럴 때 대부분 라면의 유혹에 넘어간다.
<달려라 고등어>의 윤서 역 오디션 전날 머리맡에 두고 자던 아로마 향이 넘어져 눈썹 부근에 화상을 입었다. 정말 회사 분들 모두 식겁해했는데 그 역을 정말 하고 싶어서 붕대로 이마를 감고 뛰어가 오디션을 봤다.
야자와 아이의 만화책 <나나>와 <파라다이스 키스>를 좋아한다. 나나와 하치의 우정(<나나>)이나, 유카리와 조지의 사랑 얘기(<파라다이스 키스>)도 좋지만 섬세한 그림체가 정말 좋다.
올해 연예뉴스는 부고 소식도 많고 기억나는 일도 많다. 그래도 그중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던 문근영 씨 기부 소식에 제일 놀랐다. 정말 나는 할 수 없는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디씨 인사이드 <바람의 화원> 갤러리는 처음에만 조금 보다가 안 본다. 분량도 엄청나지만 우선 좋게 봐주시는 게 대부분이라. 오히려 안 좋은 얘기가 나올만한 포털 게시판을 찾아본다.(웃음)
외국에서 살다 온 사람이 한국어 쓰는 말투라는 얘기를 제법 듣는다. 사투리를 고치면서 생긴 습관이지 않을까 싶다. 생각은 이미 정리가 됐는데 말은 한 템포 늦춰서 표준어를 쓰려니 이런 말투가 생긴 것 같다.
육체적으로 힘든 것만 따지면 영화 <울학교 ET>가 최고였던 것 같다. 원조교제하려는 아저씨에게 두들겨 맞고,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신까지 찍었으니까. 하지만 신경 쓰이는 걸로는 20부를 끌고 가야하는 <바람의 화원>이 가장 힘들었다.
여자를 좋아하는 역을 다시 맡을 확률은 없을 거란 생각에 마음이 좀 편하다.(웃음) 솔직히 너무 어려웠다. 남자인줄 알았다가 여자인 걸 알게 됐을 때를 표현하는 게 정말 부담됐다. 그렇다고 남자와의 멜로는 잘 할 거 같나 하면 그것도 잘 모르겠다.
정향이 처한 상황을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누군가에게 팔려가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애정 역시 억제해야 한다는 게. 김조년의 따귀라도 때려야 정상 아닐까.(웃음)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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