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밥은 먹고 다니냐’ 임형주. /사진=SBS플러스 방송 캡처
‘밥은 먹고 다니냐’ 임형주. /사진=SBS플러스 방송 캡처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이혼설, 여성 호르몬 주사설 등 자신을 둘러싼 루머를 해명했다. 또한 그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곡을 발표한 후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방송 출연 섭외가 다 끊겼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4명의 여성과 교제했다며 연애담도 털어놓았다.

지난 13일 방송된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출연했다.

임형주는 “김수미 선생님 팬이다. 선생님 욕 영상을 거의 3000번은 본 것 같다. 대리만족을 느낀다. 바람 잘 날 없는 세계 무대라고 하는데 선생님 영상 보면서 스트레스를 날렸다”며 김수미와의 만남을 기뻐했다. 그는 “내가 비행기를 많이 타지 않나. 선생님 영상을 태블릿 PC에 넣고 (기내에서) 보다가 너무 크게 웃어서 일본 항공사 안에서 망신을 당한 적 있다”고 일화를 털어놓았다.

임형주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천 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곡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 후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임형주는 “여태까지 거의 8명의 전·현직 대통령 앞에서 노래를 했다. ‘대통령의 남자’라는 별명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공식 추모곡으로 헌정하고 국민적으로 히트를 치니 당시 모 오디션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나갔는데 본선 전에 저는 안 나와도 될 것 같다고 녹화 전날 제작진이 말했다. 좀 납득이 안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연유를 알고 싶다고 했더니 나중에 알려주시더라. BH(청와대)에서 콜이 왔다더라. 임형주는 뺐으면 좋겠다더라. 너무 당황스러워서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했다. 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응당 추모한 것 뿐인데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그 후에 방송 섭외가 뚝 끊겼고 잡혀 있던 스케줄도 취소되고 국가 행사도 그랬다. 제작진이 ‘그 노래가…’라는 얘기를 하시더라. 당시는 분위기가 어쩔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밥은 먹고 다니냐’ 임형주. /사진=SBS플러스 방송 캡처
‘밥은 먹고 다니냐’ 임형주. /사진=SBS플러스 방송 캡처
임형주는 지금까지 사생활이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MC들은 이혼설, 여성 호르몬 주사설 등을 놓고 임형주의 해명을 들었다.

임형주는 “결혼 안 했다. 저는 결혼을 해본 적도 없는데 결혼했던 이혼남이다, 숨겨놓은 애가 있다, 목소리 지키기 위해서 여성호르몬 주사를 맞는다더라 (루머가 많다)”고 전했다. MC들이 “재벌가 첩의 아들이라는 소문도 있더라”고 묻자 임형주는 “여긴 이렇게 돌직구로 다이렉트하게 물어보냐”며 웃었다. 임형주는 “심지어 고자라는 소문도 있었다. 벗어서 보여줄 수도 없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밥은 먹고 다니냐’ 임형주. /사진=SBS플러스 방송 캡처
‘밥은 먹고 다니냐’ 임형주. /사진=SBS플러스 방송 캡처
김수미는 “데이트도 못 해봤겠다”고 하자 임형주는 “여자 분과 교제한 건 4번이다. 한국 여자만 있지 않고 일본 여자도 있고, 음악가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정말 사랑하는 분이 있었는데 제가 부르는 모든 사랑 노래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임형주는 “20대 초중반에 공연으로 만났다. 일본 여성이고 지금도 이름만 대면 아는 유명한 분이다. 둘이 공연을 하다가 눈이 맞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별도, 지금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닌데 일본 여자와 임형주가 사귄다는 기사가 나면 나는 죽일 놈이 되는 건가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그 때는 자신이 없었다. 비겁했다”며 “아직도 친구로 만난다. 얼마 전에도 만났는데 아직도 혼자더라. 제 눈엔 예쁘다. 오랜만에 보면 가슴이 아리더라. 아직도 빛나는 구나, 아직도 나를 설레게 하는 구나 싶어서다. 왜 사람 마음을 흔들어 놓는 거냐, 왜 아직도 혼자냐”고 여전히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임형주는 1998년 팝페라 가수로 데뷔해 2003년 카네기홀에서 남자 성악가 중 최연소로 공연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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