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하정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배우 하정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백두산’을 선보인 배우 하정우가 차기작 촬영으로 앞으로도 바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백두산’에 출연한 배우 하정우를 만났다.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는 작전에 투입된 조인창 대위 역을 맡은 배우 하정우는 이날 인터뷰에서 영화와 자신의 연기 활동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하정우는 “‘피랍’도 있고 지금은 ‘보스턴 1947’을 찍고 있다. 손기정 선생님이 감독이 돼 서윤복 선수와 남승룡 선수를 데리고 국제대회에 나가는 이야기다. 당시의 큰 이슈였는데 6.25전쟁이 터지면서 묻혔다”고 소개했다. 이어 “거의 촬영 막바지다. 한국에서의 촬영은 거의 끝났고 극 중 보스톤으로 등장하는 장면은 호주에 가서 찍는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김성훈 감독의 ‘피랍’, 윤종빈 감독의 ‘수리남’ 등도 촬영을 앞두고 있다. 하정우는 “모로코에 가서 4개월 정도 ‘피랍’을 촬영하고 그 다음은 윤종빈 감독과 도미니카공화국에 가서 ‘수리남’을 4개월 정도 찍는다. 내년에는 거의 해외에서 머물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낯선 곳이라 감이 안 온다. 모로코는 돼지고기를 못 먹는다고 하더라”며 의외의 고민거리를 털어놓았다.

하정우는 내년 2월 자신이 연출하고 출연하기도 한 영화 ‘클로젯’도 선보인다. 그는 “호러성 스릴 드라마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장르를 설명했다. 그는 “이런 장르 영화는 처음했는데 놀라는 연기가 어렵고 힘들었다”면서 “촬영 현장의 제작진과 배우들끼리는 서로 다 알고 친한데 무서워하는 연기를 해야하니 웃겼다”고 이유를 털어놓았다.

하정우는 ‘보스턴 1947’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 배성우와 임시완에게 자신이 주도하는 걷기 모임인 ‘걷기학교’ 영입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배성우 형에게는 1월 1일자로 들어오라고 제안했다. ‘보스턴 1947’을 찍으면서 저와 많이 걸었다. 형이 확답은 못하겠고 생각해보겠다더라. 임시완에게도 제안했는데 생각해보겠다더라”고 전했다.

‘백두산’은 한반도를 집어삼킬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지난 19일 개봉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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