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씨름의 희열’ / 사진제공=KBS
‘씨름의 희열’ / 사진제공=KBS
KBS2‘태백에서 금강까지 – 씨름의 희열’(이하 ‘씨름의 희열’)이 매회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로 토요일 밤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씨름의 희열’3회는 1부 3.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부 2.9%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2회 시청률 2.4%보다 약 0.7% 가량 오른 수치로, 첫 방송(시청률 2.0%)부터 3회 연속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며, 시청자들이 점점 더 씨름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음을 입증했다.

3회에서는 태극장사 씨름대회’ 예선 2라운드 태백급(-80kg)과 금강급(-90kg)의 체급대항전이 공개됐다. 예상을 뒤엎고 2경기를 먼저 따낸 태백급의 선전과 곧바로 2경기를 만회한 금강급의 저력이 어우러진 명승부가 보는 이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태백급 박정우(의성군청)과 금강급 임태혁(수원시청)이 격돌했던 제3경기는 이날 승부의 백미였다. 금강급 최강자에게 당당히 도전장을 던진 박정우는 첫 판을 내줬지만 두 번째 판에서는 놀라운 허리힘으로 임태혁의 맹공을 방어해냈다. 임태혁 또한 패배의 위기에서 재빨리 무릎을 빼내는 순발력을 발휘해 감탄을 자아냈다.

비디오판독까지 가는 접전 끝에 머리카락이 먼저 닿은 박정우의 패배로 경기는 끝이 났지만 두 사람의 대결은 앞서 열린 모든 경기를 놓고 봐도 손에 꼽을 만한 명승부였다.

‘씨름의 희열’은 1회부터 경량급 선수들의 스피디하고 박진감 넘치는 기술씨름을 앞세워 ‘씨름은 중량급 선수들의 힘겨루기’라는 편견을 깨뜨리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연예인 못지않은 훈훈한 외모와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갖춘 선수들부터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선수, 실업팀 선배들의 아성에 당찬 도전장을 던진 대학부 최강자들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이 모래판 위에서 끊임없는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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