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국내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이 5년 만에 두 번째 시리즈 ‘겨울왕국2’로 돌아왔다. 전편으로부터 3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번 영화는 성인이 된 엘사와 안나가 아렌델 왕국에서 더 나아가 더 큰 세상을 경험하고 새로운 운명에 맞선다.
알을 깨고 나온 엘사·안나, 더 큰 세상으로
엘사는 아렌델의 어엿한 왕이 됐고 마법의 힘을 다루는 데도 능숙해졌다. 자신의 힘을 두려워했던 엘사로 인해 늘 외로워했던 안나도 이제 더 이상 외롭지 않은 행복한 일상을 누린다. 크리스 벅 감독은 “‘겨울왕국’이 캐릭터들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면 ‘겨울왕국2’는 세상으로 나가 자신의 위치를 찾고 옳은 선택을 해야 하는 등 모든 일을 위해 캐릭터들이 분투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겨울왕국’ 시리즈는 한스 안데르센의 1845년작 동화 ‘눈의 여왕’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2편에서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동화와 신화의 분위기를 이어가되 제작진은 좀 더 원초적인 물음에 접근했다. 이들은 엘사가 왜 마법의 힘을 갖고 태어난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물, 불, 바람, 땅의 정령들이 수호하고 있는 마법의 숲이라는 공간을 만들고, 그 곳에서 이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 크리스 벅 감독은 “살다 보면 항상 행복한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 장애물이 나타나고 예상치 못한 시련도 겪게 된다”면서 “이번 작품은 전편의 분위기와 유사하지만 캐릭터들이 어떤 삶을 살아나가야 하는지를 찾아가는 심오한 감정선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주황빛의 가을과 순백의 겨울이 어우러지다
‘겨울왕국2’의 배경이 되는 계절은 가을이다. 전편에서 어린 시절 엘사는 마법의 힘 때문에 실수로 안나를 다치게 하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대관식 날에는 마법의 힘을 컨트롤하지 못해 만물이 소생하던 계절을 차갑게 얼려버린다. 이처럼 전편에서는 초록과 파랑, 순백의 톤으로 화면이 구성됐다면 2편은 붉은 빛과 하얀 빛이 조화를 이룬다. 가을이 배경이라는 것은 전보다 엘사의 내면이 영글었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제작진은 엘사와 안나가 맞이하는 변화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계절이 가을이기에 배경 변화가 필수였다고 밝혔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마이클 지아이모는 “엘사와 안나가 목표가 분명한 여정을 떠나고 그 과정에서 성장하고 성숙해진다. 두 사람 모두 한 껍질씩 벗겨지면서 더욱 깊이를 드러내는데, 이는 눈에 덮였던 층이 벗겨지고 땅이 드러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겨울왕국2’만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담기 위해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여러 국가를 답사했다. 또한 나무, 온천, 폭포, 빙하 등 가을 풍경과 주변 환경을 찍고 관찰했으며, 각 나라의 관습과 문화, 환경학, 식물학까지 연구했다. 영화에서 엘사가 모험을 떠난 곳인 마법의 숲은 두터운 안개로 미스터리한 느낌을 살려 바깐 세상의 가을과 차별화했다.
‘렛잇고’를 이을 명곡은?
관객들을 마법의 세계로 이끌 음악들이 ‘겨울왕국2’에서도 펼쳐진다. 전편보다 더 황홀하고 웅장해졌다. 삽입곡은 모두 46곡이며, 2014년 ‘겨울왕국’ 개봉 당시 전 세계를 ‘렛잇고(Let It Go)’ 열풍을 일으킨 주역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와 로버트 로페즈 부부가 이번에도 음악 작업에 참여했다. 이들 부부는 7곡을 작사·작곡했다.
이번 영화에서 엘사의 주제곡인 ‘Into the Unknown’에는 모험을 앞둔 엘사의 복합적인 마음이 담겼다. ‘Let It Go’만큼이나 파워풀하다. ‘All Is Found’는 엘사와 안나의 엄마인 이두나 와이가 두 딸에게 불러주는 자장가다. 엘사가 자신이 지닌 힘의 기원을 풀 수 있는 힌트가 담긴 노래다.
‘Show Yourself’는 엘사가 과거의 숨겨진 비밀과 자신에 대해 알게 된 순간 부르는 노래다. ‘The Next Right Thing’은 안나가 두려운 상황에도 용기를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마음을 담아 부른다. 마법의 숲에서 신비한 경험을 한 올라프가 부르는 ‘When I Am Older’는 깜직하고 엉뚱한 올라프의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크리스토퍼와 스벤은 안나에게 청혼하려다 번번이 실패하는 크리스토퍼의 마음을 담은 ‘Lost in the Woods’를 부르며 한 편의 유쾌한 뮤직드라마를 완성한다.
엘사와 안나, 그리고 올라프, 크리스토퍼, 스벤까지 이들의 흥미진진하고 경이로운 여정이 관객들에게 전율을 선사할 것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알을 깨고 나온 엘사·안나, 더 큰 세상으로
엘사는 아렌델의 어엿한 왕이 됐고 마법의 힘을 다루는 데도 능숙해졌다. 자신의 힘을 두려워했던 엘사로 인해 늘 외로워했던 안나도 이제 더 이상 외롭지 않은 행복한 일상을 누린다. 크리스 벅 감독은 “‘겨울왕국’이 캐릭터들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면 ‘겨울왕국2’는 세상으로 나가 자신의 위치를 찾고 옳은 선택을 해야 하는 등 모든 일을 위해 캐릭터들이 분투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주황빛의 가을과 순백의 겨울이 어우러지다
‘겨울왕국2’의 배경이 되는 계절은 가을이다. 전편에서 어린 시절 엘사는 마법의 힘 때문에 실수로 안나를 다치게 하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대관식 날에는 마법의 힘을 컨트롤하지 못해 만물이 소생하던 계절을 차갑게 얼려버린다. 이처럼 전편에서는 초록과 파랑, 순백의 톤으로 화면이 구성됐다면 2편은 붉은 빛과 하얀 빛이 조화를 이룬다. 가을이 배경이라는 것은 전보다 엘사의 내면이 영글었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제작진은 엘사와 안나가 맞이하는 변화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계절이 가을이기에 배경 변화가 필수였다고 밝혔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마이클 지아이모는 “엘사와 안나가 목표가 분명한 여정을 떠나고 그 과정에서 성장하고 성숙해진다. 두 사람 모두 한 껍질씩 벗겨지면서 더욱 깊이를 드러내는데, 이는 눈에 덮였던 층이 벗겨지고 땅이 드러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렛잇고’를 이을 명곡은?
관객들을 마법의 세계로 이끌 음악들이 ‘겨울왕국2’에서도 펼쳐진다. 전편보다 더 황홀하고 웅장해졌다. 삽입곡은 모두 46곡이며, 2014년 ‘겨울왕국’ 개봉 당시 전 세계를 ‘렛잇고(Let It Go)’ 열풍을 일으킨 주역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와 로버트 로페즈 부부가 이번에도 음악 작업에 참여했다. 이들 부부는 7곡을 작사·작곡했다.
‘Show Yourself’는 엘사가 과거의 숨겨진 비밀과 자신에 대해 알게 된 순간 부르는 노래다. ‘The Next Right Thing’은 안나가 두려운 상황에도 용기를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마음을 담아 부른다. 마법의 숲에서 신비한 경험을 한 올라프가 부르는 ‘When I Am Older’는 깜직하고 엉뚱한 올라프의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크리스토퍼와 스벤은 안나에게 청혼하려다 번번이 실패하는 크리스토퍼의 마음을 담은 ‘Lost in the Woods’를 부르며 한 편의 유쾌한 뮤직드라마를 완성한다.
엘사와 안나, 그리고 올라프, 크리스토퍼, 스벤까지 이들의 흥미진진하고 경이로운 여정이 관객들에게 전율을 선사할 것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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