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가수 솔비가 13일 오전 서울 반포동 한 카페에서 디지털 싱글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솔비가 13일 오전 서울 반포동 한 카페에서 디지털 싱글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솔비가 데뷔 14년 만에 음악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그동안 음악과 미술을 접목한 퍼포먼스로 실험적이고 개성 있는 음악을 선보였던 솔비는 대중과 조금 더 가깝게 호흡하기 위해 발라드를 선택했다. 자신도 모르게 음악적으로 성장했다는 솔비는 앞으로 ‘좋은 노래’로 대중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솔비가 13일 오전 서울 반포동 한 카페에서 디지털 싱글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 발매 기념 음감회를 가졌다.

‘터닝 포인트’는 지난 6월 발표한 싱글 ‘바이올렛(Violet)’ 이후 5개월 만의 신곡이자, 발라드로는 2016년 1월 ‘파인드(Find)’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선보이는 노래다. 타이틀곡 ‘눈물이 빗물 되어’는 블루스 감성의 어쿠스틱 발라드 장르로, 서정적인 피아노 반주에 솔비의 깊은 감성이 더해진 이별 노래다. 사랑하지만 이별하고, 이별했지만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노랫말에 담았다.

가수 솔비가 13일 오전 서울 반포동 한 카페에서 디지털 싱글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솔비가 13일 오전 서울 반포동 한 카페에서 디지털 싱글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솔비는 “3년 만에 발라드로 돌아온 솔비”라고 인사하면서 “너무 떨린다.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된다”고 고백했다.

솔비는 발라드를 발표한 이유에 대해 “솔비는 “미술과 함께 하는 실험적인 음악을 하다가 대중과 소통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 대표님과 함께 대표님이 10년 전에 ‘눈물이 빗물 되어’를 부른 영상을 봤다. 그 영상이 머릿속이 떠나지 않고 내가 혼자 부르고 있더라. 무조건 부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솔비는 “내 음악보다 대중들에게 음악 소개하는 대리인 같은 느낌으로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다. 내 음악 같지 않다. 나보다 더 잘 부르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며 “이 곡이 대중과 소통하는 데 좋은 창구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수 솔비가 13일 오전 서울 반포동 한 카페에서 열린 디지털 싱글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 발매 기념 음감회에서 타이틀곡 ‘눈물이 빗물 되어’를 선보이고 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솔비가 13일 오전 서울 반포동 한 카페에서 열린 디지털 싱글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 발매 기념 음감회에서 타이틀곡 ‘눈물이 빗물 되어’를 선보이고 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눈물이 빗물 되어’는 차가운 날씨와 솔비의 담백하고 매력적인 보이스가 어우러져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가창력과 더불어 두 눈을 감고 집중하며 노래를 부르는 솔비의 모습이 애틋하고 호소력 있게 들려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솔비는 “그동안 내가 한 음악이 대중가요라기보다는 개성 있는 음악이었다. 내가 생각했을 때 대중적인 코드를 갖고 있는 음악은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방 감성에 취할 수 있는 노래”라며 “많은 분들이 따라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는 그동안 함께 퍼포먼스를 보여왔던 컨템퍼러리 안무가 마담 빅과 그의 크루 마담 패밀리가 출연했다. 솔비는 “발라드지만 솔비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마담 패밀리와 함께 했다. 뮤직비디오 속 안무가 즉흥이다. 노래의 감정들이 잘 살고 전달이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수 솔비가 13일 오전 서울 반포동 한 카페에서 디지털 싱글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솔비가 13일 오전 서울 반포동 한 카페에서 디지털 싱글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앨범명 ‘터닝포인트’는 돌고 돌아 다시 가수로 돌아왔다는 솔비의 뜻이 담겼다. 솔비는 “어떤 분이 저한테 ‘미술을 할 때도 멋있지만 가수 할 때 제일 너답다’고 하셔서 나다운 게 뭔지 생각해봤다. 노래를 준비하면서 돌고 돌아서 내 자리로 온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며 “음악 하는데 자신감도 생기고 이제는 많은 분들에게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서 앨범명을 ‘터닝 포인트’로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내년에 데뷔 15년 차가 되는데, 그간 실험적인 음악을 통해 저도 모르게 음악적인 성장을 한 것 같다. 예전에는 노래를 부를 때 감정을 포장했다면 지금은 힘을 빼고 감정에 솔직하게 부른다. 탄탄해진 마음에서 나온 나만의 성장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솔비에게 미술과 음악은 어둠이자 빛이다. 솔비는 “미술이 혼자 어두운 터널을 걷는 느낌이라면 음악은 화려한 빛이다. 관객들에게 빛나는 에너지를 받는다”며 “‘눈물이 빗물 되어’로 솔비가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음악도 할 수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미술과 음악 등 예술은 영혼의 교감이라고 생각한다. 대중들과 교감하고 싶고 진정성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솔비의 ‘눈물이 빗물 되어’는 오늘(13일) 정오 각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