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뮤지컬 배우 겸 방송인 김호영이 동성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김호영 소속사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가운데, 피해자라 주장하는 A씨의 입장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지난 11일 더팩트는 A씨가 김호영에게 유사성행를 당해 성동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소속사는 “피소를 당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김호영은 결백하다.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12일 A씨는 매체를 통해 김호영 등과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입장을 밝혔다. 아직까지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A씨는 “김호영이 지금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2017년 6월 지인의 소개로 김호영을 알게됐고, 이후 연락을 주고 받았다. 지난 9월 24일 역삼동에 있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김호영으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해서 찾아가 만났다.
A씨는 “커피숍에 가서 얘기하자고 했지만 김호영이 주차장 쪽으로 안내했다. 차에 탔는데 피곤하다며 쉬겠다고 했고, 나도 눈을 감고 있다가 잠이 들었다”며 “뭔가 이상해서 깼더니 김호영이 내 바지를 내리고 그걸(유사성행위) 하고 있었다. 놀라서 그를 밀치고 차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호영이) 미안하다고 했다. 모르는 사이도 아니었고 절대 딴짓 안 하겠다고 해서 집 근처에 내려주고 나도 왔다”고 말했다.
이후 고소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A씨는 “돌아와서 경찰에 신고 했다. 어디로 출동하면 되냐고 하길래 그냥 괜찮다고 했다. 한 사람의 인생이 달려있는 문제 아닌가”라며 “여자친구를 만나서 잠이 들었다가 깼는데 내가 이상한 잠꼬대를 했다며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다. 그래서 얘기했다. 당했다고도 못하고 당할 뻔 했다고 했다”며 “고소를 하라고 했는데 그때까지도 고민이 됐다. 이후 여자친구와 차를 타고 가는데 라디오에 김호영이 나와서 웃고 떠들더라. 여자친구가 그걸 보고 화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김호영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김호영이 ‘우발적 해프닝’이라는 말로 책임을 떠넘기듯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호영의 회사 대표에게서 협박성 메시지가 와 결국 고소를 결심했다고 했다.
A씨는 고소장을 접수한 날 김호영의 소속사 대표가 보낸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김호영이 진행중인 활동을 마무리한 뒤에 휴식할 것이고, 김호영과 (A씨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이 문제로 괘념치 않기를 부탁드린다’, ‘(A씨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저희가 확보한 신상정보 및 연락 내용 공개를 포함해 모든 민형사적 조치를 동원해 적극 대응하는 것이 불가피하오니 신중한 판단 부탁드린다’ 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
또한 김호영과의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A씨는 김호영에게 “회사에 솔직하게 말하라. 대중을 속이지 말고 커밍아웃하라. 지금 하고 있는 방송들 다 내려놓으라”며 “이번주까지 시간을 드리겠다. 이게 김호영씨에게 베푸는 내 마지막 배려”라고 했다.
이에 김호영은 “그날 우리집 앞에 찾아와서 지쳐보이는 내 손을 먼저 잡아주고 핸드크림도 발라준 모습이 큰 위로가 됐는지 거부감이 없었다”며 “뭐에 홀린듯한 그날의 감정이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집에 돌아와 주님께 기도드리며 회개하고 반성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굳이 상기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에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소속사에 우리의 우발적인 해프닝을 이야기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그게 서로에게 좋은 일일까”라며 “순간적으로 이성적인 판단을 못하고 감정에 휘말린 당신과 나의 선택을 사는동안 주님께 기도드리며 참회하는게 더 용서받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자 A씨는 “뭐라고? 해피닝? 그걸 성추행이라고 하지 해프닝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나는 분명히 차안에서 게이가 아님을 밝혔다”며 “친구로서 위로해주러 간 나를 욕정당신의 욕정을 채우려고.(구체적인 표현은 생략) 그러고도 사과 한마디조차 하지 않고 이 위기를 넘기려고 머리 쓰느라 답장을 이렇게 보내나”라고 분노했다.
A씨는 현재 경찰에 증거물을 제출했다. 김호영은 스케줄 등을 이유로 한 달 넘게 경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 이에 A씨는 “홈쇼핑까지 나오더라. 아무리 바빠도 한 달 넘게 경찰 조사를 받지 않는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A씨는 “결혼 얘기 중인 여자친구에게 피해가 갈까 싶어 걱정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도 알게 됐다”며 “김호영이 나와 내 여자친구에게 인정하고 사과 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떳떳하게 털어놨으면 한다. 방송에서 모습을 보는 게 힘들다. 당분간이라도 쉬고 반성하길 바란다. 그러면 고소를 취화할 생각도 있다. 애초에 사과했으면 이렇게 하지 않았다”고 당부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지난 11일 더팩트는 A씨가 김호영에게 유사성행를 당해 성동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소속사는 “피소를 당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김호영은 결백하다.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12일 A씨는 매체를 통해 김호영 등과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입장을 밝혔다. 아직까지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A씨는 “김호영이 지금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2017년 6월 지인의 소개로 김호영을 알게됐고, 이후 연락을 주고 받았다. 지난 9월 24일 역삼동에 있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김호영으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해서 찾아가 만났다.
A씨는 “커피숍에 가서 얘기하자고 했지만 김호영이 주차장 쪽으로 안내했다. 차에 탔는데 피곤하다며 쉬겠다고 했고, 나도 눈을 감고 있다가 잠이 들었다”며 “뭔가 이상해서 깼더니 김호영이 내 바지를 내리고 그걸(유사성행위) 하고 있었다. 놀라서 그를 밀치고 차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호영이) 미안하다고 했다. 모르는 사이도 아니었고 절대 딴짓 안 하겠다고 해서 집 근처에 내려주고 나도 왔다”고 말했다.
이후 고소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A씨는 “돌아와서 경찰에 신고 했다. 어디로 출동하면 되냐고 하길래 그냥 괜찮다고 했다. 한 사람의 인생이 달려있는 문제 아닌가”라며 “여자친구를 만나서 잠이 들었다가 깼는데 내가 이상한 잠꼬대를 했다며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다. 그래서 얘기했다. 당했다고도 못하고 당할 뻔 했다고 했다”며 “고소를 하라고 했는데 그때까지도 고민이 됐다. 이후 여자친구와 차를 타고 가는데 라디오에 김호영이 나와서 웃고 떠들더라. 여자친구가 그걸 보고 화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김호영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김호영이 ‘우발적 해프닝’이라는 말로 책임을 떠넘기듯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호영의 회사 대표에게서 협박성 메시지가 와 결국 고소를 결심했다고 했다.
A씨는 고소장을 접수한 날 김호영의 소속사 대표가 보낸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김호영이 진행중인 활동을 마무리한 뒤에 휴식할 것이고, 김호영과 (A씨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이 문제로 괘념치 않기를 부탁드린다’, ‘(A씨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저희가 확보한 신상정보 및 연락 내용 공개를 포함해 모든 민형사적 조치를 동원해 적극 대응하는 것이 불가피하오니 신중한 판단 부탁드린다’ 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
또한 김호영과의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A씨는 김호영에게 “회사에 솔직하게 말하라. 대중을 속이지 말고 커밍아웃하라. 지금 하고 있는 방송들 다 내려놓으라”며 “이번주까지 시간을 드리겠다. 이게 김호영씨에게 베푸는 내 마지막 배려”라고 했다.
이에 김호영은 “그날 우리집 앞에 찾아와서 지쳐보이는 내 손을 먼저 잡아주고 핸드크림도 발라준 모습이 큰 위로가 됐는지 거부감이 없었다”며 “뭐에 홀린듯한 그날의 감정이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집에 돌아와 주님께 기도드리며 회개하고 반성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굳이 상기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에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소속사에 우리의 우발적인 해프닝을 이야기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그게 서로에게 좋은 일일까”라며 “순간적으로 이성적인 판단을 못하고 감정에 휘말린 당신과 나의 선택을 사는동안 주님께 기도드리며 참회하는게 더 용서받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자 A씨는 “뭐라고? 해피닝? 그걸 성추행이라고 하지 해프닝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나는 분명히 차안에서 게이가 아님을 밝혔다”며 “친구로서 위로해주러 간 나를 욕정당신의 욕정을 채우려고.(구체적인 표현은 생략) 그러고도 사과 한마디조차 하지 않고 이 위기를 넘기려고 머리 쓰느라 답장을 이렇게 보내나”라고 분노했다.
A씨는 현재 경찰에 증거물을 제출했다. 김호영은 스케줄 등을 이유로 한 달 넘게 경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 이에 A씨는 “홈쇼핑까지 나오더라. 아무리 바빠도 한 달 넘게 경찰 조사를 받지 않는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A씨는 “결혼 얘기 중인 여자친구에게 피해가 갈까 싶어 걱정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도 알게 됐다”며 “김호영이 나와 내 여자친구에게 인정하고 사과 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떳떳하게 털어놨으면 한다. 방송에서 모습을 보는 게 힘들다. 당분간이라도 쉬고 반성하길 바란다. 그러면 고소를 취화할 생각도 있다. 애초에 사과했으면 이렇게 하지 않았다”고 당부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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