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현장] '대세' 이진혁 합류한 '괴팍한5형제', 정규로 다시 시작합니다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괴팍한5형제’로 뭉친 이진혁(왼쪽부터), 박준형, 김종국, 서장훈. / 조준원 기자 wizard333@

지난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동을 건 JTBC 예능프로그램 ‘괴팍한5형제’가 정규 편성돼 안방극장을 찾는다. 파일럿 당시 그룹 엑소(EXO)의 백현의 자리는 그룹 업텐션의 이진혁이 메운다.

‘괴팍한5형제’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파일럿 때부터 호흡을 맞춘 그룹 지오디(god)의 박준형과 농구 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 가수 김종국과 새롭게 합류한 이진혁, 연출을 맡은 유기환 PD 등이 참석했다. 이 프로그램은 평범한 생활부터 까다롭고 별난 주제를 줄 세우며 논쟁하는 토크쇼이다. ‘샤워할 때 씻는 순서’ ‘최고의 스포츠 스타’ 등에 순서를 정하면서 이유를 밝히는 식이다.

출연자들은 정규 편성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에 대해 “기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장훈은 “사실 파일럿 때는 긴가민가했다. 틀림없이 재미있고 유쾌한 프로그램이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이 걱정됐다”면서 “정규 편성돼 다시 뭉칠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김종국 역시 “주위 사람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서 정규 편성을 기대했고, 워낙 친한 사람들과 함께해서 정규 편성이 되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출연자 구성에 대해 묻자 유기환 PD는 “‘괴팍’이라는 사전의 뜻이 ‘까다롭고 별나다’이다. 어떤 이야기를 나누더라도 까다롭게 논리를 펼칠 수 있는 인물로 서장훈을 가장 먼저 떠올렸고, 출연자 1순위는 박준형과 김종국이었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걸로 알고 있어서 상처받지 않고 친구들이 대화하듯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막내라인에 형들과는 또 다른 젊은 패기를 보여줄 수 있는 출연자를 찾다가 ‘라이징 스타’인 이진혁에게 출연을 요청했다. 황금 호흡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그룹 업텐션의 이진혁. / 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진혁은 “출연하게 돼 무척 기쁘다. 형들과 힘을 합쳐 멋진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면서 “형들과 세대 차이는 느끼지 않는다. 특히 박준형 형과 호흡이 잘 맞아서 즐겁다. 형제지만 아빠와 아들 같은 호흡을 보여주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에 서장훈은”사실 이진혁에 대해 자세하게 몰랐는데 같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정말 인기가 많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우리만 있었다면 달릴 수 없는 기사의 댓글을 보고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생각을 든다”고 했다.

김종국 역시 “아이돌 가수여서 조심스럽게 말하는 게 아니라 걱정될 정도로 솔직하게 발언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힘을 보탰다. 박준형도 “자신의 말을 다 하면서 예의 바르게 한다”며 이진혁을 칭찬했다.

JTBC ‘괴팍한5형제’의 유기환 PD. / 조준원 기자 wizard333@

유기환 PD는 ‘괴팍한5형제’인데 출연자가 4명인 이유에 대해 “파일럿 이후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아 4명이서 출발한다. 형제들의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에 넷째의 자리에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출연자를 초대하고 싶다. 첫 회는 가수 민경훈이 나온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계속 넷째의 자리를 비워둘 계획은 아니고, 추후 정해지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추천하고 싶은 출연자를 묻는 질문에 김종국은 “현재 논리 있게 이야기를 하는 출연자들이 모인 것 같아서 무논리로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는 사람이 들어오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고, 이진혁은 “나보다 어린 친구가 들어와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파일럿 때와 달라진 점은 1부와 2부를 다른 구성으로 기획해 즐거움을 더했다는 것이다. 유기환 PD는 “파일럿 때는 네 가지 주제에 대해 순위를 정했다. 한 회에 담기에 양이 방대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과감하게 1부만 줄세우기를 한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 공감대를 확정하기 위해 앙케이트 퀴즈, 먹을 것을 건 장치를 부여해 예능 요소를 넣었다”면서 “2부는 새로운 코너를 만들었다. 여성 게스트가 나와서 형제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뛰어논다. 질문에 답을 하면서 벌칙을 당하는 방식이어서 재미있고 편안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괴팍한5형제’는 오는 31일 오후 11시 정규 방송의 첫 회를 시작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