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EBS 펭귄 캐릭터 펭수의 인기가 뜨겁다. 펭수는 연이은 라디오 출연과 팬 사인회에 이어 지난 28일에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이하 ‘마리텔 V2’)로 지상파 예능에 처음으로 출연했다. 내달 2일에는 SBS 예능 ‘정글의 법칙 인 순다열도’(이하 ‘정글의 법칙’)에 내레이터로 출연한다.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는 구독자 33만 명을 돌파했다.
‘마리텔 V2’에서 펭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티의 방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의 등장에 라이브 방송을 보던 네티즌들은 “펭수 MBC 예능 진출”이라는 반응과 함께 반기는 댓글을 쏟아냈다. 펭수는 윙크해 달라는 네티즌의 요청에 한쪽 눈을 손으로 가린 윙크로 센스를 뽐냈다.
펭수는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의 빌보드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며 수준급의 랩과 팝송 실력을 선보였다. 펭수의 다양한 장기에 도티는 “못 하는 것이 뭐냐”고 감탄했고, 펭수는 “못 하는 걸 못해요”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EBS 김명중 대 MBC 최승호”라는 질문에 펭수는 “최승호가 누구냐”고 거침없는 입담도 자랑했다. 그는 MBC 사장 이름이라는 사실에 “최승호 사장님 밥 한끼 하자. 독대로”라며 ‘야망 펭귄’의 면모를 보였다.
펭수는 EBS가 지난 4월부터 EBS1과 ‘자이언트 펭TV’에서 선보인 키 210cm의 펭귄 캐릭터다. 남극에서 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뽀로로 캐릭터가 세계적인 스타가 된 것을 보고 한국으로 왔다는 설정이다. 펭수는 당초 초등학생을 타깃으로 만들어졌지만 10대는 물론 20~30대의 열띤 지지를 받고 있다. 엉뚱한 행동과 거침없는 발언이 귀여우면서도 통쾌함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거대한 몸집과 달리 유연한 몸놀림, 뛰어난 요들송 실력, 재치 넘치는 입담도 매력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19일 ‘자이언트 펭TV’에서 공개된 ‘EBS 아이돌 육상대회’(이하 ‘이육대’) 영상은 대중들에게 펭수의 존재를 각인시킨 대표적인 콘텐츠다. ‘이육대’는 MBC 명절 특집 프로그램 ‘아이돌 육상대회’(아육대)를 패러디한 것으로, EBS의 대표 캐릭터들이 체육대회에 참가해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다. 펭수는 ‘딩동댕 유치원’ 캐릭터인 뚝딱이가 선배 노릇을 하자 은근히 대들기도 하고, 뽀로로와는 묘한 경쟁관계를 연출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120만 뷰를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펭수는 하반기 최고의 뉴스타” “EBS 캐릭터들을 이 나이 돼서 보게 될 줄이야” “보고 또 봐도 재밌다”는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펭수는 지난 13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23일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 출연했다. 방송 전후에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6일에는 부산 반디앤루니스 서점에서 사인회도 했다. 오는 11월 2일 방송되는 ‘정글의 법칙’에서는 가수 윤도현과 함께 내레이터로 등장한다.
‘자이언트 펭TV’의 이슬예나 PD는 “어린이들을 비롯해 좀 더 높은 연령층에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캐릭터를 생각하다 자이언트 펭귄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펭수는 무조건 착한 캐릭터가 아니라 현실 세계와 맞닿아 있고 감정 표현에 솔직하고 자기 욕구에도 충실한 돌발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 PD는 또 “전에는 EBS 하면 다소 딱딱한 메시지를 전한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펭수 덕에 많이 완화됐다. 30대까지 시청층이 확대된 게 가장 좋은 효과라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하루에도 몇 건씩 광고 문의와 방송 섭외 요청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펭수의 인기에 대해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이전에는 TV 시리즈 캐릭터에 스토리를 입혀 인지도를 높이는 방식이었는데 펭수는 2030세대의 취향에 맞게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팬덤을 형성했다. 열 살이라는 설정이지만 30대의 감성을 가진 것도 공감을 끌어낸 요소”라고 분석했다.
29일 열린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기자 간담회에서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 관장은 펭수와 닮은꼴임을 인정하며 “함께 운동 방송을 해보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펭수가 MBC, SBS를 넘어 KBS 예능에도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마리텔 V2’에서 펭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티의 방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의 등장에 라이브 방송을 보던 네티즌들은 “펭수 MBC 예능 진출”이라는 반응과 함께 반기는 댓글을 쏟아냈다. 펭수는 윙크해 달라는 네티즌의 요청에 한쪽 눈을 손으로 가린 윙크로 센스를 뽐냈다.
펭수는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의 빌보드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며 수준급의 랩과 팝송 실력을 선보였다. 펭수의 다양한 장기에 도티는 “못 하는 것이 뭐냐”고 감탄했고, 펭수는 “못 하는 걸 못해요”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EBS 김명중 대 MBC 최승호”라는 질문에 펭수는 “최승호가 누구냐”고 거침없는 입담도 자랑했다. 그는 MBC 사장 이름이라는 사실에 “최승호 사장님 밥 한끼 하자. 독대로”라며 ‘야망 펭귄’의 면모를 보였다.
지난달 19일 ‘자이언트 펭TV’에서 공개된 ‘EBS 아이돌 육상대회’(이하 ‘이육대’) 영상은 대중들에게 펭수의 존재를 각인시킨 대표적인 콘텐츠다. ‘이육대’는 MBC 명절 특집 프로그램 ‘아이돌 육상대회’(아육대)를 패러디한 것으로, EBS의 대표 캐릭터들이 체육대회에 참가해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다. 펭수는 ‘딩동댕 유치원’ 캐릭터인 뚝딱이가 선배 노릇을 하자 은근히 대들기도 하고, 뽀로로와는 묘한 경쟁관계를 연출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120만 뷰를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펭수는 하반기 최고의 뉴스타” “EBS 캐릭터들을 이 나이 돼서 보게 될 줄이야” “보고 또 봐도 재밌다”는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펭수는 지난 13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23일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 출연했다. 방송 전후에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6일에는 부산 반디앤루니스 서점에서 사인회도 했다. 오는 11월 2일 방송되는 ‘정글의 법칙’에서는 가수 윤도현과 함께 내레이터로 등장한다.
이 PD는 또 “전에는 EBS 하면 다소 딱딱한 메시지를 전한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펭수 덕에 많이 완화됐다. 30대까지 시청층이 확대된 게 가장 좋은 효과라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하루에도 몇 건씩 광고 문의와 방송 섭외 요청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펭수의 인기에 대해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이전에는 TV 시리즈 캐릭터에 스토리를 입혀 인지도를 높이는 방식이었는데 펭수는 2030세대의 취향에 맞게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팬덤을 형성했다. 열 살이라는 설정이지만 30대의 감성을 가진 것도 공감을 끌어낸 요소”라고 분석했다.
29일 열린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기자 간담회에서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 관장은 펭수와 닮은꼴임을 인정하며 “함께 운동 방송을 해보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펭수가 MBC, SBS를 넘어 KBS 예능에도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