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건축가 유현준 교수. / 제공=JTBC ‘차이나는 클라스’
건축가 유현준 교수. / 제공=JTBC ‘차이나는 클라스’
건축가 유현준 교수가 천편일률적인 우리나라 건축물의 문제점을 꼬집는다. 오늘(23일) 오후 방송되는 JTBC 교양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이하 ‘차이나는 클라스’)에서다.

이날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유현준 교수는 ‘도시를 살리는 건축의 힘’을 주제로 문답을 나눈다. 그룹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수업에 참여한다.

유현준 교수는 데칼코마니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획일화된 우리나라 아파트의 문제점에 대해 의견을 내놨다. 그는 “천편일률적인 외형 덕분에 아파트의 가치 판단 기준은 오로지 집값이 될 수밖에 없다. 이는 임대와 소유 거주민 간의 차별로 이어진다”고 했다. 이어 건축적으로 다를 게 없는 ‘학교’와 ‘교도소’를 예로 들며 “교도소 같은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창의력을 기르지 못할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유현준 교수는 학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직접 설계한 ‘스머프 학교’의 설계도를 공개해 눈길을 끌 예정이다.

최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걷고 싶은 거리’도 화두에 올랐다. 이용주는 “한 ‘걷고 싶은 거리’를 지났는데 도저히 사람이 걸을 수 없었던 길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유현준 교수는 “정확한 지적”이라며 “사람이 아닌 자동차 속도에 맞춘 거리가 ‘걷고 싶은 거리’다. 조금만 걸어도 눈이 즐거운 다양한 풍경이 나와야 매력적인 공간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원래 있던 거리의 개성을 살려 똑똑한 재개발에 성공한 사례로 익선동 거리를 꼽았다. 반면 실패한 재개발 거리 ‘피맛골’에 대해서는 성공 사례인 뉴욕의 허스트 타워와 비교하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고 한다.

‘차이나는 클라스’의 제작진은 “유현준 교수가 전하는 우리가 살고 싶은 좋은 도시, 또 그 도시를 만드는 좋은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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