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TV조선 ‘부동산 로드-이사야사’ 스틸컷. /사진제공=TV조선
TV조선 ‘부동산 로드-이사야사’ 스틸컷. /사진제공=TV조선
간암을 극복하고 방송에 복귀한 배우 김정태가 TV조선 ‘부동산 로드-이사야사’에 출연한다.

23일 방송되는 ‘부동산 로드-이사야사’에서 김정태는 보증금 500만 원의 달동네 신혼집에서 10년 만에 고급 아파트로 이사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김정태는 “배우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부산을 떠나지 않았다”면서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대중교통 방법은 내가 제일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태는 먼저 부산 구포동의 한 빌라로 향했다. 당시 여자 친구였던 아내와 함께 옛집을 둘러보며 배우로서 성공하기 위해 꿈을 좇던 20대를 회상했다. 간이 안 좋은 집안 내력으로 간암 수술을 받고, 제2의 인생을 사는 김정태는 “당시 어머님이 투병 중이셨는데, 서울을 오가며 무명 배우로 활동하느라 어머니를 지켜드리지 못했다”면서 “아들이 배우로 성공한 것을 보지 못하고, 제 결혼 날짜만 받아주고 간경화로 돌아가신 어머니가 항상 그립고 사무친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정태 부부는 가파른 언덕을 올라 신혼 생활을 했던 달동네에 도착했다. 김정태는 아내의 자취방 보증금을 빼서 신혼집을 겨우 마련했지만, 생활고로 일 년을 채우지 못하고 장모님 댁으로 이사 갔던 사연을 밝혔다. 신혼집이 있던 대연동 주택가는 현재 재개발이 확정돼 주민들이 떠나면서 대부분의 집들이 비어있었다. 김정태 부부는 “이번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신혼집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감회를 드러냈다.

이어 김정태 부부는 다음 일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이동했다. 김정태 가족은 김정태를 대중에게 확실히 알릴 수 있었던 한 육아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했던 집을 방문했다. 아이들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예전의 집과 동네를 기억하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김정태는 “이 집에서 드라마부터 영화, 예능까지 모두 섭렵했다”면서 “인생의 전성기를 누렸던 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당시 8000만 원 상당의 고급 인테리어를 했음에도 집을 떠나야 했던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언젠가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집을 지어서 가족과 함께 즐겁게 살고 싶다”며 각오를 했다고 해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부동산 로드-이사야사’는 23일 밤 11시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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