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1부에 이어 2부도 20-49세 시청률 4.2%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6일 시청률조사회사인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화성연쇄살인사건 특집 2부 ‘악마의 얼굴’ 편은 2049세 시청률 4.2%(이하 서울, 수도권 기준), 가구 시청률 8.9%를 기록했다. 가족과 이웃, 동창, 군대 동기가 이춘재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최고 시청률 10.1%(가구 시청률)를 기록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2부 ‘악마의 얼굴’에서는 이춘재 처제 살인 사건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증언을 담았다. 처제살인사건 담당 형사는 이춘재가 “강간하면 몇 년이나 살아요?”, “살인죄는 얼마나 살아요?”라 물었다고 알려줬다. 이춘재는 재판 내내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했으나, 표창원 범죄심리학자는 “수면제를 사용했고, 화장실에서 범행한 것으로 미루어 계획적인 범죄다”라고 말했다.
이춘재 주변 사람들은 “착했다” “사람 좋았다”라고 진술했으며, 학교 동창은 그를 “조용했다. 유령 같았다”고 기억했다. 교도소 지인 또한 “순박한 동네 아저씨 이미지”라고 그를 설명했다. 이춘재 어머니와 인터뷰도 공개되었다. ‘처가 가출해서 홧김에 그랬을 것이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교도소 지인은 “이춘재가 평소에는 온화했으나 사진에 매우 민감했고 화를 낸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진 들에 대해 ‘여자의 주요 부위를 클로즈업 한 사진들’이라고 진술했다. 이수정 범죄심리학자는 “이춘재에게 여자란 그냥 욕정 풀이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인격체 이하의 생명체로 보지 않을 수도 있다. 이건 도착에 해당한다”라고 지적했다.
처제 성폭행 사건을 담당한 김시근 형사는 당시 이춘재 아내 관련된 진술에서 “강제 성행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고 했다. 박지선 사회심리학자는 “피해자의 삶을 통제하며 신이 되는 것”이라며 상대방을 통제하며 자존감을 느끼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정 범죄심리학자는 “미제가 있다면 확인해봐야 하는데, 스타킹 결박, 재갈 물리기, 오욕하는 행위가 있는 사건이면 연계성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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