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되는 ‘한밤’에는 과거 많은 사랑을 받은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의 전성기를 대표하던 개그맨들을 찾아간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는 “본능에 충실해”란 유행어를 탄생시킨 개그맨 리마리오를 만나 마지막 공연 당시의 심경을 들었다. 그는 “선배로서 할 수 있는 말이 ‘그러게 말이다’ 외에는 없었다”면서 “우리는 멸종동물이다. 그래서 희귀하고 특별한 것”이라고 다독이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시기에 ‘만사마’라는 캐릭터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정만호는 현재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휴대폰 하나로 50여 명의 시청자를 만나 웃기려고 노력했다. 정만호는 “공연장에 오를 때나 관객들의 반응이 좋을 때만큼 행복한 건 없다”고 털어놨다.
현재 방송에서 활동 중인 ‘웃찾사’ 출신의 개그맨들에게도 비슷한 답변을 들었다. 개그맨 김태균은 무대에 오르던 순간을 떠올리며 “웃음이 터지고 환호를 받는데 눈물이 났다”고 추억했다. 개그맨 윤택은 3분간의 코너를 위해 일주일 내내 같이 고민하던 동료들을 언급하며 “무대에서 시작한 사람들은 규모가 크든 작든 무대가 그립다”고 설명했다.
2017년 ‘웃찾사’ 종영 이후 개그맨들은 경북 청도에서 새로운 무대를 발견했다. 개그맨 손민혁은 매주 왕복 10시간의 거리를 오가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웃찾사’ 무대에 서지 못하더라도 가슴 속 깊이 웃기고 싶은 갈망이 있다”며 개그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고 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가 더해진다.
‘한밤’은 24일 밤 8시 55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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