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라붐의 지엔(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솔빈, 소연, 해인, 유정. / 서예진 기자 yejin@
“추석 하면 즐겁고 유쾌한 기억만 떠올라요. 할머니 댁에 있는 정자나무 밑에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놀았죠. 하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그룹 라붐(솔빈·해인·유정· 소연·지엔)이 추석을 앞두고 텐아시아를 만났다. 추석에 대한 기억을 묻자 저마다 시골의 고즈넉한 풍경과 할머니의 음식 솜씨, 또래의 사촌들과 나무 밑에서 놀았던 이야기를 들뜬 표정으로 술술 풀어냈다.
오는 19일 첫 번째 정규 음반 ‘투 오브 어스(Two Of Us)’를 발매하는 라붐은 컴백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번 추석에도 가족들을 만날 예정이다. “데뷔 후에도 회사에서 명절에는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줬다”고 했다. “대신 이번엔 살이 찌면 안 되니까 맛있는 음식은 조금밖에 못 먹는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가족들을 만나 힘을 얻고 올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저는 충남 보령의 외가로 내려가던 길이 떠올라요. 차가 워낙 밀려서 다들 힘들어했지만 저는 즐거웠어요. 휴게소에 들러 호두과자를 먹는 재미가 쏠쏠했죠. 호호. 평소 두 시간이면 가는 길이 다섯 시간이나 걸렸지만 재미있었어요.”(솔빈)
“추석이 되면 다 같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고 생선전도 구웠던 기억이 떠올라요. 어릴 때 할머니 손에 자라서 더 애틋하죠. 특히 할머니는 명절에 양념게장을 꼭 해놓으셨어요. 그게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소연)
그룹 라붐. / 서예진 기자 yejin@
풍성한 한가위를 보낸 뒤 라붐은 지금까지와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선다. 열 곡을 채운 첫 정규 음반에 라붐의 새로운 매력을 담았다고 한다. 타이틀곡은 라틴 팝 장르의 ‘불꽃놀이(Firework)’로, 남녀의 사랑을 타오르는 불꽃놀이에 빗댔다. 지난해 발표한 ‘체온’을 작사·작곡한 소연이 노랫말을 썼다. 소연은 “이번에도 ‘체온’처럼 온도가 느껴지는 주제로 잡았다. 남녀의 사랑을 불꽃놀이에 비유해 눈앞에 그림이 펼쳐지는 느낌이 들 것”이라며 “안무는 강렬하고 고혹적”이라고 예고했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을 묻자 멤버들은 “팬미팅”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정은 “연말에 기회가 된다면 팬들과 가까이에서 만나고 싶다”고 했다. 소연은 “라붐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며 “연말에는 한국에서 콘서트를 열면 좋겠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