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지성이 5일 오후 서울 마곡동 이대서울병원에서 열린 ‘의사 요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제공=SBS
배우 지성이 5일 오후 서울 마곡동 이대서울병원에서 열린 ‘의사 요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제공=SBS
배우 지성이 아버지가 심장이식수술을 받았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울먹였다.

5일 오후 서울 마곡동 이대서울병원에서 ‘의사 요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조수원 감독과 배우 지성, 이세영, 이규형이 참석했다.

지성은 “아버지께서 심장이 안 좋아서 1년 반쯤 전에 수술을 했는데, 수술 후에 계속해서 심정지가 왔다. 그럴 때마다 병원에 달려가면 중환자실에서 눈을 뜨는 아버지가 너무 안타까웠다. 그렇게 병원을 오가다 의사 선생님이 이식수술을 고려해보라고 제안했다. 제가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인데도 아버지는 제 결정에 따르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사망률이 80%나 되는 수술에 아버지는 뜬 눈으로 보내드리는 기분이었다. 수술실 앞에서 다음 생에는 제가 더 잘해드리겠다고 인사했다. 몸이 예전처럼 편치는 않지만 살아계시고, 아버지는 손주들과 자식들을 보며 행복해하신다. 그래서 저는 이 드라마 출연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아버지가 수술 들어가기 며칠 전에 첫째 지우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버지의 손을 잡았다. 그 장면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새롭게 태어난 불빛과 꺼져가는 불빛, 두 사람의 뒷모습이 저한텐 인상 깊었다. 배우로서 이런 역할 맡아 인사드릴 수 있고 가족들이 곁에 있는 삶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삶의 가치를 차요한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데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의사 요한’은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찾아가는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메디컬 드라마. 매주 금, 토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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