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타인은 지옥이다’ 단체 캐릭터 포스터./사진제공=OCN
‘타인은 지옥이다’ 단체 캐릭터 포스터./사진제공=OCN
OCN ‘타인은 지옥이다’의 임시완, 이동욱,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의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물이다. 임시완과 이동욱,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가 총출동해 방송 전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9일 공개된 6종 캐릭터 포스터에는 에덴 고시원을 배경으로 각자의 캐릭터로 변신한 배우들의 모습이 캐릭터 문구와 함께 담겨 시선을 끈다. 특히 6종의 포스터가 하나로 이어진 캐릭터 포스터 단체 버전은 마치 에덴 고시원 복도를 연상시켜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캐릭터 포스터./사진제공=OCN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캐릭터 포스터./사진제공=OCN
금전적인 이유로 허름하고 낡은 에덴 고시원 303호에 입주하게 된 윤종우(임시완 분)는 “이곳은 지옥이었다. 타인이 만들어낸 끔찍한 지옥”이라는 문구와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그의 찌푸린 미간에서 만만찮은 고시원 생활을 예상케 한다.

‘타인은 지옥이다’ 이정은 캐릭터 포스터./사진제공=OCN
‘타인은 지옥이다’ 이정은 캐릭터 포스터./사진제공=OCN
‘타인은 지옥이다’ 이현욱 캐릭터 포스터./사진제공=OCN
‘타인은 지옥이다’ 이현욱 캐릭터 포스터./사진제공=OCN
고시원에 들어오는 이를 가장 먼저 맞아주는 총무실을 지키고 있는 이는 이곳의 주인 엄복순(이정은 분)이다. 열려있는 창문 너머로 화려한 꽃무늬 문양의 상의를 입고 파마 머리를 한 채 활짝 미소 짓고 있는 복순은 “여기 있는 사람들 다들 착해. 들어올 거지?”라며 입실을 권유하고 있다. 이어 302호의 방문을 반쯤 열어 복도를 응시하는 남자 유기혁(이현욱 분). 그는 단정하고 멀끔한 외향과 입가에 걸린 미소에도 양팔을 쓸어내리게 만드는 묘한 분위기를 뿜어낸다. 생애 첫 고시원 생활에 낯설어하는 종우에게 먼저 다가오는 옆방의 남자인 그의 “이제…당신 차례에요”라는 문구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타인은 지옥이다’ 박종환 캐릭터 포스터./사진제공=OCN
‘타인은 지옥이다’ 박종환 캐릭터 포스터./사진제공=OCN
‘타인은 지옥이다’ 이중옥 캐릭터 포스터./사진제공=OCN
‘타인은 지옥이다’ 이중옥 캐릭터 포스터./사진제공=OCN
번득종(박종환 분)은 306호 안에서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있다. 그는 “예, 예뻐해 준 건데…키키키”라는 문구처럼 심하게 더듬는 말과 기괴한 웃음소리로 주변 사람들의 신경을 거스르게 만드는 인물이다. 얼굴 한가득 웃는 표정이 어리숙한 듯 보이지만, 내면엔 잔혹한 본성이 숨겨져 있다. 313호에는 늘어난 러닝셔츠에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온종일 야동을 보는 남자 홍남복(이중옥 분)이 살고 있다. 열린 방문 너머로 벽을 한가득 채운 야한 사진들과 컴퓨터 화면을 가득 채운 불법 사이트 경고문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죽일까? 말까? 죽일까? 말까?”의 문구만으로도 홍남복은 이웃으로는 절대로 만나고 싶지 않을 캐릭터임을 상기시켜준다.

‘타인은 지옥이다’ 이동욱 캐릭터 포스터./사진제공=OCN
‘타인은 지옥이다’ 이동욱 캐릭터 포스터./사진제공=OCN
마지막으로 “안 아프게 해드릴게요”라는 문구가 어쩐지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는 치과의사 서문조(이동욱 분). 에덴 고시원 인근에서 치과를 운영 중인 것으로 소개된 서문조는 포스터 속 인물 중 유일하게 닫힌 방문 앞에 서 있어 그 이유를 궁금케 한다. 낡고 허름한 고시원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슈트를 갖춰 입고 비스듬히 서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WATCHER(왓쳐)’ 후속으로 오는 8월 31일 오후 10시 30분 처음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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