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에 출연한 임권택 감독. /사진제공=SBS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에 출연한 임권택 감독. /사진제공=SBS
오는 25일 방송되는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에서 임권택 감독이 상업성에 치우친 영화계에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

임 감독은 이날 방송에서 “올해 한국 영화산업이 100주년”이라며 “영화의 질은 좋아졌지만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임 감독은 “영화를 만들 때 흥행 위주로만 생각한다”며 “창의성을 발휘하지 않고 흥행한 영화들의 아류작만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 인해 영화의 다양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창의적인 영화들의 탄생을 위해 대형 배급사와 제작사들도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 감독은 “지금까지 100여 편의 작품을 연출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인정 받은 작품들도 다시 보면 결함이 보인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영화는 아직”이라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라이징 스타였던 배우자 채령과 8년 간 비밀 연애를 했던 이야기와 영화판에 몸담게 된 사연도 공개될 예정이다.

102편의 영화를 연출한 임 감독은 1962년 독립군을 소재로 한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후 <씨받이> <장군의 아들> 등을 발표하며 영화감독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2년에는 조선 후기 화가 장승업의 생애를 담은 영화 <취화선>으로 한국인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제정임의 문답쇼 힘’은 정치·경제·학계·문화계 등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출연해 국내 현황과 나아갈 길, 인간적인 삶의 지혜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기자 출신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제정임 세명대 교수가 진행하며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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