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명상 기자]
14일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양 대표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회사 경영과 완전히 분리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말장난’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양현석 대표는 YG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다.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올해 5월 YG엔터테인먼트의 분기보고서를 보면 양현석은 보통주 315만1188주(16.12%)를 보유하고 있다. 분기보고서 내 주주에 관한 사항에서도 양현석은 ‘최대주주이자 현 주식회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프로듀서’로 명기돼 있다.
회사 이름부터 본인의 별명 ‘양군’을 딴 YG엔터테인먼트다. YG가 사실상 양현석 1인 기업처럼 운영됐으며 회사의 중요한 결정사항에는 언제나 본인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가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고 해서 영향력이 줄어들기란 어려운 환경인 셈이다.
공식적으로 맡고 있는 대표 프로듀서의 업무는 소속가수 관리, 음반 제작 등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업무를 중지해도 회사에는 실질적인 타격이 없다. 해당 업무를 진행하는 실무진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업무에서는 애초에 내려놓을 것이 없었다는 뜻이다.
YG엔터테인먼트 이사진은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3명으로 이뤄져 있다. 모두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측근으로 추정된다. 회사 이사진 명단에 양현석의 이름이 없어도 ‘장외’에서 원하는 대로 회사를 장악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양현석의 친동생 양민석이다. 지난 3월 YG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됐다. 당초 주총 결과에 따라 양씨 형제의 경영 참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양민석 대표는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최대주주인데다 혈육이 대표’인 양현석의 영향력이 ‘퇴진선언’만으로 줄어들 수 있을까.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볼 때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갑작스러운 퇴진선언은 ‘보여주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공식 발표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도, 주주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도 없었던 만큼 여론도 싸늘하다. 여러모로 이번 퇴진선언은 ‘쇼’에 불과하다는 실망감이 팽배한 모습이다.
한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올해 초 발생한 승리의 버닝썬 사태를 시작으로 양현석의 클럽 불법 영업, 성접대 의혹, 소속사 아티스트의 마약 의혹, 경찰 유착 의혹 등의 악재에 시달린 끝에 14일 사퇴를 발표했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YG와 소속 연예인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너무나 미안하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우리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결론부터 말하면 ‘말장난’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양현석 대표는 YG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다.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올해 5월 YG엔터테인먼트의 분기보고서를 보면 양현석은 보통주 315만1188주(16.12%)를 보유하고 있다. 분기보고서 내 주주에 관한 사항에서도 양현석은 ‘최대주주이자 현 주식회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프로듀서’로 명기돼 있다.
회사 이름부터 본인의 별명 ‘양군’을 딴 YG엔터테인먼트다. YG가 사실상 양현석 1인 기업처럼 운영됐으며 회사의 중요한 결정사항에는 언제나 본인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가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고 해서 영향력이 줄어들기란 어려운 환경인 셈이다.
공식적으로 맡고 있는 대표 프로듀서의 업무는 소속가수 관리, 음반 제작 등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업무를 중지해도 회사에는 실질적인 타격이 없다. 해당 업무를 진행하는 실무진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업무에서는 애초에 내려놓을 것이 없었다는 뜻이다.
YG엔터테인먼트 이사진은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3명으로 이뤄져 있다. 모두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측근으로 추정된다. 회사 이사진 명단에 양현석의 이름이 없어도 ‘장외’에서 원하는 대로 회사를 장악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양현석의 친동생 양민석이다. 지난 3월 YG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됐다. 당초 주총 결과에 따라 양씨 형제의 경영 참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양민석 대표는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최대주주인데다 혈육이 대표’인 양현석의 영향력이 ‘퇴진선언’만으로 줄어들 수 있을까.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볼 때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갑작스러운 퇴진선언은 ‘보여주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공식 발표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도, 주주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도 없었던 만큼 여론도 싸늘하다. 여러모로 이번 퇴진선언은 ‘쇼’에 불과하다는 실망감이 팽배한 모습이다.
한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올해 초 발생한 승리의 버닝썬 사태를 시작으로 양현석의 클럽 불법 영업, 성접대 의혹, 소속사 아티스트의 마약 의혹, 경찰 유착 의혹 등의 악재에 시달린 끝에 14일 사퇴를 발표했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YG와 소속 연예인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너무나 미안하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우리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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