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2011년 시작한 SBS 예능 ‘정글의 법칙’이 42번째 시즌을 맞았다. 이번 시즌은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정글&로스트 아일랜드’(이하 ‘정글의 법칙’)이라는 타이틀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원시림을 품고 있는 태국에서 ‘표류’를 테마로 생존 전쟁을 펼친다. 족장 김병만을 중심으로 전반전 ‘로스트 정글’에는 배우 박호산, 박정철, 현우, 엄현경, 에이비식스(AB6IX) 박우진, 구구단 미나, 이종격투기 선수 정찬성이 출연한다. 후반전 ‘로스트 아일랜드’에는 배우 김뢰하, 송원석, 이열음, 개그맨 이승윤, 허경환, 아이콘 비아이, 레드벨벳 예리가 도전에 나선다.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정글의 법칙’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조용재 PD와 배우 현우, 엄현경, 송원석, 이열음, 아이콘 비아이, 레드벨벳 예리, 에이비식스 박우진, 구구단 미나, 이종격투기 선수 정찬성이 참석했다.
조용재 PD는 이번 시즌 전후반을 밀림-바다로 구성한 배경에 대해 “밀림-바다로 연결되는 콘셉트로 구성하고 싶었는데, 이 생존지에 밀림과 바다가 함께 있었다. 지역의 특색을 콘셉트에 녹여냈다”고 밝혔다.
다른 시즌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혹독한 자연 환경에 부딪힌다”고 꼽았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은 김병만은 인터뷰 영상을 통해 “(역대)10위 안에 들 정도로 힘든 정글이었다”고 했다. 조PD는 “후반전에는 기상 악화로 섬에서 탈출하는 상황에서 멤버들의 뜻밖 모습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병만 없이 생존 첫날을 보내는 후반전 멤버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멤버들은 유난히 혹독한 환경에서의 생존에 대해 “힘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현우는 “약을 많이 준비해 갔지만 소용이 없었다. 먹은 게 없어서 배탈이 날 일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더위를 먹어 잠시 정신을 잃었다고도 했다. 현우는 “정글에서는 밤 사냥을 나가는 등 밤에 활동하는 게 낫다고 해서 첫째 날 한 시간밖에 못 잔 상태로 다음날 일을 시작했다”며 “어느 순간 너무 어지럽고 주변 사람들의 말이 느리게 들렸다. 깨어나니 주사 바늘을 꽂은 채 누워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송원석은 “(‘로스트’라는 테마에 걸맞게) 건강도, 자존감도 잃었다.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걸 느꼈다”고 농담을 던졌다.
엄현경도 “주변에서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해서 기대했는데, 첫날부터 ‘낚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찬성은 “시합도 없었고 가면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갔는데, 좋은 점이 없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못 먹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며 “32시간 동안 아무 것도 못 먹었다”고 말했다. 미나는 전반전 멤버로 밀림에서만 생존하게 돼 준비해간 수영 도구가 쓸모가 없었다며 허탈해 했다. 그는 “래시가드, 잠수용 플래시를 챙겨갔지만 잠수할 일이 전혀 없었다”며 “맹그로브 숲에 모기가 많아서 모기 스프레이를 제일 유용하게 썼다”고 말했다.
박우진은 정글에 가기 전 워너원으로 함께 활동했던 하성운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성운에게 ‘어떤 것들이 필요하냐’고 물었더니 ‘캐리어에 있는 것을 다 빼고 자신감을 들고 가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에이비식스의 어떤 멤버에게 정글 생존을 추천하고 싶으냐고 묻자 “다 한 번씩 가봤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이대휘가 가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예리는 평소 사냥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를 좋아해서 사냥에 자신이 있었지만 예상과 달랐다고 밝혔다. 그는 “의지를 불태우며 갔는데 제 몸은 쓸모가 없었다”며 “팀원들이 없었다면 저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정글에서 느꼈던 소중한 순간도 털어놓았다. 비아이는 “드넓은 대지와 바다를 경험해볼 수 있었다. (앞서 다녀온 사람들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고 겸손해질 거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랬다”며 “음식의 소중함도 알게 돼서 (다녀온 후에) 음식을 안 남기다 보니 5kg이 쩠다”고 말했다. 현우는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순식간에 하나가 되는 모습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열음은 “정글에서 내가 무능력하다고 느낄 때 김병만 선배님이 나를 끌어올려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조 PD는 ‘정글의 법칙’이 오랫동안 사랑 받은 이유에 대해 “전우애에 버금가는 출연자들의 감정이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글의 법칙’ 42번째 시즌은 오는 11일 오후 9시 처음 시작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정글의 법칙’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조용재 PD와 배우 현우, 엄현경, 송원석, 이열음, 아이콘 비아이, 레드벨벳 예리, 에이비식스 박우진, 구구단 미나, 이종격투기 선수 정찬성이 참석했다.
다른 시즌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혹독한 자연 환경에 부딪힌다”고 꼽았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은 김병만은 인터뷰 영상을 통해 “(역대)10위 안에 들 정도로 힘든 정글이었다”고 했다. 조PD는 “후반전에는 기상 악화로 섬에서 탈출하는 상황에서 멤버들의 뜻밖 모습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병만 없이 생존 첫날을 보내는 후반전 멤버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멤버들은 유난히 혹독한 환경에서의 생존에 대해 “힘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현우는 “약을 많이 준비해 갔지만 소용이 없었다. 먹은 게 없어서 배탈이 날 일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더위를 먹어 잠시 정신을 잃었다고도 했다. 현우는 “정글에서는 밤 사냥을 나가는 등 밤에 활동하는 게 낫다고 해서 첫째 날 한 시간밖에 못 잔 상태로 다음날 일을 시작했다”며 “어느 순간 너무 어지럽고 주변 사람들의 말이 느리게 들렸다. 깨어나니 주사 바늘을 꽂은 채 누워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송원석은 “(‘로스트’라는 테마에 걸맞게) 건강도, 자존감도 잃었다.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걸 느꼈다”고 농담을 던졌다.
박우진은 정글에 가기 전 워너원으로 함께 활동했던 하성운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성운에게 ‘어떤 것들이 필요하냐’고 물었더니 ‘캐리어에 있는 것을 다 빼고 자신감을 들고 가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에이비식스의 어떤 멤버에게 정글 생존을 추천하고 싶으냐고 묻자 “다 한 번씩 가봤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이대휘가 가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예리는 평소 사냥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를 좋아해서 사냥에 자신이 있었지만 예상과 달랐다고 밝혔다. 그는 “의지를 불태우며 갔는데 제 몸은 쓸모가 없었다”며 “팀원들이 없었다면 저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정글에서 느꼈던 소중한 순간도 털어놓았다. 비아이는 “드넓은 대지와 바다를 경험해볼 수 있었다. (앞서 다녀온 사람들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고 겸손해질 거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랬다”며 “음식의 소중함도 알게 돼서 (다녀온 후에) 음식을 안 남기다 보니 5kg이 쩠다”고 말했다. 현우는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순식간에 하나가 되는 모습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열음은 “정글에서 내가 무능력하다고 느낄 때 김병만 선배님이 나를 끌어올려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조 PD는 ‘정글의 법칙’이 오랫동안 사랑 받은 이유에 대해 “전우애에 버금가는 출연자들의 감정이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글의 법칙’ 42번째 시즌은 오는 11일 오후 9시 처음 시작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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