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영화 ‘어린 의뢰인’의 유선이 선배 배우 김혜수에 대해 고마움을 밝혔다. 8일 오후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열린 ‘어린 의뢰인’ 인터뷰에서다.
‘어린 의뢰인’은 인생 최대 목표가 오직 성공 뿐인 변호사 정엽(이동휘)이 가정에서 학대 당하는 남매를 만나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 가운데 유선은 아동학대 가해자 지숙 역을 맡아 악역으로 기능한다. 작품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유선은 “힘든 역할이어도 사람들에게 가정 폭력의 문제를 알리기 위해 선택했다. 내가 섬뜩하게 나올 수록 사람들이 문제점을 더 체감할 수 있을 것 같아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보호받길 원한다는 취지에 공감해서 작품을 선택했다’는 유선은, 그럼에도 가정 폭력 가해자를 연기하면서 생기는 고충을 드러냈다. 그는 “악역을 해야하는 부담감, 이걸 또 잘해내야 하는 게 내 숙제라고 생각해서 촬영하는 동안 외롭고 힘들었다. 그런데 그렇게 힘이 들때 김혜수 선배님 안부 문자를 주셨다. ‘요즘 드라마랑 영화랑 다 찍고 있어서 힘들 것 같아서 연락했다’고 하더라. 그 문자를 보고 감사 인사를 드리려고 전화를 걸었다. 별 말 없이 ‘힘들죠?’라고 그냥 물으시는데, 그 한 마디에 (울음이) 터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선은 “대화를 하다 눈물이 터진 게 아니라 그냥 ‘힘들죠?’라는 말에 울었다. 내가 우니까 선배도 그냥 같이 듣고 울어주셨다. ‘정말 힘들었구나’하시는데, 그게 큰 위로가 됐다. 내가 이런 역할을 하고 있고, 잘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고 두려웠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까 그렇게 됐다. 앞으로 계속 연기를 할 수 있는 위로와 힘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선은 2017년 아동학대 근절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그는 “홍보대사가 되기 전에는, 학대의 80%가 가정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런 것처럼 사람들이 우리 영화를 보러 왔다가 ‘현실이 이렇구나’하는 걸 알고 같이 고민할 수 있는 것도 영화의 중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워킹맘 역으로 분투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 각각 공감하는 지점이 다르고 그래서 재미가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주말극을 통해 오랫동안 연기를 하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배우는 점이 많다”며 “나도 평생 연기하는 게 꿈”이라고 털어놨다.
‘어린 의뢰인’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어린 의뢰인’은 인생 최대 목표가 오직 성공 뿐인 변호사 정엽(이동휘)이 가정에서 학대 당하는 남매를 만나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 가운데 유선은 아동학대 가해자 지숙 역을 맡아 악역으로 기능한다. 작품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유선은 “힘든 역할이어도 사람들에게 가정 폭력의 문제를 알리기 위해 선택했다. 내가 섬뜩하게 나올 수록 사람들이 문제점을 더 체감할 수 있을 것 같아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보호받길 원한다는 취지에 공감해서 작품을 선택했다’는 유선은, 그럼에도 가정 폭력 가해자를 연기하면서 생기는 고충을 드러냈다. 그는 “악역을 해야하는 부담감, 이걸 또 잘해내야 하는 게 내 숙제라고 생각해서 촬영하는 동안 외롭고 힘들었다. 그런데 그렇게 힘이 들때 김혜수 선배님 안부 문자를 주셨다. ‘요즘 드라마랑 영화랑 다 찍고 있어서 힘들 것 같아서 연락했다’고 하더라. 그 문자를 보고 감사 인사를 드리려고 전화를 걸었다. 별 말 없이 ‘힘들죠?’라고 그냥 물으시는데, 그 한 마디에 (울음이) 터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선은 “대화를 하다 눈물이 터진 게 아니라 그냥 ‘힘들죠?’라는 말에 울었다. 내가 우니까 선배도 그냥 같이 듣고 울어주셨다. ‘정말 힘들었구나’하시는데, 그게 큰 위로가 됐다. 내가 이런 역할을 하고 있고, 잘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고 두려웠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까 그렇게 됐다. 앞으로 계속 연기를 할 수 있는 위로와 힘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선은 2017년 아동학대 근절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그는 “홍보대사가 되기 전에는, 학대의 80%가 가정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런 것처럼 사람들이 우리 영화를 보러 왔다가 ‘현실이 이렇구나’하는 걸 알고 같이 고민할 수 있는 것도 영화의 중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워킹맘 역으로 분투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 각각 공감하는 지점이 다르고 그래서 재미가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주말극을 통해 오랫동안 연기를 하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배우는 점이 많다”며 “나도 평생 연기하는 게 꿈”이라고 털어놨다.
‘어린 의뢰인’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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