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tvN ‘어비스’ 방송화면. /
tvN ‘어비스’ 방송화면. /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극본 문수연, 연출 유제원, 이하 ‘어비스’)이 첫 회에 ‘복합 장르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독특한 상상력과 예측할 수 없는 전개, 긴장감 넘치는 구성 등으로 보는 재미를 높였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처음 방송된 ‘어비스’의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9%, 최고 4.7%를 기록했다.

‘어비스’는 첫 회부터 지금까지 국내 드라마에서는 시도하지 않은 기발한 발상, 신선한 소재, 예상하지 못한 반전으로 시선을 모았다. 특히 상위 1% 검사 고세연(김사랑 →박보영)과 하위 1% 안구테러 재벌 2세 차민(안세하→안효섭)이 각각 의문의 살인사건과 교통사고 이후 흔한 남녀로 부활하는 과정이 극적으로 전개됐다.

첫 장면부터 결혼식 전날 잠적한 약혼자(한소희)로 인해 실의에 빠진 차민(안세한)이 자살을 하려던 중 외계인(서인국·정소민)이 저지른 뺑소니에 죽게 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후 차민은 외계인이 갖고 있던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로 자신의 영혼의 모습(안효섭)으로 부활했다. 하지만 다시 태어난 것에 대한 기쁨도 잠시 차민은 무국적 무호적 신분이었던 것. 이후 차민은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20년지기 친구 고세연(김사랑)을 찾아갔지만 그 역시 새롭게 부활한 차민을 알아보지 못하는 등 흥미진진한 전개가 시청자들을 1분 1초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고세연이 자신의 집에서 돌연 살해를 당해 긴장감을 극에 달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차민이 영혼 소생 구슬로 의문의 사내와 고세연을 연이어 부활시키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고세연이 죽기 전까지 담당했던 엄산동 살인 사건과 베일에 싸인 연쇄 살인마, 공항에서 돌연 사라진 차민의 약혼녀 등 드라마 곳곳에 숨겨진 떡밥들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방송 말미 고세연의 장례식장에서 ‘영혼의 모습으로 새롭게 부활한’ 고세연·차민의 재회가 이뤄져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꺼내며 “내가 죽은 널 다시 살렸으니까”라고 통성명하는 고세연·차민의 모습은 앞으로 이들이 영혼 소생 구슬로 얽히고 설키게 될 운명의 굴레를 예고했다.

‘어비스’는 ‘죽은 이를 영혼의 모습으로 새롭게 부활시킨다’는 판타지 설정에 부활한 20년지기 친구가 자신들의 죽음을 쫓는다는 모험담 등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