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포스터/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포스터/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마블 시리즈의 피날레답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어벤져스4)이 개봉 11일 만에 천만 영화에 등극하며 역대 최단 기간 1000만 관객을 모으는 신기록을 세웠다. 흥행 광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배급사 실시간 티켓 발권 기준)에 따르면 ‘어벤져스4’는 개봉 11일째인 이날 오후 7시 30분께 1000만165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1월 개봉해 1626만 관객을 모은 ‘극한직업’에 이어 24번째로 ‘천만 영화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3)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 등 시리즈 3편 연속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어벤져스4’의 1000만 돌파 기록은 ‘명량’(2014)의 12일, ‘신과함께-인과 연’(2018)의 14일, ‘신과함께-죄와 벌’(2017)의 16일, ‘극한직업’(2019)의 15일보다 빠르다. 뿐만 아니라 ‘어벤져스3’(2018)가 19일째, ‘어벤져스2’(2015)가 29일째 1000만을 돌파한 시점을 압도적으로 앞당겼다.

‘어벤져스4’는 개봉 4시간 30분만에 100만을 모았다. 또한 2일째 200만, 3일째 300만, 4일째 400만, 5일째 600만, 7일째 700만, 8일째 800만, 10일째 900만, 11일째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사전 예매량만 200만 장을 넘겼고, 역대 최고 오프닝, 역대 개봉주 최다 관객수, 역대 일일 최다 관객수 기록을 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24일 먼저 개봉한 25개국 중에서 개봉 첫날 수익이 중국(1억720만 달러)에 이어 84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N차 관람’(다회차 관람)도 흥행을 견인했다. 국내 팬들은 2D뿐만 아니라 특수 포맷인 IMAX, 3D, 4DX 등 다양한 상영관에서 영화를 두 번 이상 관람하고 있다. 이렇게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들은 ‘아이언맨’(2008)을 시작으로 11년 간 국내에서 약 4000만 명의 관객들의 모으게 됐다.

‘어벤져스4’는 이렇게 시리즈 대망의 흥행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이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어벤져스4’는 역대 최단 기간 북미에서 4억 달러, 전 세계에서 14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거뒀다. 중국에서는 역대 외화 최초로 누적 수익 30억 위안을 돌파했고 역대 외화 흥행 1위에 올랐다. ‘어벤져스4’ 속 명대사인 ‘3000만큼 사랑해’도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신드롬에 가까운 ‘어벤져스4’의 흥행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오는 6일 대체공휴일까지 관객몰이를 이어간다면 ‘어벤져스3’의 1121만 기록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국내 개봉한 외화 역대 흥행 1위인 ‘아바타’(1334만명)의 기록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어벤져스4’의 예매율은 이날 오후 8시 40분께 77.2%를 나타내고 있으며, 전날 좌석점유율은 73.7%, 상영점유율은 67.3%, 스크린점유율은 50.9%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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