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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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박유천의 다리와 팔, 손 등이 심하게 긁힌 모습으로 찍힌 사진이 필로폰 투약의 부작용으로 의심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며칠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필로폰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의심되는 박유천의 과거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서 박유천의 손과 다리에는 곳곳이 상처 투성이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필로폰 부작용으로 인한 메스 버그 현상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메스 버그 현상은 필로폰의 중독 증상 중 하나로, 피부 위에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때문에 심하게 피부를 긁어 상처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박유천은 지난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올해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23일 박유천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2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등에 따르면 박유천은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박유천은 5차례 투약 혐의에 대해 먼저 인정한 뒤, 이후 2차례 더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면서도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황하나와 다시 만나게 되면서 마약을 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박유천을 담당한 권창범 변호사는 30일 “금일부터 박유천 씨 관련 업무를 전부 종료함을 알려드린다”며 “어제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박유천 씨는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모두 인정하고 있고, 솔직하게 조사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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