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악인전’ 스틸/사진제공=키위미디어그룹
영화 ‘악인전’ 스틸/사진제공=키위미디어그룹
영화 ‘악인전’ 스틸/사진제공=키위미디어그룹

김무열이 영화 ‘악인전’에서 악인과 손잡는 것도 서슴지 않는 정태석으로 분해 강렬하고 독보적인 형사 캐릭터 계보를 이어간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됐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형사,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

남다른 촉과 성깔로 명성이 자자한 강력반 미친개 정태석(김무열 분)은 한번 눈독 들인 범인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열혈 형사이다. 그는 충남 일대에서 반복되는 실종과 살인사건들이 연쇄살인임을 간파하고 범인을 추적한다. 하지만 흔적을 남기지 않는 연쇄살인마 K(김성규 분) 때문에 작은 실마리도 얻지 못해 답답함만 쌓여간다. 그러던 중 제우스파 보스 장동수(마동석)가 의문의 습격을 당한 것을 알게 되고, 직감적으로 그가 K에게 당한 것을 알게 된다. K를 잡기 위해 악인과 한배를 탄 정태석은 장동수와의 공조로 딜레마에 빠지기도 하지만 기꺼이 경찰의 정보력과 기술력을 공유한다. 하지만 먼저 잡는 사람이 K를 갖는다는 룰 때문에 두 사람 사이엔 일촉즉발의 긴장과 수 싸움이 계속된다.

이원태 감독은 “조직 보스와 살인마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지는 인간적인 남자, 근성 있고 터프하지만 결국은 선할 수밖에 없는 사람. 정태석을 가장 표현할 배우는 김무열이다”고 칭찬했다. 김무열은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에 안주하지 않고 각고의 노력을 더했다. 실제 경찰들을 인터뷰하고 장동수에 밀리지 않는 체격을 완성하기 위해 한 달 만에 15kg을 증량했다.

그동안 개성 넘치는 형사 캐릭터들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설경구가 연기한 ‘공공의 적’ 강철중은 사명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지만 악한 사람 앞에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반전 매력을 가졌다. ‘베테랑’의 서도철(황정민 분)은 갑질의 끝판왕인 재벌 3세 조태오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신념과 집념으로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독전’에서 지독한 형사로 분한 조진웅은 타깃을 위해 모든 것을 건 형사의 고뇌와 갈등을 완벽히 소화했다. 그리고 ‘악인전’의 강력반 미친개, 정태석이 이들의 뒤를 이어 형사 캐릭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악인전’은 오는 5월 15일 개봉.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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