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아름다운 세상’ 박희순, 추자현, 김환희 / 사진제공=JTBC
‘아름다운 세상’ 박희순, 추자현, 김환희 / 사진제공=JTBC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에서 박희순, 추자현, 김환희가 진실을 찾아 나섰다. 학교폭력이라는 비극에 주저앉지 않고 맞서는 가족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아름다운 세상’ 2회에서는 박선호(남다름)를 위해 사건의 진실을 찾아 나선 가족들의 모습이 펼쳐졌다. 급하게 무마하려는 학교와 원칙을 고수하며 수사에 응하지 않는 경찰 대신 아빠 박무진(박희순)과 엄마 강인하(추자현), 동생 박수호(김환희)가 직접 선호의 사건에 다가가기 시작한 것이다.

선호의 사고를 자살 미수로 종결지은 박형사(조재룡)에게 “경찰이 할 일을 안 하겠다면 우리가 할 겁니다. 우리가 밝혀낼 겁니다”라던 인하는 선호가 사고 당일 가방에 챙겼던 일기장이 사라졌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선호의 사물함에도 일기장은 없었고, 같은 반 학생들에게도 단서가 될 만한 내용을 듣지 못했다. 또한 수호는 선호의 교통카드 사용내역을 통해 사고 당일 선호가 친구를 위해 꽃다발을 샀지만 전해주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무진-인하 부부는 선호의 핸드폰 발신내역으로 자세한 정황을 찾아 나섰지만 학교와 경찰은 이들의 행동을 탐탁지 않아 했다. 교감(정재상)은 “선호 일은 너무 안타깝고 교육자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만 언제까지고 그 일에 매여서 다른 아이들을 소홀히 할 수는 없습니다”라며 남의 일인 것처럼 이야기했다. 박 형사도 “누가 봐도 이건 단순 자살 사건이고요. 알아보고 연락드릴 테니 일단 돌아가세요”라며 사건 재수사를 요구하는 가족들을 귀찮아했다.

학교와 경찰의 태도는 가족들을 더욱 자책하게 만들었다. 사건 당일에 선호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지 못했던 무진은 “5분이면 됐는데 나중에, 다음에, 난 무엇을 위해 그렇게 내 아이를 뒤로 미뤘을까. 그보다 중요한 것이 또 뭐가 있다고”라며 후회로 얼룩진 눈물을 터트렸다. 인하 또한 학원에 가기 싫어했던 선호의 등을 떠밀어 보낸 것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했다. 평소 씩씩했던 수호도 선호를 떠올릴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수상한 점이 많은데도 모두가 방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진실 추적을 위해 분투해야만 하는 선호 가족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아름다운 세상’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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