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배우 안보현(왼쪽부터), 박민영, 김재욱이 3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제작발표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안보현(왼쪽부터), 박민영, 김재욱이 3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제작발표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세상에 ‘덕후’는 많지만 덕후를 본격적인 소재로 한 드라마는 드물다. tvN 새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은 배우 박민영에게 덕후 캐릭터를 입혀 김재욱과의 로맨스를 통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3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그녀의 사생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홍종찬 감독과 김재욱·박민영·안보현이 함께했다.

홍 감독은 ‘그녀의 사생활’에 대해 “아이돌을 덕질하는 덕후와 그 덕후를 ‘덕질’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라고 소개했다. 홍 감독은 “드라마를 준비하며 덕질의 세계를 알아가다 보니 덕후란 삶을 열심히 사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그녀의 사생활’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이야기다. 시청자들도 삶의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tvN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에서 ‘덕후 로맨스’를 보여줄 김재욱(왼쪽)과 박민영. /조준원 기자 wizard333@
tvN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에서 ‘덕후 로맨스’를 보여줄 김재욱(왼쪽)과 박민영.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박민영은 극 중 채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이자 아이돌 덕후로 살아가는 성덕미 역을 맡았다. 전작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보여줬듯 통통 튀는 모습과 현실에 부딪히는 큐레이터를 동시에 보여주며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홍 감독이 ‘로코 퀸’이라는 애칭을 얻은 박민영을 캐스팅을 한 이유다.

박민영이 ‘그녀의 사생활’의 대본을 받은 것은 지난해였다. 왠지 자신이 이 작품을 하게 될 것이란 생각이 든 박민영은 덕후들의 현장을 직접 느껴보고 싶어 시상식 MC도 보고, 출근길 프리뷰 영상도 챙겨봤다고 한다. 또 덕후인 친언니의 덕질을 곁에서 지켜본 결과, ‘그녀의 사생활’이 그리는 이야기가 현실적이란 확신이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 박민영은 “자기 일도 열심히 하면서 인생의 즐거움을 덕질로부터 얻는 것을 보며 덕질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계기가 됐다”며 시청자들도 그렇게 느꼈으면 한다고 했다.

박민영은 지금까지 주로 장르물에 출연했던 김재욱도 리드하며 촬영 중이라고 한다. 김재욱은 ‘그녀의 사생활’에서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주연을 맡았다. 김재욱이 연기하는 채움미술관의 신입 관장 라이언 골드는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성덕미를 만난 후 초보 덕후의 길로 들어선다. 그는 이날 발표회에서 “박민영에게 많이 기대고 있다”고 거듭 말해 MC 박슬기로부터 “그만 기대라”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김재욱은 “민영 씨한테 ‘로코 남주는 그래도 멋있어야 한다’고 혼나기도 했다. 로코에 대한 감을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안보현은 박민영에게 더 기대고 있다고 한다. 안보현은 “드라마 끝날 때까지 기댈 생각”이라며 웃었다. 안보현은 최강유도체육관 관장이면서 덕미를 ‘최애’로 덕질하는 남은기를 연기한다.

반면 모두에게 많이 기대고 있다는 박민영은 즐겁게 찍지는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덕후 혹은 ‘홈마’ ‘찍덕'(좋아하는 연예인을 카메라로 찍으러 다니는 팬들을 일컫는 말)의 세계는 광범위한 데다 이들로부터 드라마가 벌써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관심의 초점은 과연 덕후와 덕질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그려낼 지다. 박민영은 “매일 숙제하듯이, 연구하면서 찍고 있다. 모두의 노력이 나중에는 좋은 결실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더 힘내서 찍을 테니까 기대해주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욱은 “‘그녀의 사생활’은 예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예쁜 이야기”라며 “4~5월 설레고 기분좋은 봄날에 우리 드라마로 봄을 더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그녀의 사생활’은 매주 수, 목요일 9시 30분에 방영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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