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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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정준영, 최종훈, 용준형이 포함된 문제의 휴대폰 단체 대화방(이하 단톡방)에 이들 세 명을 포함해 가수 8명이 참여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8일 불법 촬영 및 영상물이 올라온 ‘단톡방’ 참가자가 모두 14명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단톡방’에는 승리, 정준영, 최종훈, 용준형 등 가수 8명, 모델 1명, ‘버닝썬’ MD 2,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정준영의 친구 등이 포함됐다. 특히 가수 K씨와 J씨, 모델 L씨의 이니셜을 공개해 관심이 집중됐다. K씨는 “단체 메시지방에 참여한 건 맞지만, 공유한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불법 촬영된 영상이 유포된 단체 대화방은 모두 7개였다. 이 방에 참가한 이들은 불법 영상을 올리고 마치 자랑하듯 대화했다. 특히 한 사람은 채무 관계에 있는 여성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한 뒤 “돈 갚지 않으면 뿌려버릴까”라며 협박도구로 사용하려고 했다. 여성 비하 발언까지 했다.

특히 정준영은 타이완 호텔, 아파트, 강남 유흥주점, 비행기 안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법 촬영한 사실이 알려졌다. 촬영 길이는 약 10초 안팎으로, 피해 여성들이 눈치를 채지 못하게 촬영에 이뤄졌다. 정준영은 새벽, 오후 등 시간을 가리지 않고 단체 대화방에 영상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아니라 승리, 정준영, 최종훈의 조직적 증거 인멸 정황도 포착됐다. 세 사람을 비롯해 단체방 참여자들은 모의라도 한 듯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지난 11일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사실이 알려지자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는 최종훈에게 휴대전화를 바꾸라고 말했고, 정준영 도 단체 메시지방 멤버였던 박 모씨의 요구로 LA 촬영장에서 휴대전화를 버리고 새로 구입했다. 이후 경찰에 출석한 정준영은 휴대전화를 모두 제출한 것처럼 말했지만 과거 휴대전화만 제출했다. 다른 멤버들도 휴대전화를 교체한 뒤 제출했다.

불법 성관계 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정준영은 29일 오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정준영은 조사 결과 모두 11차례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준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승리가 단체 메시지 방에 사진을 올린 것을 확인하고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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