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명상 기자]

윤지오 SNS 갈무리
윤지오 SNS 갈무리
배우 윤지오 씨가 20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장자연 사건’이 아니라 가해자 ‘000 사건’으로 정정되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사건에 피해자 이름이 아니라 가해자 이름을 붙여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윤 씨는 20일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글에 “’오늘밤 김제동’에서 처음으로 언급한 (고 장자연 씨가) 성 상납이 아닌 성 상납 강요를 받았다는 것, 성 상납이 아닌 타의에 의한 강요와 성폭행이란 것, ‘장자연 사건’이 아니라 가해자 ‘000 사건’으로 정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썼다.

앞서 윤지오 씨는 19일 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목격자 윤지오, 검찰에 묻는다’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제동은 “고 장자연 씨 사건은 가해자 중심의 사건명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들어오면서 (윤지오 씨와) 함께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윤 씨는 잘못된 보도를 해온 언론에게도 바른 표현을 써줄 것을 요구했다. 윤 씨는 “언론은 ‘성상납 강요’를 받은 고인이 마치 성 상납을 하였고, 이름이 기재된 리스트는 본인의 의지로 했다는 잘못된 보도로 고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공식적인 수정과 사과를 요구하며 무책임한 보도가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썼다.

한편 윤지오 씨는 “오는 목요일은 여러분을 직접 ‘에무시네마’에서 찾아 뵙고 ’13번째 증언’ 싸인과 함께 간단한 인사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에무시네마는 ‘장자연 사건’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윤지오 씨의 에세이집 ‘13번째 증언’을 관객들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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