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유리홀딩스 대표, '경찰총장'과 관계 있을까?...취재진 피해 경찰 출석
‘해외 투자자 성접대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 등과 카카오톡 단체방에 있던 것으로 알려진 유리홀딩스 대표인 유인석 씨가 취재진을 피해 경찰에 출석했다.

유 대표는 14일 오후 12시 50분 쯤, 예정보다 이른 시간에 경찰에 출석했다. 앞서 유 대표는 자신이 일반인이라는 이유로 “포토라인에 서게 하면 불출석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오후 3시 출석 예정이었던 유 대표는 취재진을 피해 기습 출석에 성공했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국가권익위원회에 처음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승리 채팅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과 직접 문자를 나눈 인물이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대표인 유인석 씨”라고 말했다.

방 변호사는 “대화에서 ‘내가 어제 유씨가 경찰총장과 문자하는 걸 봤는데 대단하더라’ 이런 식의 얘기가 있었다”며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이 사실이고 이 대화가 거짓이 아니라면 ‘유 대표와 경찰 고위간부 간, 직접 문자까지 주고받는 사이’라는 정황이 드러나는 것이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13일 유 대표가 FT 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의 음주운전이 대중에게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 측에 청탁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승리,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포착됐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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