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이하 ‘로별’)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갈수록 뜨겁다.
‘로별’이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로코 바이블’로 불리는 ‘로맨스가 필요해’를 탄생시킨 이정효 감독, 정현정 작가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로별’은 시작부터 기대가 남달랐다.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가 솔직하고 지극히 현실적인 젊은 남녀의 로맨스를 다루었다면, 이번 작품은 휴머니즘을 녹여 보다 확장된 로맨스를 선보이며 공감대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강단이(이나영 분)와 차은호(이종석 분)의 로맨스는 여느 로맨틱 코미디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들여다볼수록 설레고, 곱씹을수록 울림이 깊어지는 ‘로코’ 드림팀의 공감 마법은 폭넓은 마니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로별’이 시청자를 매료시킨 이유 셋을 짚어봤다.
# 내 마음속의 베스트셀러! 책을 읽듯 공들여 넘기는 이나영X이종석 로맨스 챕터
첫눈에 빠져드는 사랑이 아니라 오랜 시간의 힘으로 차곡차곡 감정을 쌓아 올린 강단이와 차은호의 로맨스는 느리지만, 그만큼 가슴 깊은 곳에 스며든다. 시간의 흐름에도 풍화되지 않고 오히려 단단하게 퇴적된 강단이와 차은호의 사랑. 감정조차 빠르고 쉽게 소비되는 시대에 과연 존재할까 싶은 순도 높은 사랑을 현실감 있게 전달한 것은 감정선을 세밀하게 녹여낸 서정적인 대사들이었다. 책장을 넘길수록 쌓여가는 두 사람의 감정은 깊은 설렘을 전하며 갈수록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 경단녀?워킹맘?비혼의 워커홀릭까지, 공감과 응원을 부르는 여성 캐릭터의 활약
‘로별’이 폭넓은 세대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에 있다.
‘로별’의 인물들은 왕자님을 기다리는 신데렐라도 아니고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는 더더욱 아니다. “신데렐라는 믿지 않아요. 난 내 힘으로 살아갈 거예요”라던 강단이의 말처럼, 자신의 힘으로 삶을 이끌어가는 여성들이다.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 강단이의 이야기가 전면에 나와 있지만, ‘로별’의 오피스 코미디는 그녀의 새로운 인생 2막 도전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현실을 살아가는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캐치해 그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풀어간다. 경력이 단절됐다는 이유로 기회를 박탈당한 강단이, 때로 외롭지만 자신만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비혼의 워커홀릭’ 고유선(김유미 분), ‘워킹맘’ 서영아(김선영 분), 사랑에는 약자가 되지만 일에 있어서 철두철미한 ‘커리어 우먼’ 송해린(정유진 분), 진정한 편집자로 성장을 시작한 철없는 ‘신입사원’ 오지율(박규영 분)이 동료이자 친구, 선후배로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이는 현실에 발을 붙인 누군가의 ‘삶’이 되어 리얼한 공감을 자아냈다.
# 완벽하지 않아서 더 뭉클하다! 사람 냄새 나는 ‘로별’ 속 인물들의 성장기
정현정 작가는 “취재를 시작하면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진정성에 감동 받았다. 이런 사람들이 모여 있는 조직이라면 따뜻하게 그릴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정현정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구현한 ‘겨루’ 인물들은 누구 하나 완벽하지 않지만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며 성장하고 변화해 나간다. 강단이와 차은호의 로맨스가 만들어지는 배경으로 소구되거나, 라이벌이라는 구도 안에서 소비되는 인물 없이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서 움직인다.
‘로별’에는 짝사랑을 통해 인생의 또 다른 성장을 해나가는 송해린, 까칠해 보이지만 원칙으로 조직을 이끄는 고유선, 이혼을 겪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서영아, 사고뭉치였지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성장해나가는 오지율 그리고 강단이를 향한 사랑으로 성장하고 변해왔던 차은호가 있다. 강단이 역시 일을 통해 책과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들의 이야기는 매회 가슴을 치는 뭉클한 감동이 되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로별’ 속 인물들의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남은 4회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로별’이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로코 바이블’로 불리는 ‘로맨스가 필요해’를 탄생시킨 이정효 감독, 정현정 작가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로별’은 시작부터 기대가 남달랐다.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가 솔직하고 지극히 현실적인 젊은 남녀의 로맨스를 다루었다면, 이번 작품은 휴머니즘을 녹여 보다 확장된 로맨스를 선보이며 공감대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강단이(이나영 분)와 차은호(이종석 분)의 로맨스는 여느 로맨틱 코미디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들여다볼수록 설레고, 곱씹을수록 울림이 깊어지는 ‘로코’ 드림팀의 공감 마법은 폭넓은 마니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로별’이 시청자를 매료시킨 이유 셋을 짚어봤다.
# 내 마음속의 베스트셀러! 책을 읽듯 공들여 넘기는 이나영X이종석 로맨스 챕터
첫눈에 빠져드는 사랑이 아니라 오랜 시간의 힘으로 차곡차곡 감정을 쌓아 올린 강단이와 차은호의 로맨스는 느리지만, 그만큼 가슴 깊은 곳에 스며든다. 시간의 흐름에도 풍화되지 않고 오히려 단단하게 퇴적된 강단이와 차은호의 사랑. 감정조차 빠르고 쉽게 소비되는 시대에 과연 존재할까 싶은 순도 높은 사랑을 현실감 있게 전달한 것은 감정선을 세밀하게 녹여낸 서정적인 대사들이었다. 책장을 넘길수록 쌓여가는 두 사람의 감정은 깊은 설렘을 전하며 갈수록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 경단녀?워킹맘?비혼의 워커홀릭까지, 공감과 응원을 부르는 여성 캐릭터의 활약
‘로별’이 폭넓은 세대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에 있다.
‘로별’의 인물들은 왕자님을 기다리는 신데렐라도 아니고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는 더더욱 아니다. “신데렐라는 믿지 않아요. 난 내 힘으로 살아갈 거예요”라던 강단이의 말처럼, 자신의 힘으로 삶을 이끌어가는 여성들이다.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 강단이의 이야기가 전면에 나와 있지만, ‘로별’의 오피스 코미디는 그녀의 새로운 인생 2막 도전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현실을 살아가는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캐치해 그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풀어간다. 경력이 단절됐다는 이유로 기회를 박탈당한 강단이, 때로 외롭지만 자신만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비혼의 워커홀릭’ 고유선(김유미 분), ‘워킹맘’ 서영아(김선영 분), 사랑에는 약자가 되지만 일에 있어서 철두철미한 ‘커리어 우먼’ 송해린(정유진 분), 진정한 편집자로 성장을 시작한 철없는 ‘신입사원’ 오지율(박규영 분)이 동료이자 친구, 선후배로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이는 현실에 발을 붙인 누군가의 ‘삶’이 되어 리얼한 공감을 자아냈다.
# 완벽하지 않아서 더 뭉클하다! 사람 냄새 나는 ‘로별’ 속 인물들의 성장기
정현정 작가는 “취재를 시작하면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진정성에 감동 받았다. 이런 사람들이 모여 있는 조직이라면 따뜻하게 그릴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정현정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구현한 ‘겨루’ 인물들은 누구 하나 완벽하지 않지만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며 성장하고 변화해 나간다. 강단이와 차은호의 로맨스가 만들어지는 배경으로 소구되거나, 라이벌이라는 구도 안에서 소비되는 인물 없이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서 움직인다.
‘로별’에는 짝사랑을 통해 인생의 또 다른 성장을 해나가는 송해린, 까칠해 보이지만 원칙으로 조직을 이끄는 고유선, 이혼을 겪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서영아, 사고뭉치였지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성장해나가는 오지율 그리고 강단이를 향한 사랑으로 성장하고 변해왔던 차은호가 있다. 강단이 역시 일을 통해 책과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들의 이야기는 매회 가슴을 치는 뭉클한 감동이 되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로별’ 속 인물들의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남은 4회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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