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연극 ‘잃어버린 마을’ 출연 중인 빅스 혁 / 사진제공=㈜컴퍼니다
연극 ‘잃어버린 마을’ 출연 중인 빅스 혁 / 사진제공=㈜컴퍼니다
그룹 빅스 혁이 연극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배우로서의 잠재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혁은 지난 22일 연극 ‘잃어버린 마을’의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잃어버린 마을’은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제주도민들이 끔찍하게 학살된 제주 4.3사건을 다룬 작품. 혁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어린 나이에 교수에 임용되지만, 학생 운동을 하다 장애를 입게 되는 재구 역을 맡았다. 재구는 서북청년단의 영웅으로 추앙 받는 아버지를 미워하며 아버지의 삶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비운의 인물이다.

제주도 4.3사건이라는 아픈 역사를 다룬 ‘잃어버린 마을’이라는 극으로 의미 있는 도전을 시작한 혁은 어두운 시대 상황과 복잡한 감정선을 가진 재구라는 인물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한층 배가시키고 있다. 잔잔하던 재구의 인생에 학생 운동이라는 커다란 사건을 맞닥뜨리며, 서서히 변해가는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떨리는 목소리와 톤의 높낮이, 토해내는 울분 등으로 밀도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첫 공연 이후 혁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많이 부족하지만 항상 도움 주시고 늘 신경 써주시는 선배님들, 배우분들 그리고 연출님과 스태프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앞으로 남은 공연들 부끄럽지 않은 연극배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아자아자 화이팅!!”이라고 전했다.

혁과 제주도 4.3사건이라는 특별하고 의미 있는 만남만큼 극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 역시 뜨겁다. 연극 ‘잃어버린 마을’은 충무아트홀 및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진행된 1차 예매에서 오픈과 동시에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 인터파크 연극 티켓 예매 랭킹 1위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 26일에 이루어진 2차 예매 역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연극 ‘잃어버린 마을’과 연극배우 한상혁에 대한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한편 연극 ‘잃어버린 마을’은 4월 7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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