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그는 긴 공백을 스스로를 재정비하며 메웠다. 아닌 것은 덜어내고 부족한 부분은 채우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음악 취향이 확실하다는 태민은 “시간이 지나면 취향이 변하지 않나. 새로운 부분을 찾으면서 색에 녹아들 수 있도록 나 자신을 가꾸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퍼포먼스에 치중된 가수라 춤도 ‘무브(MOVE)’에서 보여드린 것 외에 다른 모습을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퍼포먼스형 가수’라고 말했는데 (보컬이) 아쉽기도 하고 그만큼 부족하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샤이니 내에서도 포지션이 댄스였고, 스스로 퍼포먼스가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계속 똑같은 모습만 본다면 대중들이 지겨울 수도 있잖아요. 다 아는 모습 말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퍼포먼스형 가수라는 이미지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태민은 ‘원트’를 ‘무브’와 ‘괴도(Danger)’의 중간이라고 설명했다. ‘괴도’는 태민의 첫 솔로곡으로 섹시하면서도 중성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시발점이 됐다. ‘무브’는 ‘무브병’이라는 말을 탄생시킬 정도로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 커버 유행을 일으킨 노래다.
“사실 욕심으로는 완전 새로운 걸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만들어 놓은 이미지를 구축하려 한다면 ‘무브’ 이미지를 가져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무브’는 터트리고 싶은데 터지는 게 없는 노래거든요. 그래서 보는 분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던 것 같아요.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했죠.”
아쉬움을 채웠다는 태민의 자신감은 ‘원트’ 안무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미리 본 태민의 안무는 우아하면서도 섬세하고 힘이 느껴지면서도 연약한 느낌이었다. 태민은 “‘원트’가 도입부부터 압도하는 느낌을 준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힘쓴 부분이 대충 하는 것 같지만 남들이 내지 못하는 느낌이다. 그게 바로 ‘원트’ 퍼포먼스의 포인트다. 안무를 ‘저렇게까지 안 해도 돼?’ 하는데 괜찮은 느낌”이라며 웃었다.
이번에도 ‘무브’를 만들었던 안무가 코하루와 함께했다. 태민은 “화려한 스킬의 춤보다는 자기 안에 있는 내면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 그런 춤을 추는 사람이 멋있다고 생각하는데 안무가님은 나를 끌어내주고 있는 사람이다. 같이 하면서 스스로 발전하고 성장했다고 느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태민의 이번 콘셉트는 관능과 순수가 공존하는 남자의 치명적인 매력. 곱상한 외모와 호리호리한 체형의 태민은 솔로로 변신한 2014년부터 섹시와 퇴폐, 중성적인 이미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여기에 콘셉트 소화력과 무대 장악력이 더해지면서 다른 가수는 흉내낼 수 없는 태민의 장르가 탄생했다.
“솔로 가수 태민의 장점을 꼽는다면 저만의 스타일입니다. 나름대로 제가 하는 스타일이 있지 않을까 해요. 똑같은 안무를 여러 사람에게 추라고 했을 때 저는 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소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남들과는 다른 저만의 스타일이죠.”
‘원트’가 전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치명적 섹시’이기 때문에 안무를 비롯해 스타일에도 더 신경을 썼다. 태민은 “머리를 길러서 나올 것 같은데 모든 스타일이 회의를 거쳐서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그니처로 가지고 싶은 이미지가 ‘중성’이라고 하더라. 내가 마른 편인데 스태프들이 이걸 장점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나처럼 마른 체형의 남자가 많지 않아서 하나의 장점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느끼는 멋도 마초 같은 남성적 매력이 아닙니다. 저와 결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 역시 중성적 이미지로 비춰지는 걸 더 추구하고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중성적 이미지를 쭉 가지고 간다면 태민답다고 해야 할까요. 저만의 이미지로 각인될 거라고 생각해요.” (웃음)
콘셉트, 안무, 스타일 등 전체를 봤을 때 이번 앨범은 공을 많이 들였다는 느낌을 준다. 태민 역시 이를 인정하며 “첫 솔로 앨범은 만들어진 대로 열심히 했는데 두 번째에는 내 의견이 많이 들어갔다. 그런 과정을 통해 합의하면서 조율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이번에는 주변 스태프를 믿고 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솔로 앨범과 샤이니 앨범을 비교하면서 “샤이니는 전체의 목소리와 시너지를 고려하지만, 내 앨범에는 캐릭터를 우선으로 둔다. 나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보여줘야 하나, 또 그런 것들을 담아낼 수 있는 노래를 찾는다”고 설명을 보탰다.
“‘원트’를 통해 바라는 바가 있다면 ‘차별화’예요.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갈수록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떨어질 테고 춤을 잘 추는 친구들도 계속 생길 겁니다.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태민’이라는 사람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차별점이 곧 태민인 거죠. ‘원트’는 저밖에 못 내는 느낌이에요. ‘이건 정말 태민이다’라는 시그니처 이미지 만들고 싶어요.”
‘괴도 ‘무브’ ‘원트’로 섹시&퇴폐를 완성한 태민의 다음 앨범은 어떤 모습일까. 태민은 “스타일을 완벽하게 바꾸고 싶다. 그동안 어두운 느낌의 곡이 많았던 것 같아서 다음에는 조금 밝은 느낌으로 하고 싶다”며 “밝다고 해서 귀엽고 깜찍한 게 아니라 메이저 코드라고 해야 하나, 어둡지 않은 느낌의 곡을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샤이니로 데뷔한 태민은 올해 12년 차가 됐다. 긴 시간을 함께 한 팀이기에 태민에게 있어 샤이니는 소속 그룹 이상으로 끈끈했다. 팀워크를 보여줘야 하는 팀이라고 여겼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그냥 형제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가족과는 다른데 팀이나 멤버보다는 형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애정이 좀 더 깊어졌다고 해야 할까요. 예전에는 멤버들이 개인 스케줄을 하면 방송을 찾아보진 않았는데 지금은 궁금하면 찾아봐요. 멤버들을 14년 전에 처음 봤어요. 초등학생 때 만났기 때문에 하늘처럼 보였는데 저도 20대고 온유 형은 서른 살이 넘었죠. 시간이 정말 많이 흘렀다는 걸 최근 들어 실감하고 있어요. 주변은 안 변한 것 같은데 이미 변해있던 거더라고요.”
풋풋하고 청량했던 샤이니. 그 안에서도 막내였기에 아직도 그런 인상이 강하지만 태민은 가요계 내에서 선배에 속한다. 그리고 수많은 후배 가수들의 롤모델로 꼽힐 정도로 영향력도 있다.
태민은 “여러 후배들이 나를 롤모델로 꼽거나 존경한다고 할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다. 나도 어릴 때 여러 선배 가수들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 대중의 인정을 받는 것도 감사하지만 같이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이 인정해주는 게 남다르다. 가수라는 직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 칭찬해주면 정말 인정받는 느낌이다. 그럴수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는다”고 털어놓았다.
소년이었던 태민은 여러 변화를 거치며 청년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샤이니 음악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만들어나가면서 청년에서 성인으로 가는 경계선에 서 있다.
“제가 아이돌이지만 아이돌이라고 하기엔 모호한 나이가 된 것 같아요. 아이돌이란 말의 뜻 자체는 우상이지만 ‘아이’라는 말이 들어가서 어린 느낌을 받아요.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하면 저는 청년에서 성인이 된 느낌이에요. 성인이지만 성장하는 단계라고 하고 싶어요. 연차가 쌓이면서 스스로 털어낼 줄 알게 됐고, 고민거리를 담아두지 않게 됐어요. 힘든 부분이 분명 있지만 잘 털어내고 있는 중입니다.”
올해 목표와 계획을 묻자 태민은 “맛있는 걸 정말 많이 먹고 싶다. 배터지게 먹고 싶다. 최근에는 중국 음식에 꽂혔는데 종류가 많지 않나 다 먹어 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앨범을 많이 냈지만 노래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같아요. 다만 지금은 갈증을 해소 하고 싶은 마음으로 임하고 있죠. 솔로로 오랜만에 컴백한 만큼 아낌없이 쏟아내고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기회가 돼 다른 앨범이 나온다면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콘서트를 계획 중인데, 무대와 내가 하나가 되는 느낌, 무대가 살아 있는 느낌의 콘서트로 해보고 싶습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태민은 정말 묘한 가수다. 무대 위의 그를 보고 있으면 여성스럽지도 않고 남성적이지도 않지만 묘하게 섹시하다. 연약해서 부서질 것 같은 느낌을 주다가도 강렬한 무언가를 던진다. 이상하게도 태민은 치명적인 척해도 오글거리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자신감과 더불어 확실한 자기만의 색을 가졌기 때문이다. 자신의 장점을 잘 알고 있고 돋보이게 할 줄도 안다. 손가락 끝도 예술로 보이게 한다. 그의 무대에 보는 재미가 있고 기대치를 늘 충족시켜온 이유다.태민의 솔로 컴백은 ‘무브(MOVE)’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태민은 “대중들에게 다른 모습,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공백기가 길어졌다. 긴 공백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설레는 느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태민이 11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원트(WANT)’를 발표한다. 동명의 타이틀곡 ‘원트’는 디스코 기반의 업템포 댄스 곡이다. ‘더 원하게 된다’는 주문을 거는 듯한 표현의 가사가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물 흐르듯 한 태민의 춤선이 돋보이는 퍼포먼스가 돋보인다. 태민은 자신의 키워드를 “봐도 봐도 또 봐도 계속 보고 싶은 태민”이라고 했다. 직접 내세운 키워드처럼 신곡 ‘원트’도 봐도 또 보고 싶은 퍼포먼스로 만들 예정이다. 앨범 발매를 앞둔 태민을 서울 청담동 SM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났다.
그는 긴 공백을 스스로를 재정비하며 메웠다. 아닌 것은 덜어내고 부족한 부분은 채우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음악 취향이 확실하다는 태민은 “시간이 지나면 취향이 변하지 않나. 새로운 부분을 찾으면서 색에 녹아들 수 있도록 나 자신을 가꾸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퍼포먼스에 치중된 가수라 춤도 ‘무브(MOVE)’에서 보여드린 것 외에 다른 모습을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퍼포먼스형 가수’라고 말했는데 (보컬이) 아쉽기도 하고 그만큼 부족하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샤이니 내에서도 포지션이 댄스였고, 스스로 퍼포먼스가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계속 똑같은 모습만 본다면 대중들이 지겨울 수도 있잖아요. 다 아는 모습 말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퍼포먼스형 가수라는 이미지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태민은 ‘원트’를 ‘무브’와 ‘괴도(Danger)’의 중간이라고 설명했다. ‘괴도’는 태민의 첫 솔로곡으로 섹시하면서도 중성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시발점이 됐다. ‘무브’는 ‘무브병’이라는 말을 탄생시킬 정도로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 커버 유행을 일으킨 노래다.
“사실 욕심으로는 완전 새로운 걸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만들어 놓은 이미지를 구축하려 한다면 ‘무브’ 이미지를 가져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무브’는 터트리고 싶은데 터지는 게 없는 노래거든요. 그래서 보는 분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던 것 같아요.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했죠.”
아쉬움을 채웠다는 태민의 자신감은 ‘원트’ 안무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미리 본 태민의 안무는 우아하면서도 섬세하고 힘이 느껴지면서도 연약한 느낌이었다. 태민은 “‘원트’가 도입부부터 압도하는 느낌을 준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힘쓴 부분이 대충 하는 것 같지만 남들이 내지 못하는 느낌이다. 그게 바로 ‘원트’ 퍼포먼스의 포인트다. 안무를 ‘저렇게까지 안 해도 돼?’ 하는데 괜찮은 느낌”이라며 웃었다.
이번에도 ‘무브’를 만들었던 안무가 코하루와 함께했다. 태민은 “화려한 스킬의 춤보다는 자기 안에 있는 내면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 그런 춤을 추는 사람이 멋있다고 생각하는데 안무가님은 나를 끌어내주고 있는 사람이다. 같이 하면서 스스로 발전하고 성장했다고 느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솔로 가수 태민의 장점을 꼽는다면 저만의 스타일입니다. 나름대로 제가 하는 스타일이 있지 않을까 해요. 똑같은 안무를 여러 사람에게 추라고 했을 때 저는 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소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남들과는 다른 저만의 스타일이죠.”
‘원트’가 전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치명적 섹시’이기 때문에 안무를 비롯해 스타일에도 더 신경을 썼다. 태민은 “머리를 길러서 나올 것 같은데 모든 스타일이 회의를 거쳐서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그니처로 가지고 싶은 이미지가 ‘중성’이라고 하더라. 내가 마른 편인데 스태프들이 이걸 장점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나처럼 마른 체형의 남자가 많지 않아서 하나의 장점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느끼는 멋도 마초 같은 남성적 매력이 아닙니다. 저와 결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 역시 중성적 이미지로 비춰지는 걸 더 추구하고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중성적 이미지를 쭉 가지고 간다면 태민답다고 해야 할까요. 저만의 이미지로 각인될 거라고 생각해요.” (웃음)
콘셉트, 안무, 스타일 등 전체를 봤을 때 이번 앨범은 공을 많이 들였다는 느낌을 준다. 태민 역시 이를 인정하며 “첫 솔로 앨범은 만들어진 대로 열심히 했는데 두 번째에는 내 의견이 많이 들어갔다. 그런 과정을 통해 합의하면서 조율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이번에는 주변 스태프를 믿고 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솔로 앨범과 샤이니 앨범을 비교하면서 “샤이니는 전체의 목소리와 시너지를 고려하지만, 내 앨범에는 캐릭터를 우선으로 둔다. 나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보여줘야 하나, 또 그런 것들을 담아낼 수 있는 노래를 찾는다”고 설명을 보탰다.
“‘원트’를 통해 바라는 바가 있다면 ‘차별화’예요.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갈수록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떨어질 테고 춤을 잘 추는 친구들도 계속 생길 겁니다.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태민’이라는 사람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차별점이 곧 태민인 거죠. ‘원트’는 저밖에 못 내는 느낌이에요. ‘이건 정말 태민이다’라는 시그니처 이미지 만들고 싶어요.”
‘괴도 ‘무브’ ‘원트’로 섹시&퇴폐를 완성한 태민의 다음 앨범은 어떤 모습일까. 태민은 “스타일을 완벽하게 바꾸고 싶다. 그동안 어두운 느낌의 곡이 많았던 것 같아서 다음에는 조금 밝은 느낌으로 하고 싶다”며 “밝다고 해서 귀엽고 깜찍한 게 아니라 메이저 코드라고 해야 하나, 어둡지 않은 느낌의 곡을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가족과는 다른데 팀이나 멤버보다는 형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애정이 좀 더 깊어졌다고 해야 할까요. 예전에는 멤버들이 개인 스케줄을 하면 방송을 찾아보진 않았는데 지금은 궁금하면 찾아봐요. 멤버들을 14년 전에 처음 봤어요. 초등학생 때 만났기 때문에 하늘처럼 보였는데 저도 20대고 온유 형은 서른 살이 넘었죠. 시간이 정말 많이 흘렀다는 걸 최근 들어 실감하고 있어요. 주변은 안 변한 것 같은데 이미 변해있던 거더라고요.”
풋풋하고 청량했던 샤이니. 그 안에서도 막내였기에 아직도 그런 인상이 강하지만 태민은 가요계 내에서 선배에 속한다. 그리고 수많은 후배 가수들의 롤모델로 꼽힐 정도로 영향력도 있다.
태민은 “여러 후배들이 나를 롤모델로 꼽거나 존경한다고 할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다. 나도 어릴 때 여러 선배 가수들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 대중의 인정을 받는 것도 감사하지만 같이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이 인정해주는 게 남다르다. 가수라는 직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 칭찬해주면 정말 인정받는 느낌이다. 그럴수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는다”고 털어놓았다.
“제가 아이돌이지만 아이돌이라고 하기엔 모호한 나이가 된 것 같아요. 아이돌이란 말의 뜻 자체는 우상이지만 ‘아이’라는 말이 들어가서 어린 느낌을 받아요.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하면 저는 청년에서 성인이 된 느낌이에요. 성인이지만 성장하는 단계라고 하고 싶어요. 연차가 쌓이면서 스스로 털어낼 줄 알게 됐고, 고민거리를 담아두지 않게 됐어요. 힘든 부분이 분명 있지만 잘 털어내고 있는 중입니다.”
올해 목표와 계획을 묻자 태민은 “맛있는 걸 정말 많이 먹고 싶다. 배터지게 먹고 싶다. 최근에는 중국 음식에 꽂혔는데 종류가 많지 않나 다 먹어 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앨범을 많이 냈지만 노래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같아요. 다만 지금은 갈증을 해소 하고 싶은 마음으로 임하고 있죠. 솔로로 오랜만에 컴백한 만큼 아낌없이 쏟아내고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기회가 돼 다른 앨범이 나온다면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콘서트를 계획 중인데, 무대와 내가 하나가 되는 느낌, 무대가 살아 있는 느낌의 콘서트로 해보고 싶습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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