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2019, 기억·록' 이제훈,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 기록자로 참여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기억록’ 이제훈/ 사진제공=사람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제훈이 ‘안중근’ 의사의 조국 독립을 향한 희생정신과 평화 사상을 기리는 기록자로 나선다. MBC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한 ‘1919-2019, 기억·록’을 통해서다.

‘기억록’은 우리나라의 독립과 해방, 민주주의와 발전을 위해 헌신한 100인의 인물을 이 시대 대표 셀럽 100인이 ‘기록자’로 출연해 새롭게 조명하는 3분 캠페인 다큐 프로그램이다.

이제훈은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기록자로 참여했다. 안중근은 1909년 하얼빈역에서 대한제국의 식민지를 주도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이후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옥중에서 동아시아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동양평화론’을 집필하는데 몰두했다. 자신의 유해를 하얼빈 공원에 묻었다가 해방 이후 고국 땅에 반장해달라는 유언을 남긴 채 교수형으로 삶을 마감했다. 안중근의 독립운동은 10년 후 3.1운동의 불씨가 되었다. 일본은 안중근의 묘가 항일 운동의 성지가 될 것이 우려돼 가족에게 유해를 인도하는 관례를 어긴 것은 물론, 어디에 유해를 묻었는지 자세한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지금까지 안중근의 묘는 현재까지 유해 없는 가묘로 남아 있다.

이에 이제훈은 “안중근 의사의 순국 109주기인 올해 ‘기억록’의 기록자로서 안중근 의사를 기릴 수 있게 돼 감사하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유언을 지킬 수 있도록 유해 발굴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2017년 영화 ‘박열'(이준익 감독)과 ‘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를 통해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간 바 있다. 이제훈은 ‘박열’에서 1923년 관동대학살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 역을 맡아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은 물론, 뜨겁고 강렬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뜨거운 울림을 선사했다.

이어 ‘아이 캔 스피크’에서는 미 하원의회에 마련된 공개 청문회에 참석해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옥분을 진심을 다해 돕는 원칙주의 9급 공무원 민재 역을 맡았다. 옥분의 아픔을 이해하고 미안해하며 진심을 열어가는 과정을 진정성 있는 연기로 표현하며 믿고 보는 배우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4월, 이제훈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설립된 정의기억재단에 소정의 금액을 기부해 뜻을 전한 바 있다.

‘기억록’은 오는 10일 오후 2시 30분에 공개돼 앞으로 일주일 간 수시로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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