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남자 아이돌 성추행 진실공방/ 사진=KBS2 ‘연예가중계’ 방송화면
남자 아이돌 성추행 진실공방/ 사진=KBS2 ‘연예가중계’ 방송화면
남자 아이돌과 소속사가 ‘성추행’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서는 성추행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남자 아이돌 연습생들과 소속사 관계자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한 남자 아이돌 연습생은 “공연이 끝나고 횟집 식당에 앉아서 먹고 있었는데 (대표가) 터치를 조금 심하게 했다. 허벅지도 막 만졌다. 허벅지를 만지다 안쪽으로 들어가더니 주요 부위까지 손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아이돌은 “마치 남성 접대부 취급을 했다”고 했다.

아이돌 연습생은 “내가 여기서 싫다고 하면 데뷔에도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싶었다. 심적으로 스트레스가 컸다”고 토로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그런 사실이 없다. 일식집처럼 방으로 되어 있는 게 아니고 한국식형 횟집처럼 오픈형이고 굉장히 밝다. 영상,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저희가 음식을 많이 시켰기 때문에 종업원들도 끊임없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었다. 식당 직원들도 그런 사실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딸이랑 조카가 보는 앞에서 주요 부위를 만졌다는 주장 자체가 말이 안 되지 않냐”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일본 활동 후인 10월 7일, 8일에 걸쳐서 회사 측과 아이돌과의 면담이 있었다. 14일 날 멤버들과 부모님 가족들 30명 정도가 모여 있었다. 그때 처음 성추행 이야기를 했다. 있지도 않은 허위 사실을 가지고 계약 해지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돌 연습생의 부모는 “이 친구들이 아무도 (부모에게)이야기를 안 했다. 하나하나 볼 때마다 너무 충격을 받았다. 저도 병원에 다닌다. 계약 해지를 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것으로 주장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압적 일본 활동에 대한 주장도 엇갈렸다. 아이돌 연습생은 “두 번 공연을 하는데 하루 스케줄이 새벽 5시부터 12시까지였다. 인권 존중을 전혀 안 해줬다”고 했다. 이에 소속사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일본어 교육을 받았다. 3명의 멤버한테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준 사실이 있고, 평발인 연습생한테는 특수 깔창까지 맞춰줬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이돌 연습생은 “더 이상 이 바닥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소속사는 “사실이 아닌 부분에 있어서는 더 이상 타협이 없다는 게 사측 판단”이라며 “시시비비는 명백하게 볍원에서 가릴 것”이라고 했다.

앞서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한 남자 연습생과 다른 기획사에서 데뷔했던 아이돌 멤버를 포함한 6명이 소속사 여자 대표 A씨와 그의 동생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오는 25일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에 대한 재판이 열릴 예정이며, 성추행 형사고소 건에 대해서는 향후 경찰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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