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SBS ‘집사부일체’/사진제공=SBS
SBS ‘집사부일체’/사진제공=SBS
SBS ‘집사부일체’ 이연복 사부가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음식들로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물론 설 연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는 20세~49세 젊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2049 타깃시청률 3.5%, 가구 시청률은 7.9%를 기록했다. 이승기가 이연복 셰프의 ‘공식 애제자’로 등극하는 순간의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5%(수도권 2부)까지 치솟았다.

이날 ‘집사부일체’에서는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이 이연복 사부의 제안에 따라 역대 사부인 전인권, 김수미, 강산에를 초대해 설맞이 만찬을 진행하고, 이연복 사부의 집에 가서 미각 테스트와 요리 대결을 거쳐 ‘복쓰부’의 공식 애제자를 뽑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연복의 식당에서 설맞이 사부만찬이 시작된 가운데 이 날 처음 만난 전인권과 김수미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멤버들이 두 사부가 한 공간에 있는 모습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사이, 전인권이 김수미를 향해 “굉장히 미인이시다”라고 말했고, 김수미도 “얼굴이 화면보다 좋으시다”라며 덕담을 주고 받았다. 전인권은 “속으로 막 떨린다, 너무 예쁘시다”면서 “우리 어머니랑 닮으셨다”고 말하며 뜻밖의 애정 넘치는 ‘사부촌’ 분위기를 만들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전인권과 김수미가 육성재가 만든 멘보샤를 시식하던 중 멤버들의 전화를 받고 제주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사부 강산에가 감귤 상자를 들고 등장했다. ‘삼청동 호랑이’ 전인권과 ‘욕드래곤’ 김수미, 자유로운 ‘한라봉황’ 강산에까지 합류하며 만찬의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식사 도중 전인권이 구석으로 가 전화를 수그리고 받자, 김수미는 “나 안 어려워요”라고 말하며 애교가 폭발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전인권은 눈도 못 마주치고 쑥스러워했다. 전인권은 “나를 끌고 가실 분이 이상형”이라고 했고, 김수미는 “나는 안 돼에에에, 지금 호정정리하면 복잡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전인권은 멤버들을 위해 세뱃돈 준비해 명절의 훈훈함을 전했다. 김수미는 ‘상승형재’ 어머니들을 위한 손수건과 자신의 수미반찬 책을 전달하며 멤버들을 챙겼다. 하지만 생방송이 있는 김수미는 먼저 떠나야 했다. 특히 전인권이 아쉬워하자, 김수미는 “가야하는데 어떡하냐, 전화번호 드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과 사부들의 즐거운 게임까지 끝나고, 이연복은 상승형재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이연복은 아내, 딸 부부와 손자까지 3대가 함께 살고 있는 집을 공개했다. 가족들과 함께 의논해 직접 설계하고 지은 집이라고. 1층은 시원한 통유리로 탁 트인 거실이 돋보였다. 딸과 사위는 2층, 이연복 부부는 3층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연복은 멤버들을 데리고 옥상으로 향했다.

이연복은 “나는 아들과 사위와 항상 친구처럼 지낸다. 같이 있으면 재밌다. 운동도 하고 맥주도 같이 한잔 한다”고 돈독한 사이를 자랑했다. 사부의 드림하우스를 둘러본 멤버들이 부러워하자 이연복은 “자기가 살아가면서 하나하나 꿈이 생긴다. 꿈들을 하나하나 목적을 달성할 때 기분이 좋다”며 “몇 십년이 걸렸다. 벌어서 성공하면 이렇게 살아야지 하며 자꾸자꾸 발전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3층은 이연복이 아내와 함께 쓰는 공간이었다. 이연복은 서재에 있는 금고 안에서 보자기로 싸인 물건을 꺼낸 뒤 “몇가지 테스트를 통해 애제자를 뽑아 이걸 증표로 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은 “이것만큼은 절대 놓치지 않겠다”며 열의를 불태웠다.

이어 이연복은 “요리사로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미각이다. 대사관 주방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축농증으로 코수술을 하고 후각을 잃게 됐다”고 고백했다. 요리사로서 치명적인 사고에 그는 “잃어버린 후각을 보완하기 위해서 미각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아침 공복을 유지하고 금연을 하고 과음을 하지 않는다”는 엄격한 미각 단련 비법을 공개했다.

이어 이연복은 “눈을 감고 코를 막고 입안의 식재료가 무엇인지 맞혀라”라며 미각 테스트를 제안했다. 이승기와 양세형은 남다른 미각을 뽐냈지만 이상윤과 육성재는 반대였다. 이연복은 중국의 설풍습처럼 만두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오늘은 만두 소에 스페셜 재료가 있다. 설에 특별히 넣는 것”이라며 동전을 가지고 왔다. 그는 “중국에서는 대추, 사탕, 동전을 넣어 운을 점친다. 동전은 특히 돈의 액수에 따라 상금을 준다”며 동전을 삶았다.

돼지띠인 육성재는 황금돼지해를 맞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를 보였다. 만두가 완성되고 멤버들과 이연복은 시식에 나섰다. 멤버들이 만두의 맛에 감탄하는 사이 육성재는 첫 만두를 한 입 베어 먹고 눈치를 봤다. 육성재는 “사부님 저 뭐가 씹혔다”며 입에서 동전을 골라냈다. 만두 속 동전은 10원짜리였고, 이연복은 “10원에 대한 상금”이라며 빨간 봉투를 선물했다.

멤버들은 육성재를 부러워하며 만두를 신중하게 골랐다. 만두를 먹던 양세형은 박수를 치며 춤을 췄다. 하지만 진짜 행운의 주인공은 또 육성재였다. 육성재는 “형 진짜 죄송하다. 올해 저의 해인가 보다. 돼지띠의 해인 것 같다”며 두 번째 동전을 골라냈다. 멤버들은 육성재의 운을 인정하며 박수를 보냈다. 이에 이연복은 “이 많은 만두에서 한 사람이 두 개를 갖고 간다”며 다시 한번 빨간 봉투를 선물했다. 육성재는 기뻐하며 ‘이(2)회 연속 복받음’이라는 뜻의 “이연복”을 외쳤다. 이연복과 멤버들은 육성재의 작명 센스에 감탄했다.

애제자를 뽑는 마지막 미션은 만두 만들기였다. 멤버들은 각자의 스타일로 이연복이 준비한 특별 메뉴인 낙지로 만두를 만들었다. 이연복은 멤버들의 만두를 평가하기 위해 김풍과 장위안, 그리고 미슐랭 스타 쉐프 왕육성을 초대했다. 양세형은 낚지볶음과 만두가스를 만들었고, 이승기는 만두전골을 만들었다. 두 사람의 음식은 모두 극찬을 받았지만 40년 전통의 맛을 살린 이승기의 만두전골이 최종 승자가 됐다.

이승기는 이연복의 애제자로 선정돼 이연복의 이름이 새겨진 중식도를 선물 받는 장면은 분당 시청률 10.5%로 ‘최고의 1분’에 등극했다. 이연복은 이승기 못지 않은 실력을 보인 양세형에게 자신이 아끼는 중국 술을 선물하며 위로했다. 이를 본 이승기는 기뻐하던 마음도 잠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술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집사부일체’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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