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황후의 품격’ 오아린/사진제공=SBS
‘황후의 품격’ 오아린/사진제공=SBS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의 오아린이 신은경에 빙의하며 더빙천재로 거듭났다.

지난 24일 방송된 ‘황후의 품격’에서는 아리공주(오아린 분)는 황후 오써니(장나라 분)에게 자신이 황제가 될 것임을 이야기한 바 있다. 오써니가 의아해하자 아리공주는 태황태후(박원숙 분)가 남긴 진짜 유언을 알려주며 태후(신은경 분)가 보였던 신경질적인 반응까지 써니에게 전했다. 이 때 아리공주 역의 오아린은 태후 역의 신은경 대사를 더빙한 듯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장나라에게 말하는 아린의 대사량이 제법되는 것을 안 주동민 감독은 극적 효과를 위해 태후의 대사 부분은 더빙하는 것처럼 연출하기로 결정한 것. 주 감독은 아린에게 신은경의 방송분을 따로 습득할 수 있도록 조언했다.

며칠 뒤 촬영 날 아린은 방송분에서 신은경이 선보였던 “말도 안돼! 고작 이 엿장수 그림하나가 내 꺼란 말이예요?” 등 대사를 똑같은 속도로 읊으면서 코믹한 장면을 만들어 냈다. 촬영 당시에는 영상을 보지 않고도 NG없이 완성해냈다. 이에 현장에 있던 장나라와 스태프들에게 흐뭇해하며 크게 웃었고 아린에게 박수를 보냈다. 오아린의 더빙장면은 네이버TV에 공개되면서 현재 70만회 이상 조회됐고, 유튜브와 페이스북에도 함께 공개돼 SNS 유저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황후의 품격’ 관계자는 “최근 인기아이돌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를 직접 부르는가 하면 외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해 눈길을 모은 오아린 양이 이번에는 신은경의 대사를 기가 막히게 더빙하면서 ‘더빙천재’의 면모를 톡톡히 드러냈다”며 “앞으로 극이 더욱 절정으로 흐를수록 오아린이 연기하는 아리의 역할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후의 품격’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39~42회는 오는 30일과 31일에 공개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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