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JYP엔터테인먼트에 뻔하고 식상한 자기소개서는 없다. 박진영과 Mnet이 손을 잡고 엉뚱함과 기발함 혹은 무언가에 미쳐있는 사람을 뽑는다. ‘식스틴’으로 트와이스를 만든 박진영이 이번에는 비즈니스판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열정으로 빛나는 인재를 ‘픽(Pick)’한다.
Mnet ‘MNET 슈퍼인턴(이하 ‘슈퍼인턴’)’의 제작발표회가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가수이자 JYP엔터테인먼트 CCO(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박진영과 원정우 PD가 참석했다.
‘슈퍼인턴’은 Mnet과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손을 잡고 만든 비즈니스판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업계의 생생한 현장을 리얼하게 보여주고자 기획한 프로젝트다. 서류와 면접을 거쳐 선발된 13명의 ‘슈퍼인턴’은 6주간 JYP 내부 미션 수행 과정을 거치며, 최종 합격자는 JYP의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이날 원 PD는 “그동안 Mnet은 ‘슈퍼스타K’ 시리즈, ‘프로듀스 101’ 시리즈 등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 이런 프로그램들의 공통점은 해당 분야에 열정이 있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줬다는 것”이라며 “그 분야를 취업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하더라. 어떤 연예인과 밥을 먹는지, 회사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지 로망이 있다. 그런 것들을 보여주고 또 소속사들이 어떤 일을 하는 지도 프로그램 안에 녹여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슈퍼인턴’은 박진영이 뉴스를 보면서 직접 낸 아이디어. 박진영은 “작년 8월쯤 청년 실업률이 10%가 됐다는 기사를 보고, 뭔가 답답해하는 젊은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프로그램이 없을까 생각했다. 그러다가 이런 방식의 방송을 생각하게 됐다”며 “방송국에 아이디어를 보냈는데 흔쾌히 받아주셔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 입사 지원자는 6000여 명 이상. JYP 인사팀이 401명의 1차 합격자를 선정했고, 박진영이 이를 직접 검토해 면접 대상자 100여 명을 선별했다. 박진영은 서울 성내동 JYP사옥서 이틀에 걸쳐 약 18시간 동안 진행된 면접도 주관해 ‘슈퍼인턴’들을 선발했다.
그는 어떤 기준으로 인턴들을 뽑았을까. 박진영은 “인턴을 뽑는 기준은 아티스트를 뽑을 때와 같다. 물론 능력이 아예 없거나 자질이 없는 친구를 뽑을 수는 없다. 재능이나 실력이 특출나지 않더라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힘을 합쳐서 팀워크를 잘 이뤄 결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워크와 배려심 등을 보기 위해 팀 과제를 많이 했고, 그런 과정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JYP를 이끈 지 20년 정도가 됐는데 처음에는 빅히트 대표 방시혁, 회계팀 한 분 총 세 명의 직원이 있었다. 지금은 동료들이 300분 가까이니까 10배 성장한 셈이다. 생각해보면 회사에 그때그때 필요한 인재들이 와 주셨다. 제가 도움을 받았던 인재들 중 상당수는 평범한 교육 과정을 거친 분들이 아니라 엉뚱한 상상을 가졌고 음악에 미쳤고 가수에 미쳐서 젊은 날을 보낸 분들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회사가 커질수록 지원자들이 많아지다 보니까 학벌, 성별 등 다른 회사와 직원을 뽑는 기준이 같아지더라. 내가 도움을 많이 받았던 엉뚱하고 기발한 사람들이 스펙에서 걸러져 떨어질 것 같았다. ‘슈퍼 인턴’을 기획하게 된 또 다른 이유기도 하다”며 “방송을 하면서 ‘JYP의 인사 채용 시스템도 점검해서 개혁해보자’, ‘어떤 방법으로 인재를 뽑아야 엉뚱하고 기발한 사람이 회사로 들어올 수 있을까’ 등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아마 보시는 분들도 그런 것들을 느끼실 것”이라 강조했다.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소속사의 숨겨진 뒷이야기도 ‘슈퍼인턴’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수지, 갓세븐, 트와이스 등이 직접 사용하는 라운지나 개인 사물함, 그리고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아티스트의 자연스러운 모습 등 대중들이 궁금해하는 소속사 직원들의 근무 환경도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이런 점들 때문에 JYP 자체에 대한 미화 가능성이 있지 않겠냐는 질문이 나왔다. 박진영은 “저희 회사는 원래 엘리베이터가 2개 뿐이라 직원과 연예인이 같이 탄다. 저도 마찬가지”라며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방송에서 미화시키면 저희 회사 직원들이 좌절감을 느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저는 우리 회사 직원을 사랑하고 최대한 혜택을 많이 돌려주려고 노력해왔다. 만약 방송에 과장됐거나 미화된다고 느끼더라도 진짜 우리 회사는 방송에 나오는 그런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원정우 PD도 “JYP는 52시간 근무를 철저하게 지킨다. 인턴들이 좀더 뭔가 했으면 좋겠는데 근무시간을 인사팀이 칼같이 제어해줬다. 근무환경은 엔터 회사중 탑이 아닐까 싶다. 깐깐하게 직원들을 보호하더라”라고 의견을 보탰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악마의 편집을 걱정하고 있다. 제작진도 잘 알고 있고 고심하고 있다. 인턴들이 과제를 해나가는 과정 중 재밌는 것들이 많이 있었다. 포인트를 담아서 편집을 했고, 악마의 편집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슈퍼인턴’은 오늘(24일) 오후 8시 처음 방송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Mnet ‘MNET 슈퍼인턴(이하 ‘슈퍼인턴’)’의 제작발표회가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가수이자 JYP엔터테인먼트 CCO(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박진영과 원정우 PD가 참석했다.
‘슈퍼인턴’은 Mnet과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손을 잡고 만든 비즈니스판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업계의 생생한 현장을 리얼하게 보여주고자 기획한 프로젝트다. 서류와 면접을 거쳐 선발된 13명의 ‘슈퍼인턴’은 6주간 JYP 내부 미션 수행 과정을 거치며, 최종 합격자는 JYP의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슈퍼인턴’은 박진영이 뉴스를 보면서 직접 낸 아이디어. 박진영은 “작년 8월쯤 청년 실업률이 10%가 됐다는 기사를 보고, 뭔가 답답해하는 젊은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프로그램이 없을까 생각했다. 그러다가 이런 방식의 방송을 생각하게 됐다”며 “방송국에 아이디어를 보냈는데 흔쾌히 받아주셔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기준으로 인턴들을 뽑았을까. 박진영은 “인턴을 뽑는 기준은 아티스트를 뽑을 때와 같다. 물론 능력이 아예 없거나 자질이 없는 친구를 뽑을 수는 없다. 재능이나 실력이 특출나지 않더라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힘을 합쳐서 팀워크를 잘 이뤄 결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워크와 배려심 등을 보기 위해 팀 과제를 많이 했고, 그런 과정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JYP를 이끈 지 20년 정도가 됐는데 처음에는 빅히트 대표 방시혁, 회계팀 한 분 총 세 명의 직원이 있었다. 지금은 동료들이 300분 가까이니까 10배 성장한 셈이다. 생각해보면 회사에 그때그때 필요한 인재들이 와 주셨다. 제가 도움을 받았던 인재들 중 상당수는 평범한 교육 과정을 거친 분들이 아니라 엉뚱한 상상을 가졌고 음악에 미쳤고 가수에 미쳐서 젊은 날을 보낸 분들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회사가 커질수록 지원자들이 많아지다 보니까 학벌, 성별 등 다른 회사와 직원을 뽑는 기준이 같아지더라. 내가 도움을 많이 받았던 엉뚱하고 기발한 사람들이 스펙에서 걸러져 떨어질 것 같았다. ‘슈퍼 인턴’을 기획하게 된 또 다른 이유기도 하다”며 “방송을 하면서 ‘JYP의 인사 채용 시스템도 점검해서 개혁해보자’, ‘어떤 방법으로 인재를 뽑아야 엉뚱하고 기발한 사람이 회사로 들어올 수 있을까’ 등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아마 보시는 분들도 그런 것들을 느끼실 것”이라 강조했다.
이런 점들 때문에 JYP 자체에 대한 미화 가능성이 있지 않겠냐는 질문이 나왔다. 박진영은 “저희 회사는 원래 엘리베이터가 2개 뿐이라 직원과 연예인이 같이 탄다. 저도 마찬가지”라며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방송에서 미화시키면 저희 회사 직원들이 좌절감을 느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저는 우리 회사 직원을 사랑하고 최대한 혜택을 많이 돌려주려고 노력해왔다. 만약 방송에 과장됐거나 미화된다고 느끼더라도 진짜 우리 회사는 방송에 나오는 그런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원정우 PD도 “JYP는 52시간 근무를 철저하게 지킨다. 인턴들이 좀더 뭔가 했으면 좋겠는데 근무시간을 인사팀이 칼같이 제어해줬다. 근무환경은 엔터 회사중 탑이 아닐까 싶다. 깐깐하게 직원들을 보호하더라”라고 의견을 보탰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악마의 편집을 걱정하고 있다. 제작진도 잘 알고 있고 고심하고 있다. 인턴들이 과제를 해나가는 과정 중 재밌는 것들이 많이 있었다. 포인트를 담아서 편집을 했고, 악마의 편집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슈퍼인턴’은 오늘(24일) 오후 8시 처음 방송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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