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골목식당’ 연출을 맡고 있는 정우진 PD/사진제공=SBS
‘골목식당’ 연출을 맡고 있는 정우진 PD/사진제공=SBS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이 논란이 될만한 가게를 일부러 섭외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했다.

22일 오후 서울 양평동의 한 카페에서 유윤재 SBS 예능본부 CP와 ‘골목식당’ 공동 연출을 맡고 있는 정우진, 이관원 PD를 만나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짚어봤다.

정 PD는 “여러 번 체크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촬영 때 관찰카메라로 보고, 또 전문가인 백종원 대표의 눈으로 보면 장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몰랐던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더 신경 쓰길 바라시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철저하게 검증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얼마 이상의 재산을 갖고 있으면 부자’라고 명확하게 수치화할 순 없지만 섭외할 때 더 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파동 편 가게 섭외 과정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네 명의 사장님이 섭외됐다”고 설명했다.

청파동 마지막 편에서 고로케집이 통편집 되다시피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정 PD는 “특히 논란이 됐던 방송은 1월 2일분이었다”며 “사실 촬영은 그 전에 다 끝났다. 관심이 쏠려 사장님의 부담감이 컸다. 오해가 있는 부분도 있었다. 제작진과 사장님이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눈 끝에 축약해서 나가는 게 맞겠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 PD는 “편집에 관해서 두 가지 관점이 있다. 시청자가 보기에 너무 불편한 것은 어느 정도 제재해야 한다는 것, 또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 그 사이에서 중도를 찾기 위해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런 것들은 편집을 했어야지’라고 따끔하게 충고해주시는데, 현실을 알아야 (사장님들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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