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 2019’의 일곱 번째 작품 ‘개 같다 거지 같다 아름답다'(극본 임창세, 연출 임태우)가 지난 5일 방송을 통해 2019년 새해를 맞아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개 같다 거지 같다 아름답다’는 죽지 못해 살아가는 펜션 주인과 죽고 싶은 손님, 그들을 찾아온 의문의 여인까지 함께하는 기묘한 동거 이야기를 그렸다. 삶에 대한 깊은 좌절로 자살하고 싶은 두 남자와 자신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이 두 남자를 정신차리게 만드는 시한부 암환자가 삶에 대한 각기 다른 내면 심리를 펼쳐 보이며 안방극장에 큰 감동과 가슴 먹먹함을 전했다.
자살하기 위해 비 오는 날 산속으로 향한 병태(류승수)가 때마침 펜션에 방이 있는지 전화를 해온 경수(류성록)에게 황급히 방을 소개하기 위해 다시 펜션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입실할 때 경수의 큰 가방이 의심스러웠던 병태는 다시 경수의 방으로 향하게 되고 화장실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경수를 발견한다. 병태는 처음에는 경수를 감시하며 그의 자살을 막아보지만, 펜션 세간에 압류가 들어오고 재정난에 시달리자 마음이 바뀌게 된다. 이때 경수는 자기가 존엄하게 죽을 수 있게 도와주면 돈을 다 주겠다고 하고, 병태는 그런 경수의 말만 믿고 자살하기 좋은 날짜와 고통 없는 방식까지 함께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거액의 뭉칫돈을 들고 등장하는 미모의 여인 유림(경수진)을 만나고, 유림은 펜션에 들어온 첫날밤 이 두 남자와 술잔을 기울이다가 경수가 자살하려는 사실을 알았다. 사실 유림은 자신의 남은 삶 하루하루를 간절히 붙잡고 싶은 시한부 암 환자. 자신의 생명을 중시 여기지 않고 죽을 생각만 이어가는 경수와 이를 돕는 병태에게 너무나 화가 나는 유림은 때로는 윽박과 따귀를 날리기도 하고 때로는 따뜻한 밥과 찌개로 진수성찬을 차려주며 일상 속에 생명의 고귀함과 소중함을 전했다.
경수진은 이번 단막극을 통해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암 환자의 역할을 실감 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점장의 숱한 성추행도 참아내는 말단 은행원의 모습에서부터 고혹적인 섹시미를 장착한 의문의 여인, 또 자신은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두 남자에게 삶에 대한 희망을 전하는 수호천사에 이르기까지 이번 단막극을 통해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류승수와 톡톡 튀는 매력이 일품인 류성록의 감칠맛 나는 연기는 중간중간 웃음 포인트를 선사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 시나리오 각색과 연출도 함께 공부하며 이번 단막극을 준비했다는 오펜의 신예 임창세 작가는 “오펜의 1기 당선작들의 작품성을 보면서 기존 방송사에서 방영하던 단막 드라마들과는 확연히 다른 색깔과 정서를 가지고 있어 강한 인상을 받았다”며 “오펜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작가들을 지원한다는 사실도 알게 돼 마침 작업 중이던 작품을 용기 내어 오펜 공모전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개 같다 거지 같다 아름답다’는 죽지 못해 살아가는 펜션 주인과 죽고 싶은 손님, 그들을 찾아온 의문의 여인까지 함께하는 기묘한 동거 이야기를 그렸다. 삶에 대한 깊은 좌절로 자살하고 싶은 두 남자와 자신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이 두 남자를 정신차리게 만드는 시한부 암환자가 삶에 대한 각기 다른 내면 심리를 펼쳐 보이며 안방극장에 큰 감동과 가슴 먹먹함을 전했다.
자살하기 위해 비 오는 날 산속으로 향한 병태(류승수)가 때마침 펜션에 방이 있는지 전화를 해온 경수(류성록)에게 황급히 방을 소개하기 위해 다시 펜션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입실할 때 경수의 큰 가방이 의심스러웠던 병태는 다시 경수의 방으로 향하게 되고 화장실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경수를 발견한다. 병태는 처음에는 경수를 감시하며 그의 자살을 막아보지만, 펜션 세간에 압류가 들어오고 재정난에 시달리자 마음이 바뀌게 된다. 이때 경수는 자기가 존엄하게 죽을 수 있게 도와주면 돈을 다 주겠다고 하고, 병태는 그런 경수의 말만 믿고 자살하기 좋은 날짜와 고통 없는 방식까지 함께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거액의 뭉칫돈을 들고 등장하는 미모의 여인 유림(경수진)을 만나고, 유림은 펜션에 들어온 첫날밤 이 두 남자와 술잔을 기울이다가 경수가 자살하려는 사실을 알았다. 사실 유림은 자신의 남은 삶 하루하루를 간절히 붙잡고 싶은 시한부 암 환자. 자신의 생명을 중시 여기지 않고 죽을 생각만 이어가는 경수와 이를 돕는 병태에게 너무나 화가 나는 유림은 때로는 윽박과 따귀를 날리기도 하고 때로는 따뜻한 밥과 찌개로 진수성찬을 차려주며 일상 속에 생명의 고귀함과 소중함을 전했다.
경수진은 이번 단막극을 통해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암 환자의 역할을 실감 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점장의 숱한 성추행도 참아내는 말단 은행원의 모습에서부터 고혹적인 섹시미를 장착한 의문의 여인, 또 자신은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두 남자에게 삶에 대한 희망을 전하는 수호천사에 이르기까지 이번 단막극을 통해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류승수와 톡톡 튀는 매력이 일품인 류성록의 감칠맛 나는 연기는 중간중간 웃음 포인트를 선사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 시나리오 각색과 연출도 함께 공부하며 이번 단막극을 준비했다는 오펜의 신예 임창세 작가는 “오펜의 1기 당선작들의 작품성을 보면서 기존 방송사에서 방영하던 단막 드라마들과는 확연히 다른 색깔과 정서를 가지고 있어 강한 인상을 받았다”며 “오펜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작가들을 지원한다는 사실도 알게 돼 마침 작업 중이던 작품을 용기 내어 오펜 공모전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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