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올리브 드라마 ‘은주의 방’. 사진제공=올리브
올리브 드라마 ‘은주의 방’. 사진제공=올리브
지난 1일 방송된 올리브 드라마 ‘은주의 방’에서 김재영과 류혜영이 갈등 끝에 화해했다.

둘의 갈등은 혜진(박지현)의 등장으로 시작됐다. 이는 민석(김재영)이 혜진의 6억 프로젝트 제안을 거절하며 종료됐다. 민석은 눈 앞의 금전적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디자인 전문가로서의 길을 가겠다는 각오를 보임과 동시에 혜진과 대화를 통해 은주(류혜영)에 대한 진심까지 드러냈다.

혜진은 은주와 민석이 아직도 친하게 지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둘 사이에 파고드려는 속셈으로 일부러 민석에게 접근해 자신의 미술관 인테리어 현장 관리를 맡기려했다. 하지만 민석은 자신의 본업인 디자인 일이 아닌 데다가 은주의 혜진의 사이에 뭔가가 있음을 수상쩍게 생각했고 과감히 거절했다.

특히 혜진의 “은주가 나 싫어해서 하지말라고 해서 이러냐”는 따짐에 민석은 “은주랑 너랑 사이가 안 좋았다면 오늘 일 거절할 일도 없었다. (혜진과 은주가 사이가 안 좋은 줄 알았다면) 난 너 안 만났을 거거든. 난 은주 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민석은 혜진의 출현을 계기로 한차례 말다툼을 벌였던 은주의 집 앞에 찾아가 ‘은주의 방 왔다감’이라고 쓰인 포스트잇을 붙였다. 이는 어린 시절 은주가 자신만의 아지트를 포스트잇으로 은주의 방이라고 써 붙였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은주의 마음을 풀리게 만드는 장치로 작용했다.

이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혜진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거절할지 고민하는 민석에게 조언을 건네는 진우(유건우)의 진솔한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맞지 않는 일이라도 회사 재정 상황을 걱정한 민석이 맡으려 하자 건우는 “우리 회사 최고 인재가 제 능력도 발휘 못하는데 붙잡혀서 시간 날리고 능력 못 쓰고 감정 상하는 것도 다 손해. 눈 앞에 딱 보이는 것만 쫓다간 보이는데까지만 가다가 끝나. 그렇게 보이는데까지 가다가 끝낼 생각 없다”고 말했다.

‘썬캡쳐’를 직접 만든 은주는 부모님 댁에 선물하고 부모님과 떡국을 함께 먹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은주 엄마는 “뭔가를 계속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또 그만큼 자라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은주의 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