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나쁜형사’ 방송 화면/사진제공= MBC
‘나쁜형사’ 방송 화면/사진제공= MBC
MBC ‘나쁜형사’(극본 허준우, 강이헌 연출 김대진, 이동현)가 액션신과 예측 불가능한 관계의 변화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나쁜형사’는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천재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지난 5, 6회 방송은 경찰들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벌어지는 스펙타클한 액션 장면들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오토바이 추격전도 펼쳐졌다. 무엇보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인물들의 관계 변화가 궁금증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나쁜형사 우태석(신하균)과 천재 사이코패스 은선재(이설), 더 나쁜형사 전춘만(박호산), 그리고 연쇄살인마 장형민(김건우)까지 13년 전 메밀밭 살인사건으로 인해 얽히고 설키게 된 네 사람의 관계와 감춰졌던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먼저 우태석은 은선재가 배여울의 명찰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충격을 금치 못했고, 그의 머리카락과 배여울 엄마의 DNA 검사를 의뢰하게 되면서 그의 정체에 가까이 다가갔다. 은선재가 배여울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우태석은 그를 배여울 엄마가 모셔져 있는 납골당으로 데려가 “참 좋은 엄마”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선재는 “송만수는 왜 엄마를 죽였대요?”라고 물은 뒤 “그런데 우태석씨는 나한테 왜 이래요?”라며 우태석의 호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은선재는 배여울의 엄마를 죽인 사람이 진짜 누구인지를 본격적으로 찾아 나섰다. 13년 전 당시,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했던 전춘만의 누명을 쓰고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송만수를 찾아가 뱀의 독을 투여하면서 진실을 추궁한 은선재는 진짜 범인이 다름아닌 장형민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우태석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경찰을 겨냥한 총격 사건의 범인이 송만수의 아들 송유진임을 알게 된 우태석은 이 사실을 전춘만에게 알렸지만, 그는 적반하장으로 “송만수가 범인이다. 증거가 확실했고 자기가 죽였다고 자백도 했다”고 말하며 “쓸데없는 거 쑤시고 다니지 말자”며 우태석을 향해 경고했다. 13년 전, 우태석은 전춘만에게 “송만수는 범인이 아니다”며 호소했지만 전춘만은 이를 철저하게 묵살 하하고 송만수를 검거 했었기 때문.

이와 같이 13년 전 벌어진 메밀밭 살인사건을 둘러싼 과거의 진실이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은선재는 장형민의 병실을 찾아간다. 그 곳에서 우태석에서 전화를 건 은선재는 장형민이 자신의 엄마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그래서 장형민을 죽이려고 한다고 말한다. 이에 병원으로 단숨에 달려온 우태석은 장형민의 산소호흡기가 빠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고, 그 순간 장형민은 눈을 떠 우태석의 이름을 불러 안방극장을 충격 속에 빠뜨렸다. 무엇보다 은선재는 병실의 한 켠 커튼 뒤에서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의중을 알 수 없는 묘한 미소를 지었고, 이 장면이 6회의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에게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얽히게 된 인물들이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지, 그리고 은선재의 진짜 의도는 무엇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관심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상태. 특히, 죽음의 문턱 앞에서도 우태석의 이름을 되뇌던 최악의 연쇄살인마 장형민이 또 어떤 행각으로 이들을 충격 속으로 빠뜨리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나쁜형사’는 11일 오후 10시 19금 등급으로 7, 8회가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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