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태원석: 행복했다. 즐거웠다. 아름다웠다. 딱 이 기분이었다.
10. 어떻게 출연하게 된 건가?
태원석: 지난 5월 2일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 이후 감독님을 만나 오디션을 본 후, 5월 12일 오후 4시쯤 헬스장 지하주차장에서 합격 전화를 받았다. 원래 잘 울지 않는데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펑펑 울었다.
10. 그만큼 간절했나 보다.
태원석: 데뷔한 지 8년이 됐다. 그런데도 배우로서 존재감이 없었다.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았고, 긴 호흡의 드라마를 할 수 있게 됐다. 눈물이 저절로 나왔다. ‘도진웅’ 캐릭터는 실제 내 모습과 닮은 점이 많았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욕심이 났다. 나도 과격해 보이지만 내면엔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순수함이 있다. 하하.
10. 아기자기한 걸 좋아한다고?
태원석: 예쁜 커피숍, 프린팅이 잘 된 달콤한 케이크, 강아지를 좋아한다.
10. ‘도진웅’ 역할을 위해 몸무게를 30kg 늘린 것이 화제가 됐다.
태원석: 대본 리딩 때 감독님과 캐릭터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4kg을 찌워서 갔는데도 ‘몸을 더 키울 수 있겠느냐’고 하시더라. 앞뒤 생각 안 하고 ‘무조건 하겠다’라고 했다. 첫 촬영을 하기 전까지 혹시라도 못 찌우면 어떡하나 싶어 겁이 났다. 나를 뽑아준 감독님께 믿음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죽어라 먹었다. 하루 삼시세끼 자장면을 먹었다. 중간중간 햄버거로 보충했다. 매일 닭가슴살도 2kg씩 먹었다. 한 달이 지나니 30kg이 쪘더라. 122kg을 찍었다. 감독님이 굉장히 만족해하셨는데 그 표정을 잊을 수 없다. (웃음)
10. 작품을 마쳤는데 다시 살을 뺄 건가?
태원석: 지금 모습을 좋아해 주는 분들이 많아서 유지할 생각이다. 살을 빼야 할 배역을 맡는다면 빼서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이다.
10. 첫 주연이기에 부담도 있었겠다. 어땠나?
태원석: 하늘 같은 선배들과 호흡을 맞춰야 해서 부담이 컸다. 촬영 초반에 연기하는데, 선배들을 잘 못 따라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민을 털어놨더니 송승헌 형님께서 ‘편하게 하라’며 식사 자리를 만들어 주는 등 분위기를 유도해 주셨다. 시언 선배도 극 중 티격태격하는 장면을 찍기 전에 ‘다신 안 볼 사람처럼 해. 그래야 너랑 나랑 살아’라며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셨다. 수정이도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와 줬다. 동료들 덕분에 이른 시간에 자연스럽게 진웅이로 녹아들 수 있었다.
10. 송승헌, 이시언, 정수정과 함께 해보니 어떤가? 의외의 모습이 있었나?
태원석: 송승헌 형님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매너있고 신사적이다.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많이 배웠다. ‘이 사람처럼 돼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시언이 형님은 ‘나 혼자 산다’로 인기를 얻기 전부터 팬이었다. 예능에선 조금 가벼워 보이지만 굉장히 진중하고 연기가 깊다. 수정이는 ‘얼음공주’라는 별명처럼 차가울 걸로 생각했는데 누구보다 따뜻하고 착하다.
10. ‘도진웅’ 하면 맨주먹 액션인데 어떻게 준비했나?
태원석: 캐스팅되자마자 몽돌액션이라는 체육관에 가서 연습했다. 극 중 진웅이는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이다. 어떤 사람이랑 유사할까 생각하다가 UFC 헤비급·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를 떠올렸다. 그 선수 영상을 많이 참고했다.
10. ‘제2의 마동석’이라고도 불린다. 어떻게 생각하나? 원래 마동석을 좋아했나?
태원석: 영화 ‘비스티 보이즈’에서 선배님의 연기를 보고 푹 빠졌다. 진심으로 팬이다.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으실까 걱정은 되지만 나 같은 사람이 선배님이랑 연관된다는 게 믿기지 않고, 너무 영광이다.
10. 실제로도 싸움을 잘 할 것 같다. 17:1로 싸워본 적은 없나?
태원석: 지금껏 싸워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시비를 거는 분이 없었다.(웃음) 어릴 때 운동을 했기 때문에 그만큼 더 싸우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끼리 화내고 다투는 게 싫다. 세상이 평화롭길 바란다.
10. 어릴 때 어떤 운동을 했나? 지금도 몸에 군살이 없이 탄탄해 보인다.
태원석: 중학교 때 복싱을 했다. 운동을 계속했다면 복싱선수가 됐을 수도 있다. 8년 전에 영상 매체 연기를 시작하면서 웨이트를 시작했고, 지금도 꾸준하게 하고 있다. 취미로 킥복싱과 주짓수도 했다.
10. 복싱선수가 아니라 배우가 된 계기는?
태원석: 배우가 되겠다는 꿈보다 막연하게 동경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 사람이 좋아서 따라갔다가 우연히 연극부 일원이 됐다. 어느 날 연극부에서 영화 ‘말아톤’을 보고, 바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봤다. 두 작품의 주인공이 똑같은 사람인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 조승우 선배다.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더라. 그때부터 배우의 길을 파고들었고,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뮤지컬 과에 진학했다.
10. 필모그래피를 보면 공연보다 드라마나 영화 경험이 더 많은데?
태원석: 우연히 SBS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그때 선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영상 매체 연기에 빠지게 됐다. 프레임 안에서 호흡의 떨림, 피부의 떨림이 그대로 전달되는 모습을 보고 매력을 느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도전했다. 뮤지컬 출연은 2011년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까르페디엠’이 유일하다. 첫 출연에 주인공을 맡았다. 준비를 많이 해서 ‘지킬 앤 하이드’ 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
10. 앞으로 어떤 장르에서 어떤 역할을 연기하고 싶은가?
태원석: 하고 싶은 것과 보여드리고 싶은 게 너무 많다. 액션의 끝까지도 가보고 싶고 생활연기도 해보고 싶다. 이렇게 생겼지만 의외로 로맨틱 코미디가 잘 어울릴 수 있다. 내가 평범한 회사원이나 성직자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면 또 다르지 않을까 싶다.
10. 진한 멜로는 어떤가?
태원석: 좋다. 나와 비슷하게 생긴 분들도 다 사랑을 한다. 그분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웃음)
10. ‘예능 마니아’라고 들었다.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나?
태원석: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다 아느냐고 할 정도로 예능 프로그램을 자주 챙겨본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같은 음악 프로그램에 나가보고 싶다. 예전부터 ‘이소라의 프로포즈’나 ‘윤도현의 러브레터’ 같은 프로그램에서 배우 선배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 무대에 서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10. 술은 좀 하나?
태원석: 술자리보다 커피를 좋아한다. 커피로 대화하며 3, 4차까지 갈 자신이 있다. 술을 마시긴 하는데 즐기진 않는다. 얼굴이 빨개진다. 몇 시간 뒤에 다시 돌아오긴 하는데 빨개져 있는 한두 시간이 창피하다.
10. ‘플레이어’에 출연한 이후 인기를 실감하나?
태원석: 인기보다 나라는 사람을 배우로 인지하는 분들이 생겨서 너무 좋고 신기하고 감사하다. 알아봐 주실수록 더 겸손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처음 작품을 한 뒤 지내온 8년의 시간이 짧았지만 많은 일이 있었다. 8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8년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나갈 것이다. 더욱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
10. 배우로서 목표는?
태원석: 이제 시작이다. 그저 좋은 배우로 남고 싶다. 사람들이 보기에 좋은 배우, 좋은 사람, 좋은 어른으로 기억되고 싶다.
10. ‘플레이어’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당연히 출연하나?
태원석: 송승헌, 이시언, 정수정이 함께 한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무조건 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태원석이 누구지?” OCN 토일 오리지널 ‘플레이어’의 첫 방송을 앞두고 송승헌, 이시언, 정수정과 함께 있던 주연 배우를 두고 나온 반응이다. 존재감이 없었던 그는 드라마의 시작과 함께 단번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극 중 타고난 싸움꾼 도진웅으로 분한 태원석은 마동석을 연상케 하는 맨주먹 액션, 큰 덩치와 상반되는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며 ‘주먹 요정’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10. ‘플레이어’ 마지막 방송을 보고 어떤 기분이 들었나? 시원섭섭했겠다.
2010년 SBS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으로 데뷔한 이후 영화 ‘런닝맨’ ‘몽타주’ ‘신과함께-죄와벌’, KBS2 드라마 ‘마녀의 법정’ 등 여러 작품에서 단역과 조연으로 활약했다. “지난 8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태원석을 서울 중림동 한경텐아시아 인터뷰륨에서 만났다.
태원석: 행복했다. 즐거웠다. 아름다웠다. 딱 이 기분이었다.
10. 어떻게 출연하게 된 건가?
태원석: 지난 5월 2일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 이후 감독님을 만나 오디션을 본 후, 5월 12일 오후 4시쯤 헬스장 지하주차장에서 합격 전화를 받았다. 원래 잘 울지 않는데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펑펑 울었다.
10. 그만큼 간절했나 보다.
태원석: 데뷔한 지 8년이 됐다. 그런데도 배우로서 존재감이 없었다.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았고, 긴 호흡의 드라마를 할 수 있게 됐다. 눈물이 저절로 나왔다. ‘도진웅’ 캐릭터는 실제 내 모습과 닮은 점이 많았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욕심이 났다. 나도 과격해 보이지만 내면엔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순수함이 있다. 하하.
10. 아기자기한 걸 좋아한다고?
태원석: 예쁜 커피숍, 프린팅이 잘 된 달콤한 케이크, 강아지를 좋아한다.
10. ‘도진웅’ 역할을 위해 몸무게를 30kg 늘린 것이 화제가 됐다.
태원석: 대본 리딩 때 감독님과 캐릭터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4kg을 찌워서 갔는데도 ‘몸을 더 키울 수 있겠느냐’고 하시더라. 앞뒤 생각 안 하고 ‘무조건 하겠다’라고 했다. 첫 촬영을 하기 전까지 혹시라도 못 찌우면 어떡하나 싶어 겁이 났다. 나를 뽑아준 감독님께 믿음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죽어라 먹었다. 하루 삼시세끼 자장면을 먹었다. 중간중간 햄버거로 보충했다. 매일 닭가슴살도 2kg씩 먹었다. 한 달이 지나니 30kg이 쪘더라. 122kg을 찍었다. 감독님이 굉장히 만족해하셨는데 그 표정을 잊을 수 없다. (웃음)
10. 작품을 마쳤는데 다시 살을 뺄 건가?
태원석: 지금 모습을 좋아해 주는 분들이 많아서 유지할 생각이다. 살을 빼야 할 배역을 맡는다면 빼서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이다.
10. 첫 주연이기에 부담도 있었겠다. 어땠나?
태원석: 하늘 같은 선배들과 호흡을 맞춰야 해서 부담이 컸다. 촬영 초반에 연기하는데, 선배들을 잘 못 따라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민을 털어놨더니 송승헌 형님께서 ‘편하게 하라’며 식사 자리를 만들어 주는 등 분위기를 유도해 주셨다. 시언 선배도 극 중 티격태격하는 장면을 찍기 전에 ‘다신 안 볼 사람처럼 해. 그래야 너랑 나랑 살아’라며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셨다. 수정이도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와 줬다. 동료들 덕분에 이른 시간에 자연스럽게 진웅이로 녹아들 수 있었다.
10. 송승헌, 이시언, 정수정과 함께 해보니 어떤가? 의외의 모습이 있었나?
태원석: 송승헌 형님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매너있고 신사적이다.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많이 배웠다. ‘이 사람처럼 돼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시언이 형님은 ‘나 혼자 산다’로 인기를 얻기 전부터 팬이었다. 예능에선 조금 가벼워 보이지만 굉장히 진중하고 연기가 깊다. 수정이는 ‘얼음공주’라는 별명처럼 차가울 걸로 생각했는데 누구보다 따뜻하고 착하다.
태원석: 캐스팅되자마자 몽돌액션이라는 체육관에 가서 연습했다. 극 중 진웅이는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이다. 어떤 사람이랑 유사할까 생각하다가 UFC 헤비급·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를 떠올렸다. 그 선수 영상을 많이 참고했다.
10. ‘제2의 마동석’이라고도 불린다. 어떻게 생각하나? 원래 마동석을 좋아했나?
태원석: 영화 ‘비스티 보이즈’에서 선배님의 연기를 보고 푹 빠졌다. 진심으로 팬이다.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으실까 걱정은 되지만 나 같은 사람이 선배님이랑 연관된다는 게 믿기지 않고, 너무 영광이다.
10. 실제로도 싸움을 잘 할 것 같다. 17:1로 싸워본 적은 없나?
태원석: 지금껏 싸워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시비를 거는 분이 없었다.(웃음) 어릴 때 운동을 했기 때문에 그만큼 더 싸우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끼리 화내고 다투는 게 싫다. 세상이 평화롭길 바란다.
10. 어릴 때 어떤 운동을 했나? 지금도 몸에 군살이 없이 탄탄해 보인다.
태원석: 중학교 때 복싱을 했다. 운동을 계속했다면 복싱선수가 됐을 수도 있다. 8년 전에 영상 매체 연기를 시작하면서 웨이트를 시작했고, 지금도 꾸준하게 하고 있다. 취미로 킥복싱과 주짓수도 했다.
10. 복싱선수가 아니라 배우가 된 계기는?
태원석: 배우가 되겠다는 꿈보다 막연하게 동경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 사람이 좋아서 따라갔다가 우연히 연극부 일원이 됐다. 어느 날 연극부에서 영화 ‘말아톤’을 보고, 바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봤다. 두 작품의 주인공이 똑같은 사람인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 조승우 선배다.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더라. 그때부터 배우의 길을 파고들었고,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뮤지컬 과에 진학했다.
10. 필모그래피를 보면 공연보다 드라마나 영화 경험이 더 많은데?
태원석: 우연히 SBS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그때 선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영상 매체 연기에 빠지게 됐다. 프레임 안에서 호흡의 떨림, 피부의 떨림이 그대로 전달되는 모습을 보고 매력을 느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도전했다. 뮤지컬 출연은 2011년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까르페디엠’이 유일하다. 첫 출연에 주인공을 맡았다. 준비를 많이 해서 ‘지킬 앤 하이드’ 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
10. 앞으로 어떤 장르에서 어떤 역할을 연기하고 싶은가?
태원석: 하고 싶은 것과 보여드리고 싶은 게 너무 많다. 액션의 끝까지도 가보고 싶고 생활연기도 해보고 싶다. 이렇게 생겼지만 의외로 로맨틱 코미디가 잘 어울릴 수 있다. 내가 평범한 회사원이나 성직자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면 또 다르지 않을까 싶다.
태원석: 좋다. 나와 비슷하게 생긴 분들도 다 사랑을 한다. 그분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웃음)
10. ‘예능 마니아’라고 들었다.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나?
태원석: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다 아느냐고 할 정도로 예능 프로그램을 자주 챙겨본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같은 음악 프로그램에 나가보고 싶다. 예전부터 ‘이소라의 프로포즈’나 ‘윤도현의 러브레터’ 같은 프로그램에서 배우 선배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 무대에 서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10. 술은 좀 하나?
태원석: 술자리보다 커피를 좋아한다. 커피로 대화하며 3, 4차까지 갈 자신이 있다. 술을 마시긴 하는데 즐기진 않는다. 얼굴이 빨개진다. 몇 시간 뒤에 다시 돌아오긴 하는데 빨개져 있는 한두 시간이 창피하다.
10. ‘플레이어’에 출연한 이후 인기를 실감하나?
태원석: 인기보다 나라는 사람을 배우로 인지하는 분들이 생겨서 너무 좋고 신기하고 감사하다. 알아봐 주실수록 더 겸손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처음 작품을 한 뒤 지내온 8년의 시간이 짧았지만 많은 일이 있었다. 8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8년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나갈 것이다. 더욱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
10. 배우로서 목표는?
태원석: 이제 시작이다. 그저 좋은 배우로 남고 싶다. 사람들이 보기에 좋은 배우, 좋은 사람, 좋은 어른으로 기억되고 싶다.
10. ‘플레이어’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당연히 출연하나?
태원석: 송승헌, 이시언, 정수정이 함께 한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무조건 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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