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이 한국 주말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오는 6일 처음 방송될 SBS 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이하 ‘미스 마’)이다. 배우 김윤진이 주연을 맡는다.
5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미스 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민연홍 PD를 비롯해 김윤진, 고성희, 황석정, 정웅인, 신우, 성지루, 최강제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미스 마’는 추리소설의 거장인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 중 여성 탐정 캐릭터 ‘미스 마플’의 이야기만 모아 재구성한 드라마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뜨개질을 하면서도 마을 사람들의 심리를 꿰뚫는 노년 여성 미스 마플 캐릭터를 한국의 중년 여성 ‘미스 마’라는 캐릭터로 바꿨다. 원작과는 달리 미스 마(김윤진)의 파란만장한 개인사가 더해져 다른 색감을 나타낼 예정.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쓴 미스 마가 진범을 찾아가는 내용이 중심축을 이루고, 이후 감옥을 탈출한 미스 마가 ‘무지개 마을’에서 겪는 사건들이 담긴다.
연출을 맡은 민연홍 PD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팬들이 굉장히 많아서 기대를 많이 해주시더라. 원작의 내용이 드라마 안에 요소 요소 녹아 있다. 무지개 마을로 간 주인공이 계속해서 원작의 사건들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도 원작과는 다르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민 PD는 “드라마에 미스 마의 개인사가 더해진다. 딸을 잃은 엄마의 가슴 아픈 사연과 그 뒤의 복수극이 극의 중심스토리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동시에 “무지개 마을’과 한태규(정웅인) 형사의 추리게임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범인이 누굴까, 누가 맞는지 보자’ 하는 마음으로 본다면 재밌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윤진은 “복수의 여신인 미스 마 역할과 마지원 역할을 맡게 됐다”며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무지개 마을 사람들을 만나면서 미스 마가 변화한다. 큰 일을 겪고 나서 달라지는 개인의 선택과, 주변 사람들을 통해 변화되는 미스 마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정웅인은 형사 한태규 역을 맡았다. 그는 “(한태규는) 9년 전 확실한 범인이라고 생각했던 미스 마가 감옥을 탈출하는 걸 보고 ‘이 사람이 진범이 아니구나’하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최광제는 은퇴한 조직폭력배 고말구를 연기한다. ‘미스 마’에 출연하게 된 뒤 눈물까지 흘릴 정도로 기뻐했다는 그는 “실제 촬영 현장도 너무 좋다”고 했다. 또 “극 중 역할이 별로 말이 없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성희는 스스로를 미스 마의 조카라고 주장하는 서은지 역할을 맡았다. 고성희는 “이 작품을 너무 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내가 너무나도 팬이었던 김윤진 선배님이 참여한다는 거였다”며 “그 어느 때보다 많이 긴장하고 임하게 됐는데 선배님이 편하게 많이 이야기도 해주시고 되게 재미있다. 덕분에 잘 적응하고 있다. 은지와 미스 마의 케미를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김윤진은 “고성희 씨가 은지 만의 묘한 매력을 정말 잘 표현해 준다. 우리 드라마가 진지하고 무거울 것 같지만, 코믹하고 발랄한 부분도 있다. ‘발랄’은 고성희 씨와 신우 씨가 잘 담당해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김윤진은 또 한번 모성애가 강조된 연기를 한다. 스릴러에도 또 한 번 출연하게 됐다. 이미지가 굳혀지는 것이 우려가 되지는 않을까. 김윤진은 “이미지가 굳혀진 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며 “나는 내가 좋아하는 작품에 출연한다. ‘센 캐릭터’를 좋아한다기보다는 모티브가 확실한 캐릭터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윤진은 한국 여성배우가 처한 현실에 대해 “여배우들에게 주어지는 역할이 한정됐다. (모성애가 강조된 캐릭터를 선택하는 건) 나만의 선택이 아니다. 다양한 캐릭터가 별로 없다. 배우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은데, 그런 한정된 캐릭터밖에 없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를 꺼릴 필요는 없다. 나는 미국에서는 ‘로스트’의 영향인지 ‘나약한 여성’ 캐릭터들도 몇몇 들어온다. ‘미스 마’ 같은 역할이 들어오면 꼭 하고 싶어진다”고 밝혔다.
정웅인은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반전’을 꼽았다. 그는 “애거사 크리스티는 100년 전 사람이다. 그런데 그의 작품인 ‘쥐덫’과 ‘오리엔탈 특급 살인사건’은 아직도 공연되고 영화화된다. 생각도 못한 사람이 범인일 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며 “우리 작품도 그렇다. 형사인 나도 범인일 수 있다”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또 “김윤진이 연말 연기 대상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스 마’는 오는 6일 오후 9시 5분 처음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5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미스 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민연홍 PD를 비롯해 김윤진, 고성희, 황석정, 정웅인, 신우, 성지루, 최강제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미스 마’는 추리소설의 거장인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 중 여성 탐정 캐릭터 ‘미스 마플’의 이야기만 모아 재구성한 드라마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뜨개질을 하면서도 마을 사람들의 심리를 꿰뚫는 노년 여성 미스 마플 캐릭터를 한국의 중년 여성 ‘미스 마’라는 캐릭터로 바꿨다. 원작과는 달리 미스 마(김윤진)의 파란만장한 개인사가 더해져 다른 색감을 나타낼 예정.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쓴 미스 마가 진범을 찾아가는 내용이 중심축을 이루고, 이후 감옥을 탈출한 미스 마가 ‘무지개 마을’에서 겪는 사건들이 담긴다.
연출을 맡은 민연홍 PD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팬들이 굉장히 많아서 기대를 많이 해주시더라. 원작의 내용이 드라마 안에 요소 요소 녹아 있다. 무지개 마을로 간 주인공이 계속해서 원작의 사건들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도 원작과는 다르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민 PD는 “드라마에 미스 마의 개인사가 더해진다. 딸을 잃은 엄마의 가슴 아픈 사연과 그 뒤의 복수극이 극의 중심스토리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동시에 “무지개 마을’과 한태규(정웅인) 형사의 추리게임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범인이 누굴까, 누가 맞는지 보자’ 하는 마음으로 본다면 재밌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웅인은 형사 한태규 역을 맡았다. 그는 “(한태규는) 9년 전 확실한 범인이라고 생각했던 미스 마가 감옥을 탈출하는 걸 보고 ‘이 사람이 진범이 아니구나’하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최광제는 은퇴한 조직폭력배 고말구를 연기한다. ‘미스 마’에 출연하게 된 뒤 눈물까지 흘릴 정도로 기뻐했다는 그는 “실제 촬영 현장도 너무 좋다”고 했다. 또 “극 중 역할이 별로 말이 없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윤진은 “고성희 씨가 은지 만의 묘한 매력을 정말 잘 표현해 준다. 우리 드라마가 진지하고 무거울 것 같지만, 코믹하고 발랄한 부분도 있다. ‘발랄’은 고성희 씨와 신우 씨가 잘 담당해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도 김윤진은 한국 여성배우가 처한 현실에 대해 “여배우들에게 주어지는 역할이 한정됐다. (모성애가 강조된 캐릭터를 선택하는 건) 나만의 선택이 아니다. 다양한 캐릭터가 별로 없다. 배우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은데, 그런 한정된 캐릭터밖에 없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를 꺼릴 필요는 없다. 나는 미국에서는 ‘로스트’의 영향인지 ‘나약한 여성’ 캐릭터들도 몇몇 들어온다. ‘미스 마’ 같은 역할이 들어오면 꼭 하고 싶어진다”고 밝혔다.
정웅인은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반전’을 꼽았다. 그는 “애거사 크리스티는 100년 전 사람이다. 그런데 그의 작품인 ‘쥐덫’과 ‘오리엔탈 특급 살인사건’은 아직도 공연되고 영화화된다. 생각도 못한 사람이 범인일 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며 “우리 작품도 그렇다. 형사인 나도 범인일 수 있다”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또 “김윤진이 연말 연기 대상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스 마’는 오는 6일 오후 9시 5분 처음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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