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영화계 대표 ‘흥행 배우’ 유해진과 조진웅이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MBC 드라마 ‘다모’를 연출한 이재규 감독과 주인공 이서진이 13년 만에 영화를 통해 재회했다.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등 연기파 배우들이 이들과 상상 이상의 시너지를 예고했다. ‘핸드폰 잠금 해제 게임’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코믹과 스릴러를 버무린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다.
4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완벽한 타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재규 감독과 배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가 참석했다.
‘완벽한 타인’은 한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다.
이 감독은 “핸드폰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또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이 두 가지 사실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가 매력 있었다”라며 “어릴 때 투명인간이 되면 뭘 할 수 있을까 하고 상상했던 것처럼 남의 핸드폰을 들여다보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사랑하는 사람의 핸드폰을 보는 일이 마냥 행복하기만 할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극 중 변호사 태수 역을 맡은 유해진은 “제가 하는 코믹 연기보다 시나리오 안에서 게임을 통해 밝혀지는 상황들이 너무 재미있다”며 “억지 웃음이 아니라 고급스러운 웃음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40년지기 친구끼리, 부부끼리 ‘핸드폰 잠금 해제’ 같은 게임을 할 수 있을까? 영화에 어떻게 담겨질까 궁금했다. 사람들간 관계가 촘촘하게 잘 짜여져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코믹한 장면이 많은 ‘완벽한 타인’에서 애드리브 신으로 조진웅과 윤경호를 꼽았다. 극 중 석호를 연기한 조진웅은 “대본이 촘촘해서 끼어들 틈이 없었다. 모두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완벽한 타이밍이 아니면 끼어들기 힘들었다”며 웃었다.
각각 여러 작품에서 활약하며 사랑받은 유해진과 조진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호흡했다. 유해진은 “영화 ‘이끼'(2010)를 찍었을 때다. KBS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 출연한 조진웅을 보고 유선 씨한테 ‘그 배우 누구냐. 기가 막힌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함께 호흡하고 싶었던 배우다. ‘완벽한 타인’에서 함께 연기하게 돼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조진웅은 “유해진 형님과의 작업이 너무 행복했다. 워낙 많은 작품에 출연한 분이다. 많은 분들에게 들었던 대로 역시 대단한 분”이라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애드리브를 많이 안 한다. 굉장히 철두철미한 배우다. 벌어지는 상황을 철저하게 분석해서 표현한다. 정말 많이 배웠다. 투수로 치면 마구 같은 걸 배운 느낌”이라고 했다.
유해진은 염정아와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유해진은 “‘간첩’ ‘전우치’ 등에 함께 출연했고, 기획 단계에 무산된 영화도 있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내서인지 진짜 부부 같이 편했다”며 “극 중 엄청 재수없고 보수적인 사람으로 나오는데 하나도 미안하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서진은 영화 ‘오늘의 연애’ 이후 3년여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극 중 꽃중년 레스토랑 사장 준모 역을 맡았다. 이서진은 “좋은 작품을 기다리다 보니 복귀가 늦어졌다”며 “13년 전에 MBC 드라마 ‘다모’를 함께 했던 이 감독이 함께 하자고 해서 좋았다. ‘다모’를 할 때는 둘 다 어려서 부딪히는 일이 많았다. 그 뒤로 연락도 하고 자주 만났다. 지금은 둘 다 나이를 먹어서 여유가 생겼다. 농담도 많이 하고 재미있게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를 함께 했던 유해진 씨와 친분이 있고 조진웅을 비롯한 배우들 모두 그동안 일을 하면서 외적으로 접했던 사람들이라 편했다”며 “한 달 동안 매일 똑같은 사람들과 한 장소에서 촬영하는 일이 너무 좋았다”라며 기뻐했다.
이서진은 송하윤과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이에 대해 “나이 어린 파트너를 만나면 욕을 하는 분들이 있다. 풋풋한 배우랑 작업을 하는 건 복받은 일이다. 송하윤 씨가 너무 잘 따라줘서 좋았다”며 웃었다.
명랑하고 쾌활한 수의사 세경을 맡은 송하윤은 “이서진 오빠랑 현장에서 리허설을 거의 안 했다. 너무나 완벽했다. 오빠는 준모 캐릭터 그 자체였다”라며 “촬영하는 내내 편하게 잘 리드해주셨다”고 말했다.
조진웅과 김지수도 영화에서 처음 만나 부부로 호흡했다. 조진웅은 “살다 보니 미인 와이프를 얻었다. 행복했다”며 “여보, 미안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서진은 “영화를 보고 연인끼리 ‘핸드폰 잠금 해제’ 같은 게임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 ‘완벽한 타인’ 때문에 헤어졌다는 말이 들리면 안 된다”고 했다.
이 감독은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했다는 사실만으로 연출자로서 너무 행복하다. 이 배우들이 만나서 뿜어내는 케미스트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놀랍고 재미있었다. 그런 부분이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으면 좋겠다”며 “40대가 주축이 돼 펼치는 이야기지만 20대가 봐도 충분히 공감하고 재미있을 것이다. 자신의 삶을 반추해 볼 수 있는 영화다. 극장에서 즐겨달라”고 요청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4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완벽한 타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재규 감독과 배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가 참석했다.
‘완벽한 타인’은 한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다.
이 감독은 “핸드폰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또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이 두 가지 사실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가 매력 있었다”라며 “어릴 때 투명인간이 되면 뭘 할 수 있을까 하고 상상했던 것처럼 남의 핸드폰을 들여다보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사랑하는 사람의 핸드폰을 보는 일이 마냥 행복하기만 할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40년지기 친구끼리, 부부끼리 ‘핸드폰 잠금 해제’ 같은 게임을 할 수 있을까? 영화에 어떻게 담겨질까 궁금했다. 사람들간 관계가 촘촘하게 잘 짜여져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코믹한 장면이 많은 ‘완벽한 타인’에서 애드리브 신으로 조진웅과 윤경호를 꼽았다. 극 중 석호를 연기한 조진웅은 “대본이 촘촘해서 끼어들 틈이 없었다. 모두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완벽한 타이밍이 아니면 끼어들기 힘들었다”며 웃었다.
각각 여러 작품에서 활약하며 사랑받은 유해진과 조진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호흡했다. 유해진은 “영화 ‘이끼'(2010)를 찍었을 때다. KBS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 출연한 조진웅을 보고 유선 씨한테 ‘그 배우 누구냐. 기가 막힌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함께 호흡하고 싶었던 배우다. ‘완벽한 타인’에서 함께 연기하게 돼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염정아와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유해진은 “‘간첩’ ‘전우치’ 등에 함께 출연했고, 기획 단계에 무산된 영화도 있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내서인지 진짜 부부 같이 편했다”며 “극 중 엄청 재수없고 보수적인 사람으로 나오는데 하나도 미안하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서진은 영화 ‘오늘의 연애’ 이후 3년여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극 중 꽃중년 레스토랑 사장 준모 역을 맡았다. 이서진은 “좋은 작품을 기다리다 보니 복귀가 늦어졌다”며 “13년 전에 MBC 드라마 ‘다모’를 함께 했던 이 감독이 함께 하자고 해서 좋았다. ‘다모’를 할 때는 둘 다 어려서 부딪히는 일이 많았다. 그 뒤로 연락도 하고 자주 만났다. 지금은 둘 다 나이를 먹어서 여유가 생겼다. 농담도 많이 하고 재미있게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를 함께 했던 유해진 씨와 친분이 있고 조진웅을 비롯한 배우들 모두 그동안 일을 하면서 외적으로 접했던 사람들이라 편했다”며 “한 달 동안 매일 똑같은 사람들과 한 장소에서 촬영하는 일이 너무 좋았다”라며 기뻐했다.
명랑하고 쾌활한 수의사 세경을 맡은 송하윤은 “이서진 오빠랑 현장에서 리허설을 거의 안 했다. 너무나 완벽했다. 오빠는 준모 캐릭터 그 자체였다”라며 “촬영하는 내내 편하게 잘 리드해주셨다”고 말했다.
조진웅과 김지수도 영화에서 처음 만나 부부로 호흡했다. 조진웅은 “살다 보니 미인 와이프를 얻었다. 행복했다”며 “여보, 미안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서진은 “영화를 보고 연인끼리 ‘핸드폰 잠금 해제’ 같은 게임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 ‘완벽한 타인’ 때문에 헤어졌다는 말이 들리면 안 된다”고 했다.
이 감독은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했다는 사실만으로 연출자로서 너무 행복하다. 이 배우들이 만나서 뿜어내는 케미스트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놀랍고 재미있었다. 그런 부분이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으면 좋겠다”며 “40대가 주축이 돼 펼치는 이야기지만 20대가 봐도 충분히 공감하고 재미있을 것이다. 자신의 삶을 반추해 볼 수 있는 영화다. 극장에서 즐겨달라”고 요청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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