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연석의 열연이 빛났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다.
극중 구동매 역을 맡은 유연석은 살인범으로 몰리며 일본 경무청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다. 동매는 피범벅이 된 채로 취조실에 포박됐다. 그는 미국인 선교사 요셉의 살인범으로 억울한 누명을 썼고, 이는 모두 이완익(김의성)의 계획이었다. 동매는 모진 고문을 당해 얼굴과 온몸이 피로 엉망이 된 상태였다. 간신히 고통을 참아내며 신음을 내뱉었지만, 이를 악물고 서늘한 눈빛으로 취조에 맞섰다.
동매는 핏발 선 눈으로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억울함에 쓴웃음을 지었다. 거짓 목격자까지 등장했기 때문. 그는 이 모든 상황을 기막혀하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동매의 눈빛은 차갑고 매서웠다.
이어 경무사는 동매에게 “고애신(김태리)의 조부인 고사홍(이호재)이 사주했다고 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무신회 낭인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놀란 동매의 표정은 굳어졌고,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소리를 질렀다.
유연석이 고문을 당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미세한 표정 변화와 얼굴 근육의 떨림까지 놓치지 않고 열연을 펼쳤다. 쓴웃음을 짓고 있던 그가 고사홍의 이름을 듣고 순식간에 눈빛과 표정이 변하며 소리를 지르는 장면은 대사 없이도 동매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